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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종료 후 보령머드축제 체험장 바닥에 남은 머드를 물로 씻어 배수구로 흘려보내고 있다. /사진-보령프레스협회[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 잡은 충남 보령머드축제가 개막과 함께 흥행몰이에 나선 가운데, 행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 머드의 최종 처리 체계를 둘러싼 관리 실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축제 현장에서 사용된 머드가 행사 종료 후 어떻게 처리되는지, 배출 과정은 적법하게 관리되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공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보령시프레스협회 취재진은 제29회 보령머드축제 개막일인 지난 25일 대천해수욕장 머드체험장에서, 체험 종료 후 작업자들이 바닥에 남은 머드를 물로 씻어 행사장 배수구로 흘려보내는 모습을 확인했다.
하지만 배수구 배출 이후 잔여 머드가 공공하수도 시설로 유입되는지, 별도의 처리 과정을 거치는지 등 최종 처리 경로는 현장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보령축제관광재단 역시 구체적인 처리 절차와 관련 자료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체험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머드 성분 분석 자료도 현장에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이 제시한 자료는 피부과학연구원이 발급한 피부자극 시험성적서로, 인체 피부 안전성을 평가한 자료다.
하지만 실제 머드의 구성 성분과 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성분 분석 자료와는 차이가 있어 축제 이용객이 머드의 특성을 직접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용열 보령축제관광재단 대표는 "축제용 머드는 생산 과정에서 피부자극 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으며 사용한 머드는 매일 폐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장 배수로에서 침전물을 제거한 뒤 나머지는 배출된다"고 설명했지만, 배출 이후 최종 처리시설과 구체적인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환경 분야 전문가들은 잔여 머드의 성상과 발생량, 배수시설 구조, 처리 방식에 따라 적용되는 법령과 관리 기준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자료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규모 관광객이 찾는 축제인 만큼 단순히 안전성 검사 여부를 넘어 ▲사용 후 머드 발생량 ▲수거 및 운반 과정 ▲배수시설 관리 ▲최종 처리 기록 등 전 과정에 대한 투명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취재진은 축제 현장에서 사용된 머드 시료를 제3자 입회 아래 채취해 전문기관 분석을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재단은 축제 운영 상황 등을 이유로 당일 채취 대신 다음 날 공급되는 시료를 통한 확인 방안을 제시했다.
재단 측은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축제 운영은 관련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보령시프레스협회는 앞으로 보령시의 관리·감독 체계와 배수 계통, 폐기물 처리 기록 등을 추가 확인해 잔여 머드의 실제 처리 과정과 관련 법령 준수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한편 제29회 보령머드축제는 지난 25일 개막해 다음 달 9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머드체험존 확대와 프리미엄 체험시설,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축제의 성공적인 운영만큼 중요한 것은 안전과 환경 관리다.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한 보령머드축제가 지속 가능한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사용 후 머드 처리 과정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체계적인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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