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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上)박수현 충남도지사에게 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는 윤희신 태안군수, (下)박수현 도지사와 면담하는 윤희신 태안군수. /사진-태안군(편집 류석만 기자)[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화력발전 폐쇄라는 거대한 산업 전환의 파고 앞에 선 충남 태안군이 지역 생존을 위한 전면전에 돌입했다.
윤희신 태안군수가 정부세종청사 방문에 이어 충남도청까지 잇달아 찾으며, 발전소 폐쇄 대응과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사업 지원을 요청하는 '릴레이 예산 확보 행보'에 나섰다.
윤 군수는 박수현 충남도지사를 만나 ▲발전5사 통합본사 태안 유치 ▲소나무재선충병 대응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 ▲원예치유산업 활성화 ▲노후 교량 재가설 등 태안의 미래를 좌우할 5대 핵심 현안에 대한 충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 "화력발전 폐쇄…태안 경제 붕괴 막아야"
윤 군수가 가장 강하게 요청한 과제는 발전5사 통합본사의 태안 이전이다.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라 2040년까지 태안화력발전소 10기가 모두 폐쇄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전반에 대규모 충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태안군은 발전소 폐쇄로 약 9,400명의 인구 유출과 지방세입의 44%(약 260억 원)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세수 감소를 넘어 지역 소멸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위기라는 것이 군의 판단이다.
윤 군수는 "태안은 발전소 폐지의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인 만큼 통합본사를 유치해 에너지 전환 시대의 새로운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충남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 재선충병 확산…산림재난 대응도 '비상'
태안을 덮친 소나무재선충병도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현재 피해목은 20만 그루 이상으로 추정될 만큼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태안군은 신속한 방제를 위해 도비 30억 원 지원과 함께 산림재난대응단 인력을 기존 22명에서 42명으로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군은 적기 방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산림 생태계 훼손은 물론 관광자원과 지역 경관에도 심각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국방 미래항공산업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승부수
화력발전 의존 경제를 넘어 미래 산업으로 체질을 바꾸기 위한 전략도 제시됐다.
태안군은 대한항공과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과 연계한 27만 평 규모의 항공산업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2,086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을 위해 군은 도비 200억 원 지원과 함께 항공산업특화단지 지정, 무인기 비행전용구역 특례 지정, 감항인증기관 등 핵심 공공기관 유치 지원도 함께 요청했다.
군은 국방 미래항공산업이 태안의 새로운 먹거리이자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기업 투자 유치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꽃박람회' 넘어 치유산업 메카로
태안군은 원예치유박람회장의 지속 활용 방안도 제안했다.
과거 개최된 국제꽃박람회가 행사 종료 후 활용도가 떨어졌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충남도와 공동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상설 축제와 국제행사를 정례화해 서해안권 대표 치유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관광과 힐링 산업을 연계한 새로운 지역경제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 주민 안전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35년이 넘은 원북면 ‘시기시4교’ 재가설도 시급한 현안으로 제시됐다.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중대결함) 판정을 받은 만큼 특별조정교부금 지원을 통해 조속히 재가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다.
윤희신 군수는 "지금 태안은 화력발전 폐쇄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와 재선충병 확산이라는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와 충남도를 끊임없이 찾아 태안의 생존권을 지켜내고, 미래항공과 치유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반드시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태안군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예산 확보를 넘어 산업구조 전환과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한 생존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탈석탄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축을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가 태안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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