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앞으로 10년이 황금기”…미국관광청, 월드컵부터 LA올림픽까지 청사진 제시
미국관광청(Brand USA)은 21일 서울에서 ‘Brand USA Korea Roadshow 2026’을 열었다./ 사진-투어코리아미국관광청(Brand USA)은 21일 서울에서 ‘Brand USA Korea Roadshow 2026’을 열었다./ 사진-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2026 FIFA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미국이 건국 250주년과 루트66 100주년, 2028년 LA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대형 행사를 발판 삼아 세계 관광객 유치에 속도를 낸다. 스포츠와 국가적 기념행사, 로드트립 콘텐츠가 잇따르는 앞으로 10년을 미국 여행의 ‘황금기’로 보고, 대도시뿐 아니라 국립공원과 소도시까지 여행 수요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미국관광청(Brand USA)은 21일 서울에서 ‘Brand USA Korea Roadshow 2026’을 열고 국내 여행업계와 항공사,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향후 미국 관광 전략과 지역별 여행 콘텐츠를 소개했다.

프레드 딕슨(Fred Dixon) 미국관광청 CEO는 이날 특별 대담에서 앞으로 미국 관광시장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스포츠와 역사, 문화, 로드트립을 꼽았다.

월드컵과 2028년 LA올림픽뿐 아니라 미국 건국 250주년, 루트66 100주년, 여객철도 200주년 등 굵직한 기념행사가 연이어 열리면서 미국 전역을 여행할 이유가 더욱 다양해진다는 설명이다.

프레드 딕슨(Fred Dixon) 미국관광청 CEO / 사진-투어코리아프레드 딕슨(Fred Dixon) 미국관광청 CEO / 사진-투어코리아

월드컵에서 LA올림픽까지…미국 관광의 ‘결정적 10년’

미국관광청은 월드컵으로 높아진 세계인의 관심을 향후 대형 국제행사와 지역관광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제임스 헬러(James Heller) 주한 미국대사관 대사대리는 "올해 월드컵과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를 언급하며, 2028년 LA올림픽을 통해 다시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헬러(James Heller) 주한 미국대사관 대사대리 / 사진-투어코리아제임스 헬러(James Heller) 주한 미국대사관 대사대리 / 사진-투어코리아

그는 “도시와 국립공원을 여행하고, 전시회와 국제회의에 참가하며, 미국의 음식과 음악, 스포츠를 경험하는 한국인 한 명 한 명이 양국의 우정을 더욱 강화한다”며 관광산업이 경제 협력과 교육 교류, 문화적 이해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프레드 딕슨 CEO도 월드컵 개최 과정에서 미국의 도시와 지역사회가 세계 여행객을 맞이하는 역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람들이 스포츠에 대한 열정으로 미국을 찾았지만, 현지에 도착한 뒤에는 미국인과 지역사회의 환대를 직접 경험했다”며 “이 같은 경험이 앞으로 올림픽과 다른 국제행사를 준비하는 데 큰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미국은 향후 2028년 LA올림픽 외에도 럭비 월드컵과 여자 월드컵 등 다양한 국제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있다. 관광청은 스포츠 관람을 지역 미식과 음악, 도시문화, 국립공원 여행으로 확장해 체류 기간과 방문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풍경 넘어 사람과 문화까지…‘America the Beautiful’ 확대

이번 로드쇼에서는 미국관광청의 글로벌 캠페인 ‘America the Beautiful’도 주요 관광 전략으로 소개됐다.

캠페인은 미국의 매력을 한 도시나 대표 관광지만으로 설명하는 데서 벗어나 각 지역에서 탄생한 음악과 음식, 자연, 문화, 사람의 이야기를 여행 콘텐츠로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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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큰롤의 발상지인 멤피스부터 텍사스의 바비큐 문화, 모뉴먼트 밸리의 장대한 풍경, 뉴욕 브로드웨이까지 여행객에게 익숙한 미국 문화의 시작점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다. 미국관광청은 여행자가 이야기의 발상지를 경험하는 순간 단순한 관광이 개인적이고 의미 있는 여행으로 변화한다고 설명했다.

프레드 딕슨 CEO는 “미국의 아름다움은 자연경관뿐 아니라 사람과 문화, 지역마다 다른 다양성에서 나온다”며 “국립공원과 풍경은 물론 미국의 도시도 캠페인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America the Beautiful’ 캠페인은 한국에서 지난해 10월 시작됐으며, 미국관광청은 국내 옥외광고와 여행업계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캠페인 노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가족여행 콘텐츠도 캠페인의 한 축을 이룬다. 놀이공원과 해변, 수족관, 도시 야경, 캠핑 등 가족이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을 소개하며 미국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목적지로 알리고 있다.

“미국 여행의 자유는 길 위에 있다”…루트66 100주년 주목

프레드 딕슨 CEO가 향후 가장 기대하는 관광 콘텐츠로 꼽은 것은 로드트립이다.

그는 미국 여행의 본질을 ‘열린 도로에서 누리는 자유’로 표현하며, 시카고에서 산타모니카까지 이어지는 루트66 100주년을 특별한 관광 이정표로 제시했다.

자동차와 캠핑카, 오토바이를 이용해 대도시 사이에 자리한 소도시와 국립공원, 경관도로를 둘러보는 여행이야말로 미국의 폭넓은 매력을 경험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프레드 딕슨 CEO는 “미국은 고속도로와 경관도로, 지역 간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관문 도시에서 출발해 여러 목적지를 여행하기 좋다”며 “국립공원과 소도시까지 넓게 둘러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철도여행도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 소개됐다. 미국은 내년 여객철도 운행 200주년을 맞는다. 관광청은 새로운 철도 서비스와 항공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동차 운전이 부담스러운 여행객도 여러 도시를 연결해 여행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관광청 한국사무소를 맡고 있는 아이커넥트 김은미 대표가 인삿말을 하고 있다. / 사진-투어코리아미국관광청 한국사무소를 맡고 있는 아이커넥트 김은미 대표가 인삿말을 하고 있다. / 사진-투어코리아

입국 정보 한곳에…여행 불안 낮추는 정보 제공 강화

미국관광청은 여행객이 미국 입국과 여행 준비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정보 제공도 강화하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선보인 ‘Get the Facts, Get Going’ 캠페인은 미국 입국에 필요한 정책과 절차, 여행자가 확인해야 할 정보를 하나의 온라인 창구에 모은 프로그램이다.

프레드 딕슨 CEO는 “여행객들이 단편적인 정보에 의존하는 대신 실제 정책과 이용 가능한 정보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하나의 포털을 마련했다”며 한국 여행사들도 해당 자료를 고객 안내에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과 공동 상품 개발…31개 미국 기관·기업 참가

이번 서울 행사에는 애틀랜타 관광청과 워싱턴DC 관광청, 올랜도국제공항,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로스앤젤레스관광청, 필라델피아관광청을 비롯해 오리건·텍사스·유타·와이오밍 등 미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과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번 서울 행사에는 애틀랜타 관광청과 워싱턴DC 관광청, 올랜도국제공항,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로스앤젤레스관광청, 필라델피아관광청을 비롯해 오리건·텍사스·유타·와이오밍 등 31개 미국 기관·기업이 참여했다./사진-투어코리아이번 서울 행사에는 애틀랜타 관광청과 워싱턴DC 관광청, 올랜도국제공항,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로스앤젤레스관광청, 필라델피아관광청을 비롯해 오리건·텍사스·유타·와이오밍 등 31개 미국 기관·기업이 참여했다./사진-투어코리아

참가자들은 국내 여행사와 항공사, 관광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스포츠와 도시, 자연, 미식, 가족여행, 로드트립을 연계한 상품 개발 가능성을 논의했다.

프레드 딕슨 CEO는 미국관광청의 사업이 민관 협력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시와 주, 지역 관광청뿐 아니라 항공사와 여행사, 관광기업이 자원을 모아 미국을 홍보하고, 한국 여행업계가 이를 실제 여행상품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항공사와 여행사, 여행상담사 등 한국의 파트너가 미국 여행을 성장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의 공동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여행 전문가 250명…한국 앰배서더 8명 선정

미국관광청은 한국 여행업계와의 장기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트레이드 앰배서더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에서 250명의 여행업계 전문가를 첫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김윤자 여기어때 이사, ▲김재혁 하나투어 상무, ▲유대현 허니문리조트 실장, ▲최지희 조은월드트래블 이사, ▲최지원 푸른투어 이사, ▲이춘화 투어마트 대표, ▲한미연 참좋은여행 상무, ▲한예림 노랑풍선 이사 등 8명이 첫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이들은 최소 20년에서 약 30년 동안 미국 여행상품 개발과 판매, 기업행사 운영, 허니문·럭셔리 가족여행 시장 확대에 기여해 온 전문가들이다.

미국관광청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에서 250명의 여행업계 전문가를 첫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그 중 한국인 앰버서더로 8명이 뽑혔다. / 사진-투어코리아미국관광청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에서 250명의 여행업계 전문가를 첫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그 중 한국인 앰버서더로 8명이 뽑혔다. / 사진-투어코리아

수천 명의 지원자 가운데 선발된 이들은 자국에서 미국 여행을 알리는 역할뿐 아니라 현지 시장의 변화와 여행객 취향을 미국관광청에 전달하는 자문단으로도 활동한다. 미국관광청은 이들에게 관광 정보와 교육 자료, 현지 체험, 팸투어 기회를 제공하고 미국 신속 입국 프로그램인 글로벌 엔트리 가입도 지원할 계획이다.

미국관광청은 이번 서울 로드쇼를 계기로 월드컵으로 높아진 관심을 일회성 수요로 끝내지 않고, 미국 건국 250주년과 루트66 100주년, 여객철도 200주년, 2028년 LA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장기적인 여행 수요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대도시와 대표 관광지 중심의 기존 상품에 스포츠, 로드트립, 소도시, 국립공원, 음악과 미식 콘텐츠를 더해 한국 여행객에게 더욱 입체적인 미국 여행을 제안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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