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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거대한 문어와 고래, 용과 상어가 태평양의 바닷바람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른다. 미국 워싱턴주 롱비치 해변이 세계 각국의 연과 화려한 비행 퍼포먼스로 채워지는 북미 최대 규모의 국제 연 축제를 준비한다.
'워싱턴 스테이트 인터내셔널 카이트 페스티벌'이 오는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미국 워싱턴주 태평양 연안의 소도시 롱비치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창설 45주년을 맞는 이번 축제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매년 세계 각국의 연 애호가와 가족 여행객 수만 명이 찾는 행사로, 볼스태드 비치 어프로치를 중심으로 롱비치 해변 일대에서 열린다.
워싱턴 스테이트 인터내셔널 카이트 페스티벌 /사진-워싱턴주축제 장소인 롱비치는 탁 트인 태평양 풍경과 일정하게 불어오는 해풍을 갖춰 연을 날리기에 적합한 곳으로 꼽힌다. 약 28마일, 45㎞에 이르는 긴 해변을 따라 연 날리기와 공연 관람, 산책 등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길이 수십 미터에 달하는 대형 연부터 스포츠 카이트, 직접 제작한 수공예 연까지 다양한 작품이 해변을 수놓는다. 형형색색의 연이 한꺼번에 떠오르면 롱비치의 하늘과 바다는 거대한 야외 전시장으로 변한다.
1981년 롱비치시가 처음 시작한 이 축제는 해마다 규모를 확대해 왔으며, 현재는 월드 카이트 뮤지엄이 주관하고 있다. 연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부터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전문 선수까지 함께 어울리는 개방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의 대표 볼거리는 대형 인플레이터블 연 쇼다. 문어와 고래, 용, 상어 등 다양한 생물을 본뜬 초대형 연들이 매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태평양 상공을 채운다. 세계적인 연 제작 작가들이 만든 작품도 공개돼 연 날리기를 넘어 공중 예술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기술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스포츠 카이트 경연도 열린다. 프로와 아마추어 부문으로 나눠 배틀, 팀 싱크로, 정밀 비행, 파이터 카이트 등 다양한 종목을 진행한다.
일본과 독일, 호주, 한국 등 여러 국가의 플라이어들이 참가해 정교한 조종 기술과 음악에 맞춘 군무 형태의 비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빠른 속도로 방향을 바꾸거나 여러 대의 연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장면이 축제의 긴장감과 역동성을 더한다.
가족 여행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연 만들기 워크숍을 비롯해 테디베어 드롭, 페이스 페인팅, 개인 연 날리기 구역 등이 운영된다.
롱비치 보드워크와 디스커버리 트레일 주변에는 음식 판매대와 기념품점, 지역 예술가들의 부스도 마련된다. 축제 관람과 함께 해변 산책과 먹거리, 쇼핑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여행도 가능하다. 케이프 디스어포인트먼트 주립공원과 역사적인 등대를 함께 둘러보면 롱비치 해안의 자연경관과 지역 역사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다.
축제를 주관하는 월드 카이트 뮤지엄도 주요 방문 코스다. 미국 유일의 연 전문 박물관으로, 세계 각국의 연과 관련된 역사·문화를 소개하는 상설전과 기획전을 운영한다. 축제 기간에는 방문객이 직접 연을 제작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박물관은 미국 워싱턴주 롱비치 시드 스나이더 드라이브 303에 자리한다. 입장료는 성인 6달러, 시니어 5달러, 아동 4달러다.
월드 카이트 뮤지엄 관계자는 “워싱턴 스테이트 인터내셔널 카이트 페스티벌은 단순히 연을 날리는 행사를 넘어 창의성과 연결, 무언가가 하늘로 떠오르는 기쁨을 함께 나누는 특별한 여름 축제”라고 말했다.
이어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인 만큼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방문객들이 롱비치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6 워싱턴 스테이트 인터내셔널 카이트 페스티벌의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은 행사 공식 웹사이트와 월드 카이트 뮤지엄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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