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주 홍성군수, 취임 한 달 ‘행정 대수술’…홍성군정 확 바뀐다
▲군민과의 대화에 나선 박정주 홍성군수 모습. /사진-홍성군▲군민과의 대화에 나선 박정주 홍성군수 모습. /사진-홍성군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홍성군의 행정 스타일이 박정주 군수 취임 한 달 만에 빠르게 바뀌고 있다.

형식적인 보고와 회의를 줄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한편, 규제 혁파와 기업 유치부터 교통·교육·농업·복지까지 군정 전 분야에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며 ‘행정 대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충청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박정주 군수의 경험을 군정에 접목해 중앙정부와 충남도,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현장 중심의 ‘세일즈 행정’으로 해묵은 지역 현안 해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 “보고·회의부터 없앴다”…공직사회 혁신이 첫 단추

박 군수가 취임 직후 손댄 곳은 공직사회였다.

일상적인 일정 보고와 형식적인 간부회의를 전면 폐지하고 전자결재와 모바일 메신저 활용을 확대해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했다.

각종 행사 때 작성하던 말씀자료도 폐지했다. 불필요한 행정 절차와 보고를 줄여 공직자들이 군민을 위한 현장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회의를 위한 행정’에서 벗어나 ‘성과를 위한 행정’으로 전환하겠다는 박 군수의 행정철학이 가장 먼저 조직 내부에 적용된 셈이다.

■ 규제부터 뜯어고친다…‘경제 대혁신’ 시동

가장 강한 변화가 예고된 분야는 경제와 규제다.

박 군수는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관행과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규제혁신추진단’을 가동했다.

공장 건축 심의 절차를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행정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는 한편, 향후 투자유치센터와 투자유치전문위원회를 설치해 기업 유치 시스템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지원센터 조성과 함께 청년 창업가와 기업인을 위한 제도적 우대 방안도 마련한다.

지역경제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걷어내 기업이 찾아오고 청년이 도전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중앙정부·충남도 직접 뛰었다…해묵은 현안 해결 ‘물꼬’

박 군수는 취임 직후 중앙부처와 충남도를 직접 찾아가는 세일즈 행정에도 속도를 냈다.

그 결과 내포신도시 주차타워 건립과 홍성 서부 남당~광리 국도40호 도로 건설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내며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현안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내포신도시와 원도심, 서부권을 연결하는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홍성 전체의 성장축을 재편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 효도택시·학생 통학버스…교통복지도 ‘체감형’으로

교통 분야에서도 변화가 본격화된다.

농어촌버스 노선 개선과 함께 7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효도택시’ 도입 절차에 착수했다.

장애 유형과 병원 이용 현황, 마을별 수요 등을 분석해 실효성 있는 교통복지 모델을 구축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해 대중교통 체계 자체를 손질한다는 계획이다.

학생 전용 통학버스는 오는 10월 투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교통약자와 학생들의 이동권을 강화해 생활권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 원도심 부활 프로젝트…내포·홍성·광천 ‘3축 성장’

원도심 활성화 청사진도 구체화되고 있다.

홍주성과 전통시장, 역세권 개발을 중심으로 원도심을 되살리고 내포신도시와 원도심을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읍·면 지역은 농업과 관광 거점으로 특화한다.

광천은 전통시장 내 먹거리타운 조성을 통해 상권을 집중시키고 광천역 부지 인근에는 주민 편의시설을 구축한다. 줌벵이뜰을 포함한 잔여 부지 활용 방안도 주민 합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단순한 원도심 정비를 넘어 지역별 특성을 살린 ‘홍성형 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 교육도 대수술…‘미래교육담당관’ 신설 추진

교육 분야에도 행정혁신의 칼을 댄다.

홍성군은 교육정책을 전담할 ‘미래교육담당관’ 신설을 위한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이 교육을 위해 타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현실을 개선하고 홍성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박 군수는 최근 충남도교육청을 방문해 교육계 관계자들과 만나 충남체육중학교 설립, 홍성공고 마이스터고 전환, 학생 전용 통학버스, 교육국제화특구 내실화 등 지역 교육 현안을 논의했다.

지역 대학과도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동사업 발굴에 나선다.

■ 농업은 ‘스마트화’…축산 악취는 정면 돌파

홍성의 핵심 산업인 농업도 변화 대상이다.

미곡종합처리장(RPC) 통합 문제 해결을 위해 관내 농협 조합장이 참여하는 ‘통합 RPC T/F’를 출범시키고, 재배면적과 육성 인원을 조정하는 ‘홍성형 스마트팜’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상토와 비료 등 필수 영농자재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축산 악취 문제에는 더욱 강한 대응을 예고했다.

축산 악취가 주민들의 정주환경을 해치는 것은 물론 기업 유치와 관광 활성화, 인구 유입까지 가로막는 요인으로 판단하고 종합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단속 기준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건의부터 퇴비화 촉진, 축산시설 현대화까지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 복지는 더 촘촘하게…보훈수당 대폭 인상

복지정책 역시 현장 중심으로 재편한다.

노인종합복지관 신축 사업은 어르신들의 접근성과 복지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입지와 운영 방식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

홍주성 복원 역시 시설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사람과 이야기를 중심에 둔 인문적 해법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보훈수당을 도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내년 1월부터 참전명예수당을 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하고,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참전배우자수당은 월 25만원, 보훈명예수당은 월 30만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박 군수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보훈수당 확대는 우리 후손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강조했다.

■ 재난 대응부터 주민 소통까지…‘현장 행정’ 강화

폭염과 풍수해 등 자연재난에 대비한 현장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재해 취약지역과 주요 시설물을 직접 점검하는 한편, 11개 읍·면 순방에서 접수된 주민 건의사항 234건 가운데 우선 조치가 필요한 7개 대상지를 선정해 8월 중 직접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주민이 말하고 행정이 움직이는 ‘현장형 소통행정’을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 취임 한 달…“말이 아닌 성과로 증명”

박정주 군수는 취임 첫 한 달을 군정의 틀을 다시 짜고 규제를 걷어내는 시간으로 규정했다.

박 군수는 “지난 한 달간 규제를 철폐하고 군정의 틀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며 “넓은 시야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제시한 해법들을 가시적인 성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홍성군은 앞으로도 규제혁신과 기업유치, 교통·교육·복지 개선, 원도심 활성화, 농업 경쟁력 강화 등을 동시에 추진하며 군민이 실제 생활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행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취임 한 달 만에 공직사회부터 경제·교통·교육·농업·복지까지 군정 전반에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박정주 군수. ‘행정혁신’을 넘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민선9기 홍성군정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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