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금장대, 복원 13년 만에 도심 대표 전망지로 자리매김
경주 금장대 전경./사진-경주시경주 금장대 전경./사진-경주시

[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경주를 대표하는 경승지 금장대가 역사와 절경을 동시에 품은 도심 전망 명소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형산강과 북천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한 금장대는 탁 트인 조망과 뛰어난 접근성을 앞세워 사계절 내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심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시는 지난 23일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기러기 내려앉는 절경… 신라 때부터 이어진 이름값

금장대라는 이름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다. 신라 '삼기팔괴(三奇八怪)' 가운데 하나인 '금장낙안(金丈落雁)'의 무대가 바로 이곳으로, 경치가 아름다워 기러기마저 내려앉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삼기팔괴(三奇八怪)는 경주를 대표하는 경승지로 전해지는 ‘세 가지 진기한 보물(삼기)’과 ‘여덟 가지 괴상한 풍경(팔괴)’을 뜻한다.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경주시가 역사적 상징성을 되살리기 위해 복원사업을 추진한 결과, 2012년 오늘날의 금장대가 완성됐다. 사업비 29억 원이 투입돼 전통 누각과 함께 진입로, 전통 담장, 야간조명, 주차장까지 정비되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경주를 흐르는 형산강이 내려다보이는 금장대./사진-경주시경주를 흐르는 형산강이 내려다보이는 금장대./사진-경주시

경관 너머의 가치… 청동기 암각화와 문학의 배경

금장대의 가치는 풍경에서 끝나지 않는다. 금장대 아래 절벽에서는 1994년 청동기시대 암각화가 발견되며 역사·학술적으로도 재조명받았다. 다양한 기하학적 문양이 새겨진 이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문화와 신앙을 짐작하게 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누각에 올라서면 형산강과 북천이 어우러지는 풍경과 경주 도심이 한눈에 들어온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자연경관에 전통 목조건축의 미감까지 더해져, 사진 촬영을 위해 이곳을 찾는 발길도 적지 않다.

문학적 배경으로도 눈길을 끈다. 소설가 김동리의 대표작 '무녀도'의 무대가 바로 금장대여서, 역사와 문학이 겹쳐지는 공간으로도 의미를 지닌다.

형산강변 산책로와 북천 자전거길이 이어져 있어 산책과 라이딩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서은숙 경주시 홍보담당관은 "금장대는 경주의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망 명소"라며 "사계절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금장대를 비롯한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더 많은 관광객이 경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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