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뒤흔든 국장급 성추행 의혹 … 충남도 공직기강 '붕괴' 비판
▲충청남도 청사 전경. /사진-류석만 기자▲충청남도 청사 전경. /사진-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도 고위 간부가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충남도 공직사회가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도정 수장이 교체되는 중대한 시기에 조직을 이끌어야 할 국장급 간부가 성 비위 의혹의 중심에 서면서 공직기강은 물론 행정 신뢰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23일 경찰로부터 국장급 공무원 A씨에 대한 수사 개시 사실을 통보받고 관련 법령과 인사 규정에 따라 즉각 직위해제했다.

직위해제는 수사의 공정성과 조직 신뢰를 지키기 위한 조치로, 혐의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A씨는 전임 근무지에서 부하 여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경찰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혐의의 진위는 수사와 사법 절차를 통해 가려질 사안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던지는 파장은 결코 가볍지 않다. 국장급 간부는 정책과 조직 운영을 총괄하는 핵심 관리자다.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가진 고위 공직자가 성 비위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만으로도 공직사회 전체의 신뢰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

더욱이 도정 수장 교체라는 민감한 시기에 조직을 안정시키고 공직기강을 다잡아야 할 간부가 오히려 조직 혼란의 중심에 섰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일선 공직사회에서는 "기강이 무너진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충남도는 공직자의 중대 비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홍종완 행정부지사도 "조사 결과에 따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도민들이 지켜보는 것은 원론적인 입장이 아니다. 수사 결과 혐의가 확인될 경우 직급과 경력을 막론한 엄정한 징계와 책임 추궁이 뒤따르는지,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방지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권위적 조직문화와 성인지 감수성 부족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지는지가 진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반대로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인 만큼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확대 해석하거나 당사자를 미리 범죄자로 단정하는 일 역시 경계해야 한다.

공정한 수사와 적법한 절차, 피해자 보호라는 원칙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

이번 사건은 한 간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충남도 공직사회가 얼마나 엄격한 윤리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무관용'이라는 원칙이 실제 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공직사회의 신뢰는 선언이 아니라 행동으로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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