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충주호·별똥별·호러 페스티벌...여행비는 반값 '충주'에서 꼭 가볼 곳
탄금호 물놀이장 아쿠아리움 /사진-충주시 아쿠아리움 /사진-충주시

[투어코리아=민경원 기자]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충주호 위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깊은 밤하늘에는 별똥별이 쏟아진다. 오싹한 공포축제와 가족 체험, 숲속 휴양까지 더해진 충주는 자연 속 휴식과 색다른 즐길 거리를 동시에 찾는 여름 여행객에게 어울리는 목적지다.

여행 경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충주시는 관외 관광객에게 숙박 여행비의 최대 50%, 당일 여행비의 최대 30%를 돌려주는 ‘충주반값여행’을 오는 12월까지 연장 운영한다. 올여름에는 충주호와 비내섬, 봉황자연휴양림 등 대표 명소를 둘러보고 유성우 관측과 축제까지 연결하는 일정이 주목받고 있다.

내륙의 바다를 달린다…충주호 유람선 여행

충주호 카누체험 Ⓒ투어코리아충주호 카누체험 Ⓒ투어코리아

충주시 동량면 일대에 펼쳐진 충주호는 댐 건설로 형성된 대규모 인공호수다. 드넓은 수면과 월악산국립공원의 능선이 어우러져 ‘내륙의 바다’라는 별칭이 잘 어울린다.

호반을 따라 자리한 나루터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호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잔잔한 물결 위를 이동하며 맞는 바람이 한여름 더위를 식혀주고, 육지에서는 보기 어려운 산과 호수의 입체적인 경관을 만날 수 있다.

차량으로 호숫길을 달리는 드라이브도 좋다. 전망이 트이는 지점마다 잠시 멈춰 충주호의 풍경을 바라보면 분주한 일상에서 한걸음 벗어난 듯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남한강 따라 걷는 억새길…비내섬

앙성면 조천리의 비내섬은 남한강과 억새밭이 어우러진 자연 여행지다. 물소리와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강변을 걷기 좋아 조용한 산책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잘 맞는다.

충주 비내섬 자연휴식지 /사진-충주시충주 비내섬 자연휴식지 /사진-충주시

섬 주변에는 강과 숲을 연결한 비내길이 조성돼 있다. 전망대에서는 망원경으로 철새를 관찰할 수 있으며, 해 질 무렵에는 강과 억새밭이 붉은 노을빛으로 물든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진 만큼 사진을 남기기 좋은 지점이 많다. 여름에는 초록빛 들판의 생동감을, 계절이 깊어질수록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계곡물과 숲그늘이 반긴다…봉황자연휴양림

중앙탑면 봉황리 울궁산 자락에 자리한 봉황자연휴양림은 한여름 숲캉스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참나무와 낙엽송, 소나무 등이 울창하게 자라 짙은 숲그늘을 만들고, 휴양림을 흐르는 계곡물이 시원함을 더한다. 완만한 산책로와 등산로가 마련돼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도 비교적 편안하게 숲을 둘러볼 수 있다.

통나무집과 야영장, 캠프장 등 숙박시설을 갖췄으며 체력단련장과 야외강의장도 운영된다. 낮에는 숲길을 걷고 밤에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머무는 체류형 여행지로 활용하기 좋다.

사과로 팝콘을 만든다…긴들체험마을

신니면 문숭리의 긴들체험마을은 국산 팝콘 옥수수를 활용한 체험 콘텐츠로 ‘팝콘마을’이라 불린다.

대표 프로그램은 특허받은 사과 발효팝콘 만들기다. 충주의 농산물과 팝콘을 결합한 이색 체험으로, 직접 만드는 과정과 맛보는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다.

허브문화센터에서는 사과피자와 꽃차, 폴리머클레이 목걸이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옥 고택과 별도의 숙소동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 농촌 체험과 숙박을 함께 즐기기 좋다.

여행 계획이 막막하다면…충주체험관광센터

중앙탑면 탑평리의 충주체험관광센터는 충주 지역 체험 여행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거점 공간이다.

관광객의 일정과 취향에 맞는 체험 콘텐츠를 안내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명소와 프로그램을 연결해 준다. 충주 여행을 처음 준비한다면 이곳에서 정보를 얻은 뒤 동선을 구성하는 것도 효율적이다.

숙박 최대 50% 환급…‘충주반값여행’ 12월까지

충주시는 외지 관광객의 여행 경비 부담을 덜어주는 ‘충주반값여행’을 오는 12월까지 연장 운영한다.

탄금호 물놀이장 아쿠아리움 /사진-충주시탄금호 물놀이장 /사진-충주시

하반기 사업 규모는 7월부터 12월까지 총 8500건이다. 7월부터 11월까지는 매월 1500건, 12월은 포인트 사용 기간을 고려해 1000건을 모집한다.

관외 거주 관광객이 사전 신청과 승인 절차를 거쳐 충주의 관광지나 축제·행사장 2곳 이상을 방문하고 인증사진을 제출하면 여행 경비 일부를 충주사랑상품권 모바일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숙박 여행은 지출액의 최대 50%, 당일 여행은 최대 30%까지 환급한다. 지원 한도는 1인 최대 10만 원, 2인 이상 팀은 최대 20만 원이다.

환급 포인트는 신청일을 포함해 3일 이내 지급되며, 오는 12월 31일까지 충주사랑상품권 가맹점과 충주씨샵 온라인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최고의 별똥별 밤…페르세우스자리유성우 관측회

충주의 여름밤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천문 프로그램도 열린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은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매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페르세우스자리유성우 심야관측회’를 진행한다.

유성우 권오철 / 사진-충주시 제공유성우 ⓒ권오철 / 사진-충주시 제공

페르세우스자리유성우는 1월 사분의자리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꼽힌다. 관측 조건이 좋은 어두운 장소에서는 시간당 최대 약 100개의 유성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극대 시기는 8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다. 달빛의 방해가 거의 없는 시기와 겹쳐 최근 몇 년 가운데 관측 여건이 특히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측회에서는 이태형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장이 별자리와 유성우 발생 원리를 직접 설명한다. 자정 전에는 해발 약 4200m에 자리한 하와이 마우나케아 수바루천문대의 유성우 실시간 영상을 해설과 함께 관람한다.

페르세우스자리유성우포스터 / 사진-충주시페르세우스자리유성우포스터 / 사진-충주시

천체망원경을 활용해 토성과 안드로메다은하를 관측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참여하려면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하며, 행사 당일 오후 6시 기준 기상 상황이 좋지 않으면 취소될 수 있다.

이태형 관장은 “올해는 달빛이 거의 없어 최근 몇 년 가운데 가장 좋은 관측 조건이 예상된다”며 “도심을 조금만 벗어난 어두운 곳이라면 자정 이후 여름 밤하늘을 가르는 멋진 별똥별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귀신의 집부터 유령 미로까지…청소년 호러 페스티벌

한낮의 무더위를 오싹하게 날려줄 공포 체험축제도 마련된다. 제11기 충주시청소년참여위원회는 오는 7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충주시청소년문화의집 숨&뜰에서 ‘청소년을 위한 특별한 공포체험 축제-호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축제는 지난 7월 충주지역 청소년 2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했다.

응답자의 53%가 가장 선호하는 축제 주제로 ‘공포’를 선택했다.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귀신의 집이 43%로 가장 높았고, 만들기 체험 38%, 신체활동 32% 순이었다. 청소년이 직접 기획한 축제가 열린다면 참여하겠다는 응답은 93%에 달했다.

행사장에서는 공포 콘셉트의 ‘숨뜰탈출’과 ‘귀신의 집’을 비롯해 ‘저주받은 인형공방’, ‘심장 추출소’, ‘귀신과 한판’, ‘유령 코딩 미로’ 등을 운영한다. 포토존 ‘유령네컷’과 무대 공연 ‘호러 페스티벌 스테이지’도 마련된다.

숨&뜰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청소년들이 직접 의견을 모으고 이를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전 과정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의 목소리가 실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축제는 충주 청소년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충주시청소년문화의집 숨&뜰로 하면 된다.

탄금호 물놀이장 아쿠아리움 /사진-충주시탄금호 물놀이장 /사진-충주시

호수에서 별똥별까지…낮과 밤이 다른 충주

충주는 낮에는 호수와 숲, 강변을 따라 천천히 쉬고 밤에는 별똥별과 공포축제를 즐길 수 있는 반전 매력을 지녔다. 충주호 유람선과 비내섬 산책으로 자연을 만끽하고, 긴들체험마을에서 가족 체험을 즐긴 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는 일정도 가능하다.

숙박비 일부를 돌려받는 반값여행까지 활용하면 체류 비용을 줄이면서 여행의 밀도를 높일 수 있다. 자연과 체험, 축제, 밤하늘이 어우러진 충주에서 올여름 조금 특별한 휴가를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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