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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K-푸드와 K-뷰티를 즐기고, 성수동 팝업스토어를 둘러본 뒤 북한산과 아차산에서 도심을 내려다보는 여행. 유명 관광지만 둘러보는 시대를 넘어 현지인의 일상과 취향을 경험하는 ‘라이프스타일 관광’이 세계 MZ세대의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시민의 일상 자체가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으면서 서울은 K-푸드·뷰티·팝업·도심 등산을 앞세워 글로벌 MZ세대가 가장 사랑하는 도시 1위에 5년 연속 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미국 여행전문매체 ‘트래지 트래블(Trazee Travel)’이 발표한 ‘2026 더 트래지스(The Trazees)’에서 서울이 ‘글로벌 MZ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Favorite Worldwide City)’ 부문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25세부터 40세까지의 비즈니스 MZ세대 독자 투표로 결정됐다. 이들의 평균 연소득은 약 21만 달러, 한화로 약 3억 원에 이르는 만큼 구매력 높은 글로벌 여행객의 선호와 최신 관광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2026 The Trazees Favorite Worldwide City 서울 수상 트로피/사진-서울관광재단서울은 이 부문에서 처음으로 5년 연속 정상을 지키며 ‘퀸트 스테이터스(Quint Status)’ 특별상을 받았다. 연속 수상 도시에게 주어지는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단기적인 K-컬처 인기를 넘어 서울의 문화와 일상,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세계 젊은 여행객에게 꾸준히 매력적인 콘텐츠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성수 팝업부터 광장시장·동묘까지…서울의 일상이 여행 코스로
서울이 글로벌 MZ세대의 선택을 받은 배경에는 도시의 생활문화가 곧 관광상품이 되는 ‘라이프스타일 경쟁력’이 있다.
성수동에서는 팝업스토어와 플래그십 매장을 돌며 K패션과 K뷰티를 경험할 수 있다. 광장시장에서는 빈대떡과 떡볶이 등 K푸드를 맛보고, 동묘 벼룩시장에서는 개성 있는 빈티지 의류와 소품을 찾을 수 있다.
홍대의 음악과 공연문화, 을지로의 골목 감성, 성수의 카페와 복합문화공간처럼 지역마다 서로 다른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미쉐린 레스토랑부터 전통시장, 길거리 음식까지 한 도시에서 폭넓은 미식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서울만의 매력으로 꼽힌다.
과거처럼 명동과 고궁 등 대표 관광지만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서울 사람들이 실제로 먹고 쇼핑하고 쉬는 방식을 따라가는 여행이 새로운 관광 흐름으로 확산하고 있다.
쇼핑하고 산에 오른다…도심과 자연 잇는 ‘멀티 관광’
서울은 문화와 쇼핑, 미식뿐 아니라 자연까지 하나의 여행 동선에 담을 수 있다.
북한산과 북악산, 아차산, 관악산 등은 도심에서 접근하기 쉬워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다. 오전에는 팝업스토어나 전통시장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산에 올라 서울 전경을 감상하는 일정이 가능하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경로도 전통적인 명소에서 문화공간과 시장, 도심 산행지로 넓어지고 있다.
서울AI재단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주요 관광지 외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12.1%, 아차산 11.8% 증가했다. 홍대와 낙산공원은 각각 10.5%, 광장시장은 10.4%, 관악산은 10.0% 늘었다.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관광객들이 서울을 단순한 도시 관광지가 아니라 쇼핑과 미식, 문화, 자연을 함께 경험하는 복합 여행지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편리한 교통·스마트 관광 더해 ‘블레저 도시’ 입지 강화
편리한 대중교통과 스마트 관광 인프라, 안전한 여행환경도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관광과 비즈니스 일정을 한 도시에서 동시에 소화할 수 있어 업무와 여가를 결합한 ‘블레저(Bleisure)’ 목적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낮에는 국제회의와 비즈니스 일정을 소화하고, 저녁에는 K푸드와 공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관광과 MICE 분야에서도 국제적인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한 ‘혼자서 여행하기 좋은 도시’에서 2025년 세계 1위에 올랐고, 미국 여행전문매체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쇼핑 도시’에서도 같은 해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협회연합(UIA)이 집계한 2025년 국제회의 개최 실적에서는 317건을 기록해 아시아 1위,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가 발표한 ‘대학생을 위한 세계 최고의 도시’에서는 2026년과 2027년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미국 여행전문매체 글로벌 트래블러가 선정한 ‘세계 최고 MICE 도시’에서는 11년 연속, ‘아시아 최고 레저 목적지’에서는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서울 이어 더블린·홍콩·런던·아테네 순
올해 12회를 맞은 ‘더 트래지스’는 미국 비즈니스 여행매체 ‘글로벌 트래블러’의 모회사인 에프엑스익스프레스 퍼블리케이션스가 주최한다. 수상 도시는 트래지 트래블 독자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시상식은 현지시간 8월 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서울에 이어 더블린과 홍콩, 런던, 아테네가 2위부터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프랜시스 갤러거 글로벌 트래블러 및 트래지 트래블 최고경영자(CEO)는 “서울은 전통적인 문화유산을 깊이 있게 유지하면서도 세계인을 사로잡는 세련된 도시로 거듭났다”며 “독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서울이 5년 연속 최고의 도시로 선정돼 퀸트 스테이터스 상을 전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서울만의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력이 높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MICE 마케팅을 강화해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5년 연속 글로벌 MZ세대가 선택한 도시에 선정된 것은 서울의 관광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서울만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관광을 확대하고 MICE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인이 가장 찾고 싶은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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