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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上)왼쪽부터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태안해양치유센터 프로그램 진행 모습, (下)만리포 해수욕장. /사진-태안군(편집 류석만 기자)[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태안에서 힐링하고 여행비의 절반까지 돌려받는 ‘반값 여행’이 시작된다.
충남 태안군이 고물가 시대 관광객의 여행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지역 내 소비를 끌어올리는 ‘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는다. 태안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로 세수 감소와 청년층 유출 등 지역경제의 구조적 위기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관광객을 ‘방문객’에서 ‘체류형 생활인구’로 전환하고 지역 소비를 확대하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여행비 절반 환급…가족이면 최대 50만원
태안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6년 하반기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으로 관광객을 유인하고 국내 여행 소비를 촉진하는 동시에 지역에 머무는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추진되는 국비 지원 사업이다.
태안군이 확보한 사업 규모는 총 10억 8000만원이다.
핵심은 파격적인 환급 혜택이다.
태안군 외 지역에 거주하는 관광객이 태안을 방문해 사용한 여행경비의 50%를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1인당 최대 10만원, 2인 이상은 최대 20만원까지 지원된다.
여기에 청년층에게는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은 환급금의 20%를 추가 가산해 지원받을 수 있어 젊은 관광객의 태안 방문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는 혜택의 폭이 더 커진다.
동일 거주지에 등록된 가족이 함께 방문할 경우 최대 5명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가족 전체 최대 환급액은 50만원에 달한다.
여행을 즐기면서 숙박과 식사, 관광 등에 사용한 비용의 상당 부분을 돌려받을 수 있어 고물가로 여행을 망설이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태안으로 돌리는 강력한 유인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환급’으로 끝나지 않는다…지역상권에 돈이 돌게 한다
이번 사업의 또 다른 핵심은 환급금을 태안 지역 안에서 다시 사용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다.
환급받은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은 수령 시점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태안군 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관광객이 태안에서 숙박하고, 음식을 먹고, 관광상품을 이용한 뒤 받은 환급금까지 다시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만들어 관광객 유입→지역 소비→소상공인 매출 증가→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데 머물지 않고 관광 소비의 상당 부분이 지역 상권에 남도록 하는 것이다.
■ 태안화력 폐지 위기…‘관광경제’로 돌파구 찾는다
태안군이 이번 사업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지역경제의 구조적인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
지속적인 출산율 하락과 고령화에 더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태안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는 청년층 유출과 세수 감소라는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태안군은 관광산업을 단순한 볼거리 중심의 관광이 아닌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태안해양치유센터를 비롯해 21개 해수욕장과 100여 개 야영장, 1688개소의 숙박업소와 1603개소의 음식점 등 이미 갖춰진 관광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
태안의 강점인 바다와 자연, 해양치유를 결합해 하루 보고 떠나는 관광에서 숙박하고 먹고 체험하고 다시 찾는 체류형·웰니스 관광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태안을 찾은 관광객은 역대 최대인 1809만명에 달했다.
이제 태안군이 풀어야 할 과제는 관광객 숫자 자체가 아니다.
1809만명의 발길을 어떻게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 9월 본격 시행…‘관광객을 생활인구로’
태안군은 오는 8월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시스템 구축을 신속하게 마무리한 뒤 9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태안을 찾는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하는 한편, 청년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인구감소 위기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양치유와 휴양, 캠핑, 해수욕장 등 태안만의 관광자원을 연계해 ‘잠깐 들르는 관광지’에서 ‘머물고 싶은 휴양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1809만명의 방문객이 태안을 찾았지만 이를 실질적인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반값 여행 지원을 통해 고물가 시대 국민의 여행 비용 부담을 대폭 낮추고, 해양치유와 휴식이 있는 매력적인 태안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반값 여행’은 관광객에게는 여행비 절감이라는 혜택을, 태안에는 지역상권 매출과 생활인구 확대라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태안화력 폐지라는 거대한 산업 전환의 파고 속에서 관광을 새로운 지역경제의 성장엔진으로 키우려는 태안군의 승부수가 시작됐다.
여행객에게는 ‘반값 휴가’, 지역에는 ‘경제 활력’. 오는 9월 태안의 바다가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경제까지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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