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한중 지방외교 새 모델 함께 만들자"
추미애 경기도지사/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추미애 경기도지사/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중국 장쑤성으로부터 받은 취임 축하 친서에 화답하며 양 지역의 협력을 한층 확대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특히 경제와 산업, 미래기술을 중심으로 지방정부 간 협력을 강화해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자는 의지를 강조하면서 경기도의 실용 외교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는 24일 추미애 지사가 중국 장쑤성 대표단을 통해 류샤오타오(刘小涛) 장쑤성장에게 답신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류샤오타오 성장은 지난 23일 '경기도-장쑤성 공동협의체' 제2차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진샹쥔(金尙軍) 장쑤성 외사판공실 부주임을 통해 추 지사의 취임을 축하하는 친서를 전달했다. 추 지사는 대표단이 귀국하는 일정에 맞춰 하루 만에 답신을 보내며 양 지역 간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추 지사는 친서를 통해 "취임 이후 여러 해외 우호도시와 협력지역으로부터 축하 메시지를 받았지만, 대표단이 직접 경기도를 방문해 친서를 전달한 사례는 장쑤성이 처음"이라며 "경기도의 오랜 협력 파트너인 장쑤성이 보여준 우정과 성의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와 장쑤성이 보유한 산업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긴밀하게 연계해 양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가자"며 "지방정부 교류의 성공 모델을 함께 구축하고,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11년 우호협력에서 공동협의체까지…협력 범위 확대

경기도와 장쑤성은 2011년 우호협력 관계를 시작으로 교류를 이어왔으며, 2024년에는 친선결연 관계로 협력 수준을 높였다. 이어 2025년에는 경제·산업 등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상시 추진하기 위한 '경기도-장쑤성 공동협의체'를 출범시키며 협력 기반을 제도화했다.

지난해 장쑤성에서 열린 제1차 공동협의체 회의에 이어 올해는 경기도에서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양측은 경제와 산업은 물론 기후환경, 농업기술, 보건의료, 청년·미래세대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중국 경제 핵심 거점…경기도 기업과도 긴밀한 협력

장쑤성은 중국 내 경제 규모 2위 지역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핵심 투자처이자 최대 교역지역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한국과 장쑤성 간 교역 규모는 약 863억 달러로 국가 단위와 비교해도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 수준에 이를 만큼 경제적 비중이 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 LG에너지솔루션 등 우리나라 주요 기업을 포함해 3천여 개 한국 기업이 장쑤성에 진출해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 등 핵심 산업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장쑤성에는 중국 최초의 외국인 기념관인 최치원기념관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사료진열관이 위치해 있어 경제뿐 아니라 역사·문화 분야에서도 한국과 깊은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 '실용 외교'와 대중국 경제협력 강화에 무게

이번 친서 교환은 추미애 지사가 강조하고 있는 '실용 중심 지방외교' 기조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추 지사는 취임 이후 국제교류를 단순한 친선 방문에 머무르지 않고 투자 유치와 수출 확대, 첨단산업 협력으로 연결하는 '경제외교'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미래차, 배터리, 바이오 등 경기도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지방정부와의 전략적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대중국 정책 역시 정치적 접근보다 경제와 산업 협력을 중심으로 한 실용 노선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제조업 거점 가운데 하나인 장쑤성과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고, 도내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과 투자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기후환경과 농업기술, 보건의료, 청년 교류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혀 상생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공동협의체를 중심으로 장쑤성과의 정례 협의를 이어가며 산업협력과 투자, 문화·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지방정부 차원의 외교를 통해 한중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