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 가야로 시간여행…7개 고분군서 첫 ‘세계유산 축전’ 열린다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2000년 전 한반도 남부에서 번성했던 가야의 시간 속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7개 가야고분군을 하나의 무대로 연결해 역사와 공연, 체험을 함께 즐기는 ‘2026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축전’이 올여름 처음으로 열린다.

2026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축전은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14일간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와 경북 고령군, 경남 김해시·함안군·고성군·합천군·창녕군 등 영·호남 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행사 무대가 되는 곳은 김해 대성동 고분군을 비롯해 함안 말이산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7개 연속유산이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 /사진-국가유산청 고령 지산동 고분군 /사진-국가유산청

7개 가야고분군이 하나의 축제장으로…올해 첫 세계유산 축전

국가유산청은 국내 세계유산이 지닌 가치를 알리고 국민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매년 세계유산 축전을 개최하고 있다. 가야고분군 전체를 주제로 세계유산 축전이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서로 다른 지역에 흩어져 있는 7개 고분군을 하나의 역사·문화 콘텐츠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히 고분을 둘러보는 관람형 행사에서 벗어나 가야의 역사와 세계유산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지역 주민들도 해설사와 안내원으로 참여해 영·호남을 잇는 상생과 화합의 의미를 더한다.

8월 28일 함안서 개막…2000년 전 가야를 퍼포먼스로

축전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8월 28일 오후 7시 함안박물관에서 열린다.

개막식 주제는 ‘함께 가는 길, 동행’이다. 2000년 전부터 번성했던 가야의 모습과 공동체 정신을 자연적 요소와 결합한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풀어낼 예정이다.

축전 기간 각 고분군에서는 가야의 역사를 보다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밤하늘과 고분군을 함께 즐기는 ‘별 보러 가야로’를 비롯해 직접 유물 발굴을 경험하는 ‘나도 해보자 유물 발굴’, 다른 세계유산과의 교류를 다루는 ‘초대, 가야로 온 세계유산’, 해설 프로그램인 ‘우리는 세계유산 해설사’ 등이 마련된다.

교육과 체험에 국제학술심포지엄까지 더해지면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부터 역사·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은 여행객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축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마지막 날엔 남원으로…‘기후변화와 가야고분군’ 논의

축전 마지막 날인 9월 10일에는 남원에서 가야고분군의 미래를 고민하는 학술 행사도 열린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는 ‘기후변화가 가야고분군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세계유산의 보존과 관리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과거 가야의 역사를 즐기는 축제를 넘어 기후변화 시대에 세계유산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까지 고민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남원시 관계자는 “이번 세계유산 축전은 2000년 전 한반도 남부를 수놓았던 가야 고대 사회의 위대한 유산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장 준비와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026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축전의 세부 프로그램과 일정, 예약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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