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KFA 사유화 의혹 정몽규 전 회장 고발해야"... 문체부 "신속 검토"
배현진 의원배현진 의원

[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대한축구협회(KFA) 사유화 및 현대산업개발(HDC) 임직원의 부적정 겸직 의혹과 관련해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고발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요구했다.

배 의원은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에서 HDC 임원의 축구협회 겸직과 자문료 지급, 건설 현장 개입 등을 지적하며 정 전 회장의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 전 회장에 대한 고발 등 적절한 조치를 신속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배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HDC 임원 A씨는 2013년부터 2024년까지 회사에 재직하며 축구협회 자문을 겸직했고, 약 10억 원에 달하는 자문료와 각종 지원금을 받았다. A씨는 자문료 인상 과정에서 사적 이해관계를 신고하지 않아 문체부 특정감사에서 적발됐으며, 현재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또한 배 의원은 축구협회가 추진한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설 사업에서도 HDC 직원이 건설관리 업무를 맡아 공사 자재와 현장 전반에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HDC 임직원이 축구협회 건설 현장까지 관리한 점을 들어 이번 사태를 단순한 자문이 아닌 조직적 사유화로 규정했다. A씨의 횡령·배임 혐의 수사와 관련해 정 전 회장이 수사 선상에서 제외된 점을 지적하며, 인사·회계·사업을 연결한 정 전 회장이 몸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겸직 금지 규정 위반과 부적절한 비용 지급을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 수사 기관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수사를 요구했다.

배 의원은 최휘영 문체부 장관에게 정 전 회장에 대한 고발조치와 함께, 기업 오너가 축구협회를 사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관과 제도를 전면 정비하라고 요구했다. 최 장관은 배 의원의 취지에 공감하며 정 전 회장에 대한 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검토하고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청문회를 계기로 축구협회의 사유화 의혹 규명과 제도 개선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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