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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허태정 대전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열린 제11회 대전지구전투 전승기념식, (下)백성현 논산시장 제76주기 순국경찰관 합동추도식 모습. /사진-대전·논산(편집 류석만 기자)[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낸 이름 없는 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한 추모의 물결이 충청권에서 이어졌다.
대전시에서는 6·25전쟁 당시 대전지구전투에서 산화한 미군 장병들의 헌신을 기리는 전승기념식이 열렸고, 논산시에서는 조국을 지키다 순직한 경찰관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합동추도식이 엄숙하게 거행됐다.
국적과 제복은 달랐지만 나라를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목숨을 바친 이들의 숭고한 희생은 76년이 지난 오늘에도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살아있는 역사로 남아 있다.
대전시는 지난 16일 시청에서 '제11회 대전지구전투 전승기념식'을 개최하고 6·25전쟁 당시 대전지구전투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 818명의 희생을 추모했다.
대전지구전투는 1950년 7월 미 육군 제24사단이 압도적인 북한군의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적의 남하를 지연시킨 대표적인 지연전으로 평가된다.
이 전투를 통해 확보된 시간은 낙동강 방어선 구축과 이후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발판이 되었으며, 대한민국을 지켜낸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 오석진 대전시교육감, 제이슨 로젠스트라우크 미 제2사단 부사단장, 김지면 육군 제32사단장, 보훈단체와 참전유공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전사자들의 넋을 기렸다.
특히 미 육군 제24사단 전우회장인 타이 핸더슨(Ty Henderson) 부부가 미국에서 직접 방한해 기념식에 참석하면서 한미동맹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참석자들은 기념식에 앞서 보라매공원 호국영웅비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하며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산화한 영령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76년 전 뜨거웠던 그 여름, 대전에서 미 제24사단 장병들은 압도적인 적의 공격 앞에서도 끝까지 맞서 싸우며 대한민국을 지켜낼 소중한 시간을 벌어주었다"며 "낯선 이국의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미군 장병과 모든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 73주년을 맞은 올해, 대전지구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미래세대에게 계승하고 호국보훈도시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전승기념식에 앞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 데 이어, 전승 기념 조형물 설치도 추진하는 등 대전지구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해 나갈 계획이다.
하루 뒤인 17일에는 논산시 순국경찰관 합동묘역에서 제76주기 순국경찰관 합동추도식이 엄숙하게 거행됐다.
한국전쟁 당시 논산지역을 끝까지 사수하다 장렬히 산화한 경찰관 83명의 희생을 기리는 이날 추도식에는 백성현 논산시장과 대전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한 보훈단체장, 유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순국경찰의 넋을 추모했다.
논산은 전쟁 초기 충청권 방어의 핵심 거점이었다. 당시 경찰관들은 군 병력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민들의 생명과 지역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를 수행하며 장렬히 전사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조국과 고향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맡은 임무를 다한 순국경찰 83인의 희생이 오늘의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며 "순국경찰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합동묘역을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보전해 후손들에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미군 장병과 경찰관들의 희생은 서로 다른 장소와 시간 속 이야기이지만 자유와 평화를 지켜냈다는 공통된 역사로 이어진다.
충청권에서 잇따라 열린 이번 추모행사는 과거의 희생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호국보훈의 가치와 한미동맹의 의미를 미래세대에 계승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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