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6.5km 터널 뚫기 끝냈다… GS건설, 도로공사 큰 고비 넘어
호주 NEL 도로공사 현장에서 성공적인 TBM 터널 굴착 완료하고, GS건설 직원 및 사업 관계자들과 기념사진 촬영하고 있다 호주 NEL 도로공사 현장에서 성공적인 TBM 터널 굴착 완료하고, GS건설 직원 및 사업 관계자들과 기념사진 촬영하고 있다

[투어코리아=김경석 기자] GS건설이 호주에서 짓고 있는 대형 도로 사업에서 가장 어려운 공정 중 하나를 끝냈다. 멜버른의 NEL(North East Link) 도로공사 현장에서, 땅을 파는 대형 장비인 TBM(터널굴착장비) 두 대가 각자 맡은 구간을 다 뚫고 목표 지점에 도착한 것이다. TBM은 앞쪽에 달린 커다란 원형 칼날을 돌려서 땅을 파고, 동시에 파낸 자리에 콘크리트 벽을 세워가며 터널을 만드는 장비로, 도심에서 긴 터널을 뚫을 때 소음이나 진동을 줄이면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S건설은 이 소식을 28일 발표했다.

이번에 끝난 공사는 전체 6.5km 길이의 터널 가운데, 장비로 뚫는 구간이다. 지름이 15.6m나 되는 대형 굴착 장비 두 대가 각각 정해진 구간을 파고 들어가 반대편 목표 지점까지 도달했다.

터널을 뚫는 작업은 도로를 만드는 여러 공정 중에서도 특히 정교한 기술과 꼼꼼한 관리가 필요한 일로 꼽힌다. 이번에 무사히 끝난 것은 GS건설이 긴 터널을 짓는 기술과 대형 공사를 관리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 셈이다.

NEL 도로공사는 GS건설이 호주에서 처음으로 맡은 인프라 공사다. 멜버른 북동쪽에 있는 두 개의 도로(M80 순환도로와 동부고속도로)를 터널로 이어주는 사업으로, 6.5km 길이의 터널과 지상 도로를 연결하는 구간까지 포함돼 있다.

GS건설은 이 사업에 두 가지 역할로 참여하고 있다. 하나는 '스파크 컨소시엄'이라는 사업 주체에 돈을 투자한 주주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로 설계와 시공을 맡은 회사다.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는 2021년 스파크 컨소시엄과 이 사업을 계약했는데, 당시 기준으로 빅토리아주에서 발주된 도로 공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이 사업은 정부와 민간 기업이 함께 돈을 대는 PPP(민관합작투자사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 돈과 민간 회사 돈이 함께 들어가는 사업 방식으로, 민간 기업이 도로를 짓고 운영해서 돈을 벌고, 정부는 세금을 깎아주거나 일부 비용을 지원해주는 구조다.

수주 당시 환율로 따지면 전체 사업비는 약 10.1조원이고, 이 가운데 GS건설이 실제로 공사를 맡아 진행하는 금액은 약 2.8조원이다. 이는 GS건설이 해외에서 맡은 공사 중에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플랜트 사업 다음으로 큰 규모다.

GS건설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쌓은 터널·인프라 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이 사업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터널 안에 도로 구조물을 만들고, 전기·조명·안전 설비를 설치하고, 도로 연결 부분을 짓는 작업이 순서대로 이어질 예정이다. 목표는 2028년 말 개통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터널을 뚫는 공사를 끝낸 것은 이 사업에서 중요한 고비를 넘긴 것"이라며 "남은 공사도 안전하고 품질 좋게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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