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2분기 영업이익 2,565억 원…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
마곡 원그로브 사옥 사진마곡 원그로브 사옥 사진

[투어코리아=최인철 기자] DL㈜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 6,679억 원, 영업이익 2,565억 원의 잠정 실적을 3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무려 256% 늘어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DL케미칼과 크레이튼이 주도한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 확대와 DL에너지, 글래드 등 주요 계열사들의 동반 선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그동안 각 사업이 추진해온 경쟁력 강화와 사업 구조 개편의 성과가 이번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숫자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석유화학 부문은 업황 부진이라는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도 스페셜티 제품 경쟁력과 해외 거점 다변화 전략을 앞세워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지켜냈다. 여기에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제품 가격이 오르고 스프레드가 벌어진 것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세부적으로 보면 DL케미칼은 폴리부텐(PB) 사업에서 높은 마진을 이어간 데 이어 폴리에틸렌(PE) 사업도 가격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0% 뛰었다. 크레이튼 역시 폴리머와 케미칼 두 부문 모두에서 판매량 증가와 가격 상승, 스프레드 확대가 겹치며 영업이익이 1천억 원 넘게 불어났다.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로 원가 경쟁력을 다진 데다 북미와 유럽 생산설비의 안정적인 가동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

DL에너지는 주요 발전소의 전력 판매량이 늘고 미국 발전소의 용량요금까지 오르면서, 통상 비수기로 꼽히는 시기임에도 성수기 못지않은 성과를 냈다. 전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난 흐름을 타고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121% 증가했다. 특히 미국 나일스와 페어뷰 발전 자산을 보유한 것이 현지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로 이어지며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호텔 계열사 글래드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객단가와 객실점유율이 함께 상승, 33.1%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며, 객단가와 점유율 지표는 오히려 성수기였던 지난해 3분기와 4분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DL그룹은 에너지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에너지 밸류체인을 갖춰가고 있다. 에너지 사업 개발과 금융 조달,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DL에너지와 국내외 발전 플랜트 및 SMR·원전 EPC 수행 능력을 갖춘 DL이앤씨가 두 축을 이루고, 에너지 물류·트레이딩을 담당하는 ㈜대림까지 더하면 개발부터 시공, 운영, 유통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완성한 셈이다.

DL㈜ 관계자는 스페셜티 중심의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과 주요 계열사들의 견조한 성장이 맞물리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DL에너지를 비롯해 그룹이 축적해온 에너지 인프라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계속 넓혀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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