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컨소시엄, 전남 해남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2028년까지 GPU 1.5만장 규모로
국가 AI 컴퓨팅센터 조감도국가 AI 컴퓨팅센터 조감도

[투어코리아=김경석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AI 고속도로'의 핵심 축인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에서 첫 삽을 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후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국내 AI 연구개발과 서비스 환경 조성을 뒷받침할 최신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산 AI반도체 산업을 키우기 위한 거점으로 조성된다. 사업자 선정은 지난해 9월 8일부터 10월 21일까지 진행된 공모를 거쳤는데, 삼성SDS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해남 솔라시도를 부지로 단독 응모했다. 이후 기술·정책평가와 금융심사, 국민성장펀드 출자 승인 절차를 통과하며 최종 사업자로 확정됐다. 컨소시엄에는 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카카오, 삼성전자, 클러쉬, 케이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 재원과 민간 자본을 함께 끌어모으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 삼성SDS 컨소시엄이 공동 출자해 지난 6월 10일 특수목적법인인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코아크, KOACC)를 세웠다. 안정태 대표가 이끄는 코아크가 앞으로 센터의 구축과 운영을 전담한다.

이날 행사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박지원·한준호·안도걸 국회의원,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참석했다. 민간 쪽에서는 안정태 코아크 대표, 이준희 삼성SDS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자리했고 산업은행, 기업은행,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행사는 사업 경과 보고와 내빈 환영사·축사, 비전 선포 영상 상영, 착공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코아크는 착공식을 기점으로 건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확보를 위해 한국전력에 전기 사용을 신청했고 용수 인입 관로 공사도 진행 중이다. 건물 신축과 함께 고성능 AI 서버를 운영하기 위한 시설 공사도 동시에 벌여 2028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완공에 앞서 2027년에는 센터에 들어설 컴퓨팅 자원 일부를 삼성SDS 데이터센터에서 먼저 서비스할 예정이다.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에서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에 조기에 대응하려는 취지다.

센터가 완공되면 산·학·연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세계적 수준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센터 내에 연구개발 구역을 별도로 마련해 국산 AI반도체의 설계와 시제품 검증을 지원하고, 검증을 마친 제품은 상용 서비스로 연결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금융위원회와 협력해 수요 연계와 자금 조달 등 초기 운영을 뒷받침할 정책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첨단 GPU 확보와 국산 반도체 육성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AI 풀스택 경쟁력을 갖추고, 아시아의 AI 인프라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해남 솔라시도가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확장 가능한 부지를 갖춘 만큼 3대 메가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이자 지역과 국가가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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