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소방안전 인력 '구멍'…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소방시설협회, 인재 양성 맞손
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과 한국소방시설협회 울산시회는 지난 20일 업무협약 체결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과 한국소방시설협회 울산시회는 지난 20일 업무협약 체결

[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원장 정명숙)이 지난 20일 본원에서 한국소방시설협회 울산시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소방안전·석유화학공정 분야 인재 양성에 나섰다. 산업 수요에 맞는 실무형 교육과정을 함께 개발·운영하고, 교육생 취업 연계와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미포·온산산단 안전관리, 사실상 '인력 1명'

이번 협약이 나온 배경에는 울산 산업단지의 만성적인 안전관리 인력 부족이 자리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68개 국가산업단지를 관리하는 산단공의 안전전담 인력은 총 37명에 불과했다.

특히 울산 미포·온산 국가산업단지는 1,571개 사업장에 근로자만 11만2,937명에 달하는데도, 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산단공 안전전담 인력이 단 1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장비, 석유화학, 철강 등 중화학·제조업종이 밀집한 이 산단은 화학물질 폭발이나 유해물질 누출 같은 대형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미포·온산산단에서는 매년 사망사고가 이어져 18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는 전국 국가산업단지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민간 채용시장에서도 소방안전관리자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 석유화학 플랜트와 시설관리 업체를 중심으로 소방안전관리자 1급, 소방설비기사 등 자격증을 갖춘 인력을 찾는 채용 공고가 울산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현장 맞춤형 인재로 취업까지 연결"

이런 수요를 겨냥해 양 기관은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교육생 취업 연계와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정명숙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장은 "이번 협약이 소방안전 및 석유화학공정 분야의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생의 취업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 산업체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교육생 취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식 한국소방시설협회 울산시회장은 "울산은 국내 대표적인 석유화학공업도시로 대형화재 및 특수재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라며 "소방시설업계 재직자의 전문성 강화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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