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도 좀비탈출’ 통했다…문경 좀비워터나이트 사전 신청 80% 증가

[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서늘하고 어두운 실제 갱도에서 좀비를 피해 탈출하고, 밖으로 나오면 쏟아지는 물줄기와 음악 속에서 한여름 무더위를 날린다. 경북 문경이 기존 관광자원에 ‘K-호러’와 물놀이를 결합한 이색 축제를 선보이며 여름 관광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문경시는 지난 8월 8일 문경에코월드 일원에서 열린 ‘2026 문경 좀비워터나이트’가 관광객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은 문경 좀비워터나이트는 K-호러 영화의 주요 촬영지라는 지역의 특징을 여름축제로 확장한 행사다. 물놀이와 공연에 문경에코월드의 공간을 활용한 호러 콘텐츠를 결합해 문경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문경좀비워터나이트 / 사진-문경시문경좀비워터나이트 / 사진-문경시

서늘한 실제 갱도에서 ‘좀비 탈출’

올해 특히 주목받은 프로그램은 새롭게 마련된 ‘은성갱도 좀비탈출’이다.

사계절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서늘하고 어두운 실제 갱도를 호러 체험 공간으로 활용했다. 참가자들이 갱도 곳곳에서 등장하는 좀비를 피해 빠져나오는 방식으로 구성해 공간 자체가 주는 어둠과 서늘함에 긴장감을 더했다.

인위적으로 만든 호러 세트가 아니라 실제 갱도의 환경을 그대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현장감을 높였다. 문경의 기존 관광시설을 축제 콘텐츠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도 차별성을 보였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좀비 특수분장과 호러 페이스페인팅 등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가족이나 친구와 사진을 남기는 ‘오싹네컷’, 호러 팔찌 만들기 등이 운영됐으며 좀비 키다리 삐에로도 행사장 분위기를 달궜다.

좀비와 대결해 승리하면 문경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좀비대전’ 등 참여형 이벤트도 펼쳐져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좀비 피해 달아난 뒤 ‘워터쇼’로 무더위 날려

공포 체험이 끝난 뒤에는 시원한 물놀이가 기다렸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워터쇼에서는 강렬한 음악과 함께 물줄기가 쏟아지는 워터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한여름 밤 시원한 물을 맞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호러 체험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경좀비워터나이트 / 사진-문경시문경좀비워터나이트 / 사진-문경시

푸드존과 피크닉존, 포토존 등 휴식·편의 공간도 함께 마련했다. 호러 마니아뿐 아니라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까지 즐길 수 있도록 축제 콘텐츠의 폭을 넓혔다.

흥행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도 나타났다. 몇 주째 이어진 무더위로 야외활동을 꺼리는 분위기 속에서도 올해 축제 사전 신청자는 전년보다 80% 증가했다. 2회째를 맞은 축제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게 문경시의 설명이다.

문경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문경에코월드와 은성갱도라는 기존 관광시설에 호러와 물놀이를 접목한 여름 관광 콘텐츠의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실제 갱도를 활용한 좀비 체험처럼 다른 지역에서 쉽게 따라 하기 어려운 문경만의 공간을 적극 활용해 ‘K-호러’를 지역 관광 브랜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문경 좀비워터나이트’를 찾아 함께 즐겨주신 관광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문경이 가진 독특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K-호러 콘텐츠의 성지로 거듭나 ‘여름하면 문경!’이 바로 떠오를 수 있도록 축제와 체험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좀비워터나이트 / 사진-문경시문경좀비워터나이트 / 사진-문경시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