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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방한 관광객의 발길을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부는 지방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인근 도시를 하나의 여행권으로 묶는 '관광권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안에 전국 5대 관광권을 선정해 2027년부터 집중 지원에 나선다. 교통과 숙박, 관광 콘텐츠는 물론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와 규제 개선까지 패키지로 지원해 세계적인 지역 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권 육성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내달14일까지 전국 광역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강동진 관광정책관이 오늘(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관광권 육성사업 지방정부 수요조사 설명회'에 참석해 지방정부 관계자들에게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문체부이번 사업은 지난해 9월 열린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와 올해 2월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표한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의 핵심 과제다. 현재 방한 관광객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구조를 개선하고, 지방을 세계적인 관광 목적지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문체부는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지방정부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 추진 방향을 마련했다. 연내 최종 대상지를 선정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한 뒤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관광권은 기존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하는 관광정책과 달리 외국인 관광객의 실제 이동 동선을 중심으로 여러 도시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연결하는 개념이다. 지방국제공항이 위치한 관문도시를 중심으로 주변의 관광자원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코스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대상은 김해공항을 중심으로 한 부산권을 비롯해 대구공항, 청주공항, 무안공항, 양양공항 등 전국 5개 지방국제공항 권역이다. 공항과 인접한 관광도시를 하나의 여행권으로 연결해 방한 관광객이 지역으로 바로 입국한 뒤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더 오래 머물고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선정된 관광권에는 관광객의 여행 전 과정을 개선하기 위한 종합 지원이 이뤄진다. 관광객이 여행지를 인지하는 단계부터 방문 결정, 입국, 교통 이동, 체험, 숙박까지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 지원과 규제 특례, 인공지능(AI) 실증 프로젝트 등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번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관광권 선정위원회'를 운영한다. 위원회는 지방정부가 제출한 관광권 제안서와 외국인 관광객 이동 데이터, 관광 수요, 지역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전국 5대 관광권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7월 30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광역지방정부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사업 추진 방향과 신청 절차를 안내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지방정부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은 "방한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넘어 4000만 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중심의 관광 구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방정부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실제 여행 동선을 반영한 '방한 관광 골든 루트'를 구축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관광권을 육성해 지역관광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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