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에 빠지고 바닷길을 걷다…여름 보령을 즐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
보령머드축제 / 사진-보령시보령머드축제 / 사진-보령시

[투어코리아=민경원 기자] 서해의 푸른 바다와 넓은 갯벌을 품은 충남 보령이 여름 여행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세계적인 머드축제가 펼쳐지고, 무창포해수욕장에서는 바다가 갈라지는 신비의 바닷길을 만날 수 있다. 섬에서 즐기는 캠핑과 낚시, 성주산 자락의 숲길까지 더하면 축제와 휴양, 자연 체험을 한 번에 누리는 보령 여행이 완성된다.

17일간 밤낮없이 즐기는 제29회 보령머드축제

보령의 여름을 대표하는 제29회 보령머드축제가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17일간 대천해수욕장과 머드엑스포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보령머드축제 / 사진-보령시보령머드축제 / 사진-보령시

올해 축제는 머드체험 일반존과 가족 관광객을 위한 패밀리존, 어린이 맞춤형 워터파크존 등으로 나눠 운영된다. 세대와 연령에 관계없이 온몸으로 보령 머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과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특히 머드광장에는 셀프 머드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마사지통 20기를 갖춘 ‘머드캐스크존’이 새롭게 들어선다. 바다를 바라보며 머드 체험을 즐기는 머드 인피니티풀도 조성되며, 캐스크존에는 별도의 공연무대를 마련해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공연을 진행한다.

해가 진 뒤에도 축제의 열기는 이어진다. 해변에서 열리는 ‘머드온더비치’에서는 EDM과 DJ 공연을 선보이고, 드론라이트쇼와 K-힙합 페스티벌, 8090 나이트쇼 등 세대별 취향을 고려한 야간 행사가 잇따라 펼쳐진다.

보령머드축제 / 사진-보령시보령머드축제 / 사진-보령시

KBS K-POP 슈퍼라이브와 머드락페스타, 빅머드쇼, TV조선 슈퍼콘서트 등 대형 공연도 예정돼 있다. 트로트와 힙합, K-POP을 아우르는 무대로 축제의 밤을 채우며, 일부 공연은 녹화 방송을 통해 전국에 소개될 예정이다.

유료 머드체험존 입장객에게는 보령사랑상품권 5000원권과 지역소비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로컬배달존과 지역특산물 판매 공간도 마련해 축제장에서 발생한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보령머드축제 / 사진-보령시보령머드축제 / 사진-보령시

축제장 곳곳에는 물을 분사하는 미스트존과 소나무숲 쉼터, 그늘막이 설치된다. 머드엑스포광장 내 샤워시설에는 전신거울과 선반, 헤어드라이기를 갖춘 프리미엄 휴게공간도 마련된다. 패밀리존과 워터파크존에는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전용 쉼터와 차양시설이 운영된다.

엄승용 보령시장은 “이번 제29회 보령머드축제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여름 대표 축제이자 글로벌 문화콘텐츠로 발돋움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가치와 축제 콘텐츠를 한층 강화해 더욱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머드라는 천연소재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고 시민 모두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축제, 그리고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령머드축제 / 사진-보령시보령머드축제 / 사진-보령시

51일간 피서객 맞는 대천해수욕장

보령을 대표하는 대천해수욕장은 7월 4일부터 8월 23일까지 총 51일간 운영된다.

지난 4일 머드광장에서 열린 개장식에는 엄승용 보령시장을 비롯해 기관·단체장과 시민, 관광객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팝페라 공연과 개장 선언, 여름 운영 임명장 수여에 이어 가수 전유진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여름철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

대천해수욕장 / 사진-보령시대천해수욕장 / 사진-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중심에 자리한 머드광장은 서해의 일몰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매년 머드축제의 주요 무대로 활용되며, 축제 기간에는 머드 마사지와 대형 머드탕, 컬러 머드 체험 등이 펼쳐진다.

축제가 열리지 않는 때에도 각종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좋다. 해가 지면 네온 조명이 광장을 밝히며 낮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변에 숙박시설과 음식점이 밀집해 있어 야간까지 머물며 여행을 이어가기에도 편리하다.

보령시는 물놀이 안전관리요원과 관광안내소를 운영하며 피서객의 안전과 이용 편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천해수욕장 개장식 / 사진-보령시대천해수욕장 개장식 / 사진-보령시

1.5㎞ 바닷길 열리는 무창포해수욕장

웅천읍 관당리에 있는 무창포해수욕장은 1928년 서해안에서 처음 개장한 해수욕장이다. 올해는 7월 11일부터 8월 23일까지 운영된다.

백사장은 길이 1.5㎞이며 수심은 1~2m로 완만하다. 해안가를 따라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이 이어져 해수욕과 산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무창포의 상징은 음력 보름과 그믐을 전후해 나타나는 신비의 바닷길이다. 바닷물이 빠지면 해변에서 석대도까지 약 1.5㎞의 길이 드러나며, 길을 따라 걸으며 게와 조개를 잡는 갯벌 체험도 할 수 있다.

무창포해수욕장/사진-보령시무창포해수욕장/사진-보령시

무창포타워에서는 바닷길과 서해의 낙조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인근에는 무창포항 수산시장과 닭벼슬섬 인도교 등 가족이 함께 둘러볼 만한 장소도 자리한다.

지난 3월에는 육지와 석대도를 잇는 관문을 형상화한 ‘무창포 사랑의 문(Love Arch)’이 새롭게 조성됐다.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새로운 사진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개장 기간에는 ‘워디가디 물놀이장’도 운영한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워터슬라이드와 페달보트 등 다양한 물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보령시는 샤워장과 급수대 등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인명구조단체와 안전요원을 대상으로 인명구조 교육과 수상훈련을 진행했다.

무창포해수욕장 조형물 /사진-보령시무창포해수욕장 조형물 /사진-보령시

성주산 숲에서 쉬어가는 보령무궁화수목원

바다 여행 중 잠시 숲의 청량함을 느끼고 싶다면 성주면 성주리의 보령무궁화수목원이 어울린다.

성주산 자락에 조성된 수목원은 무궁화를 비롯한 다양한 수목 유전자원을 수집하고 증식·보존·전시하는 공간이다. 식물자원의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문화체험학습과 환경생태교육 장소로도 활용된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숲길을 걷고 여러 식물을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좋다. 뜨거운 해변을 벗어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보령의 대표 숲 여행지다.

캠핑·차박·낚시 즐기는 원산도

오천면 원산도리에 위치한 원산도는 충남에서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원산도 다리가 개통하면서 차량 접근성이 좋아져 섬 여행의 부담도 한층 줄었다.

원산도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와 완만한 경사, 깨끗한 수질을 갖추고 있다. 밀가루처럼 부드러운 모래가 넓은 백사장을 이루고 있어 맨발로 걷거나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캠핑과 차박, 바다낚시를 목적으로 찾는 여행객도 많다. 섬 부두에서 해수욕장까지 마을버스가 운행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도 비교적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보령 원산도해수욕장/사진=보령시보령 원산도해수욕장/사진=보령시

뱃길 2시간30분, 신비의 섬 외연도

외연도는 대천항에서 배로 약 2시간30분을 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연기에 가린 듯 보인다는 의미를 이름에 담고 있다.

섬 면적은 약 20만 평으로 크지 않지만 바다 위로 솟은 세 개의 산과 울창한 상록수림이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긴다. 해무가 섬을 감싸는 날에는 풍경이 더욱 신비롭게 다가온다.

마을 뒤편의 외연도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보존 가치가 높은 식물자원을 품고 있다. 북적이는 피서지보다 고요한 섬길을 걷고 자연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은 여행객에게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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