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통합본사는 충남이 답이다"…박수현 충남지사, 국회서 유치 총력전 선언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지난 20일 국회의원회관을 찾아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김정호 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의 충남 설치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이전을 공식 건의하고 있다. /사진-충남도(편집 류석만 기자)▲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지난 20일 국회의원회관을 찾아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김정호 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의 충남 설치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이전을 공식 건의하고 있다. /사진-충남도(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도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전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전국 최대 석탄화력발전 지역이자 에너지 전환의 최전선에 선 충남이야말로 통합 본사의 최적지라는 논리를 앞세워 국회를 설득하며 유치전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앞두고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이전까지 함께 추진하며 지역경제 회복과 미래산업 기반 확보를 위한 전방위 행보에 나섰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지난 20일 국회의원회관을 찾아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김정호 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의 충남 설치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이전을 공식 건의했다.

그동안 물밑에서 추진해 온 유치 활동을 공개 행보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총력전에 돌입한 것이다.

충남도는 무엇보다 "발전소가 있는 곳에 미래도 있어야 한다"는 점을 핵심 논리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국내 화력발전 5개사 가운데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서부발전 본사가 각각 보령과 태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당진에는 한국동서발전의 핵심 발전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전국 52기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28기(53.8%)가 충남에서 가동되고 있으며, 발전용량도 전국의 36.7%인 1만9천96MW에 달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대 발전 거점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충남이 감당해야 할 부담도 가장 크다.

보령화력 1·2호기와 태안화력 1호기 폐지에 이어 2038년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1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추가 폐지될 예정으로, 지역경제 충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 연구용역에서는 발전소 14기 폐지 시 생산유발 감소액 19조2천억 원, 부가가치 감소 7조8천억 원, 일자리 7천500여 개 감소가 예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인구 감소도 현실화되고 있다.

보령시는 화력발전소 조기 폐지 이후 인구 10만 명 선이 무너졌고, 현재는 9만1천여 명 수준까지 감소했다.

태안군 역시 발전소 폐지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400명 이상 인구가 줄어드는 등 지역 소멸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충남도는 40년 넘게 국가 전력 생산을 위해 해양·대기오염과 송전선로 설치 등 각종 환경·재산 피해를 감내해 온 만큼,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는 충남에 들어서는 것이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수소 생산기지 구축과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 미래 에너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도 통합 본사가 충남에 위치해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도는 이와 함께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이전도 강력히 요청했다.

충남은 세종시 출범 당시 행정구역 분리로 인구 13만7천 명과 437.6㎢의 면적을 잃었고,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25조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이러한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과정에서 '우량 공공기관 보상형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기관을 충남혁신도시에 집적시켜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이후 지역 산업구조를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박수현 지사는 "충남은 국가 에너지 공급을 위해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해 온 지역"이라며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로 지역경제 위축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는 반드시 충남에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과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앞으로도 여야 국회의원들과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유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는 등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와 기후에너지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전방위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국가 에너지 생산의 중심에서 오랜 기간 희생을 감내해 온 충남이 이제는 에너지 전환 시대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와 기후에너지 공공기관 유치 성패는 충남의 미래 산업 경쟁력과 지역경제 회복을 좌우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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