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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사진=공사[투어코리아=김경남 기자]인천국제공항이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 실적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제공항협의회(ACI)의 2026년 상반기 잠정 통계를 기준으로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이 3,839만명을 기록해 전 세계 1,234개 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여객을 처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공항의 세계 1위 등극은 국제공항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국제선 여객 분야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은 2002년 세계 10위로 출발한 뒤 2018년 5위, 2024년과 2025년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으며,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상반기 국제선 여객 3,839만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 3,612만명보다 6.3% 증가한 규모다.
세계 주요 공항 가운데 인천공항에 이어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이 3,779만명으로 2위,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3,453만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스키폴공항은 3,268만명, 홍콩공항은 3,261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공항의 이번 1위 달성에는 환승객 증가와 외국인 관광객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환승객은 424만4,9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9만5,660명보다 18.1% 증가했다. 특히 유럽 노선 환승객은 21만3,542명으로 전년 대비 63.2% 급증했으며, 유럽 노선 전체 여객도 250만1,813명으로 11.2% 늘었다.
중동지역 항공 수요 변화도 인천공항의 환승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중동 공항의 환승 기능이 약화되면서 기존 중동 경유 항공수요 가운데 일부가 인천공항을 통한 직항 및 환승 수요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여객 증가세도 뚜렷했다. 올해 2분기 인천공항 전체 여객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4.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기준으로도 외국인 비중이 39.3%에 달해 중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한 방한 관광객 증가가 국제여객 실적을 견인했다.
인천공항이 세계 1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속적인 공항 인프라 확충과 촘촘한 국제 항공 네트워크가 자리 잡고 있다.
인천공항은 개항 이후 1~4단계 건설사업을 차례로 추진하면서 연간 1억6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항 인프라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항공 네트워크 역시 경쟁력을 갖췄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101개 항공사가 취항해 53개국 183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으며, 국제선 여객 노선만 158개 도시에 달한다. 이는 홍콩공항 139개, 도쿄 나리타공항 86개, 상하이 푸동공항 92개 등 주요 경쟁공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인천공항의 성장세는 개항 이후 순위 변화에서도 확인된다. 국제선 여객 기준으로 2002년 2,055만명으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던 인천공항은 2007년 3,075만명으로 11위, 2012년 3,835만명으로 9위를 거쳐 2017년 6,152만명으로 7위에 올랐다. 이후 2018년 5위, 2019년 5위, 2024년 3위, 2025년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마침내 1위를 차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세계 1위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항공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운항 안전 등 공항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유지하면서 공항 서비스 전반을 개선하고, 인공지능 전환(AX)과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인프라 구축 등 미래형 공항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특히 인천공항과 지방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 접근성을 높여 지방 거주 국민의 해외여행 편의를 개선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외래 관광객 3,000만명 유치 목표에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인천공항을 세계 1위 공항으로 만들어주신 정부의 지원과 국민 여러분의 성원, 공항 상주직원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1위라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공항 운영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지방 연계 강화 등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국민이 체감하는 편의를 높이고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공항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의 이번 세계 1위 달성은 단순한 여객 실적 증가를 넘어 대한민국의 항공 인프라와 정책 지원, 공항 운영 역량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앞으로 인천공항이 세계 1위 공항의 위상을 바탕으로 국민 편의와 국가 항공산업 발전을 어떻게 확대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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