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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체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외국인 등산객들의 모습/사진-서울관광재단[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여행이 쇼핑과 K-컬처를 넘어 'K-등산'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북한산과 북악산, 관악산, 아차산 등 도심 속 산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면서 등산이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서울AI재단(이사장 김만기)은 서울 주요 관광명소 16곳과 대표 등산 코스를 대상으로 외국인 유동인구를 분석한 결과, 관광명소 방문객은 전년 대비 9.2~12.1% 증가했고, 도심 등산 명소에서도 뚜렷한 성장세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SKT 외국인 유동인구 데이터와 구글맵 리뷰를 활용해 진행됐으며, N서울타워와 북촌한옥마을, 낙산공원, 전통시장뿐 아니라 북한산·북악산·관악산·아차산 등 서울 대표 산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북한산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 사진-서울관광재단아차산 11.8%·관악산 10.0%…외국인 'K-등산' 열풍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등산 관광이었다.
서울 도심 4개 산의 외국인 방문객을 분석한 결과 일평균 유동인구는 북한산이 4,0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북악산 2,169명, 관악산 1,192명, 아차산 729명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아차산이 11.8%로 가장 높았고, 관악산도 10.0% 늘어나 쇼핑이나 문화 체험을 넘어 자연 속 액티비티를 즐기려는 해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 관광객은 북한산과 관악산 방문 비중이 높았으며, 아차산은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함께 많이 찾는 등산 코스로 조사됐다.
서울AI재단은 이러한 변화가 기존 쇼핑 중심 관광에서 일상과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인포그래팩-서울AI재단명동은 여전히 1위…새로운 관광지는 더 빠르게 성장
전통적인 관광지의 인기도 여전했다.
일평균 외국인 방문객은 명동이 10만910명으로 가장 많았고, N서울타워 5만7,370명, 삼성역·코엑스 4만6,813명, 강남역 4만1,210명, 홍대 일대 4만213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증가율은 새로운 관광지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DDP가 12.1%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홍대 일대와 낙산공원은 각각 10.5%, 광장시장은 10.4% 증가했다.
전체 방문객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N서울타워가 55.7%로 가장 높았고, 명동도 47.1%에 달했다. 남대문시장은 28.0%, 삼성역·코엑스는 26.4%, DDP는 19.6%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명동 /사진-투어코리아역사·쇼핑·로컬까지…국가별 여행 취향도 뚜렷
관광객들의 여행 스타일도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다.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은 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많이 찾았고, 명동과 남대문시장, 광장시장은 일본과 중국 관광객 선호도가 높았다.
서울숲과 성수동은 아메리카 지역 관광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북촌한옥마을은 유럽 관광객 방문 비중도 눈에 띄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을 하나의 관광 코스로 소비하기보다 관심사에 맞춰 역사와 쇼핑, 로컬 문화, 자연 체험을 선택하는 여행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콘텐츠 만족도 높지만 편의성은 보완 필요"
관광 만족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4~2025년 구글맵 리뷰를 분석한 결과 경복궁은 5점 만점에 4.7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고, 서울숲은 긍정 감정 비율이 79.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외국어 안내와 길 찾기, 편의시설 등 현장에서 체감하는 이용 편의성은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 꼽혔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이번 분석은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어디를 찾고,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를 데이터로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서울 관광 정책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연구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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