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금강수목원 매각 전면 중단"…환경·공공성·충청 실익 승부수
▲박수현 충남지사가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편집-류석만 기자▲박수현 충남지사가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편집-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도가 환경 보전과 공공성 강화, 충청권 실익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도정 운영에 속도를 낸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29일 충남도청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방문에 대한 설명과 함께 금강수목원 민간 매각 계획의 전면 중단을 공식 선언하고, 천수만 부유물 사태에 대한 종합 진단과 원인 규명, 소나무재선충병 대응 강화, 공직기강 확립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방문과 관련한 질문에 "정치를 시작할 당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대선 경선을 한 차례 도운 적은 있지만 이후 정치적 계보를 가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과 당대표가 바뀔 때마다 중요한 당직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은 충청의 자존심과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며 "누가 충청을 찾더라도 충청의 이익과 미래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천수만 부유물 '심각'…원인 규명·종합진단 착수

최근 서산 천수만 부유물 발생 사태에 대해서는 현장을 직접 찾은 소감을 전하며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박 지사는 "현장은 서류로 본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며 "악취와 대량의 부유물로 어민들의 피해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홍성호 방류 영향 여부 등을 포함한 역학조사를 신속히 실시하고, 천수만 전체를 대상으로 종합 진단을 진행해 구조적인 문제까지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 재선충병 예산 확대…블루카본 사업도 속도

산림 분야 정책도 대폭 강화된다.

박 지사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 예산을 확대하고 보다 효과적인 방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다음 주 실국장회의에서 종합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서천 블루카본 사업과 관련해서는 "기아가 화성에서 추진했던 사업 경험을 접목해 서천군과 함께 더욱 발전된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공직 비위엔 '무관용'…열린 행정 지속

정무부지사 논란과 간부 공무원 비위 문제에 대해서는 도지사로서 책임을 인정하며 공직기강 확립 의지를 밝혔다.

박 지사는 "모든 책임은 도지사인 저에게 있다"며 "비위 발생 시 원칙에 따라 즉시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공직기강을 엄정하게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단체와 노동조합 등의 비판에도 직접 의견을 듣고 설명해 왔다"며 "잘못된 부분은 경청하고 개선하는 열린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금강수목원 매각 전면 중단…"미래세대에 물려줄 자산“

이날 가장 주목받은 발표는 금강수목원 운영 방안이었다.

박 지사는 "금강수목원을 민간에 매각하는 것은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을 잘못 처분하는 것"이라며 "민간 매각 계획은 전면 중단하고 공공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관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난 10여 년 동안 많은 노력으로 가꿔온 충청권 대표 수목원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재정 여건이 어렵더라도 후손에게 남겨줄 유산으로 보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세종시와 공동 운영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 지사는 "세종시와 실무협의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며 "연간 약 16억 원의 운영비를 충남도가 부담하고 세종시도 일부를 분담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만간 세종시장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운영 로드맵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산림자원연구소 청양 이전 유지…"속도만 조정“

청양 폐교 이전이 추진 중인 산림자원연구소에 대해서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박 지사는 "이전 계획에는 변함이 없으며 다만 추진 속도를 조정하는 것뿐"이라며 "청양 이전은 투명하고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충청 실익' 앞세운 도정…환경·산림·공공성 강화 의지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박수현 충남지사는 계보 정치와 거리를 두는 동시에 충청권 실익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아울러 환경문제 해결, 산림보전, 공공자산 보호, 공직기강 확립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공공성과 미래가치 중심의 충남도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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