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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열 충남 청양군수가 13일 오전 군수실에서 청양군프레스협회와 군정 현안 등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청양군프레스협회[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파크골프 열풍이 광풍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지금 빠르게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김홍열 충남 청양군수가 파크골프를 청양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한 축으로 공식화하고, 생활체육을 넘어 숙박·외식·관광·전국대회를 아우르는 체류형 스포츠 관광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미 추진 중인 108홀 규모 도립 파크골프장에 더해 청양군 자체적으로 36~54홀 규모의 대형 구장까지 조성해 전국의 파크골프 수요를 청양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김 군수는 13일 오전 군청 군수실에서 청양군프레스협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청양군의 앞으로 미래 먹거리 중 한 축이 파크골프라고 생각한다”며 “파크골프 열풍이 이어지는 시기에 빠르게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 108홀 도립구장에 군 자체 36~54홀까지…‘파크골프 도시’ 승부수
청양군은 현재 충남도가 추진하는 108홀 규모 도립 파크골프장 조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군수는 “충남도에서 연말 정도면 첫 삽을 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착공 이후 구장 조성에는 약 1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운영 주도권도 청양군이 적극적으로 가져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군수는 “도 소유 시설인 만큼 충남도와 협의해야 하지만 가능하다면 청양군이 위탁 운영을 맡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군 자체 사업으로 36~54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단순히 구장 숫자를 늘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전국의 동호인과 선수들이 청양을 찾아 경기를 하고, 숙박하고, 먹고, 관광하는 소비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 “구장만 만들면 반쪽”…숙박·먹거리 결합한 ‘럭셔리 파크골프장’
김 군수는 기존 하천변 등에 조성된 소규모 생활체육형 파크골프장과 차별화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가 제시한 방향은 이른바 ‘럭셔리 파크골프장’이다.
김 군수는 “앞으로 입장료가 4만~5만원 수준인 고급형 파크골프장도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청양도 골프장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고 먹거리와 각종 편의시설을 함께 넣어 제대로 된 시설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숙박시설과 식음시설까지 연계해 단순히 몇 시간 머물다 떠나는 방문객을 하루 이상 체류하는 관광객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용료 역시 차등화한다는 구상이다.
청양군민에게는 무료 또는 최대한의 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외지 방문객에게는 일정 수준의 이용료를 받는 방식이다.
지역 주민에게는 생활체육 혜택을 돌려주고, 외부 이용객에게서는 관광 소비를 창출하는 ‘지역민 우대+외지인 유료’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셈이다.
■ “서울·경기는 구장 부족”…전국대회로 청양 상권 끌어온다
파크골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배경에는 전국적인 수요 급증이 있다.
김 군수는 “지금 파크골프 열풍은 광풍이라고 할 정도”라며 “서울·경기지역은 구장이 부족해 예약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청양군은 이 같은 수요를 전국 단위 대회와 연결할 계획이다.
군수기·도지사기·교육감기 등 각종 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선수와 동호인들의 방문을 늘리고, 대회 참가자들이 경기 당일만 찾는 것이 아니라 대회 전부터 청양에 머물며 연습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대회 참가자들이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을 이용하고 관광지까지 찾게 되면 파크골프가 곧바로 지역경제와 연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군수는 파크골프장을 중심으로 관광과 지역 상권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백세건강공원 갈등엔 “공공시설은 모두의 것”
파크골프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기존 시설을 둘러싼 갈등에는 선을 그었다.
최근 논란이 된 청양읍 지천 백세건강공원 내 파크골프장의 특정 단체 중심 운영 문제에 대해 김 군수는 “백세공원은 군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공원에서는 새벽과 저녁 시간대 파크골프 이용자와 산책 주민의 동선이 겹치면서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공이 산책로 쪽으로 날아갈 가능성 등 안전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김 군수는 “동호인들이 풀도 깎고 청소도 하면서 시설을 관리하다 보면 자기 시설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공공시설”이라며 “현수막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이용을 제한하는 것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단체 회장에게도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다른 주민이나 이용객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백세건강공원 내 파크골프장을 별도의 전문 시설로 옮기고, 백세건강공원은 주민 산책과 휴식이라는 본래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내놨다.
■ “파크골프 성장 시한은 약 15년”…지금이 선점 기회
김 군수는 파크골프의 성장세가 무한정 지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오히려 앞으로 약 15년을 승부처로 제시했다.
김 군수는 “앞으로 15년 정도는 파크골프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그 이후에는 또 다른 스포츠나 새로운 여가문화가 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빠르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지금의 파크골프 열풍을 청양의 지역경제 기반으로 선점하되 변화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한시적 전략산업으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 “청양은 자연으로 승부”…스포츠·관광·지역경제 묶는다
청양군이 파크골프에 주목하는 이유는 대규모 산업시설을 유치하기 어려운 지역 여건과도 맞닿아 있다.
김 군수는 “청양은 천안이나 아산처럼 대규모 산업도시와 같은 방식으로 경쟁하기 어렵지만 자연이라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청양의 경쟁력은 산업단지나 대기업 유치가 아닌 자연환경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이라는 판단이다.
파크골프와 청양의 산과 들, 숙박시설과 음식점, 지역 관광자원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 방문객이 오래 머물고 지역에서 돈을 쓰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구장 하나’가 아니라 ‘청양에서 하루를 보내게 하는 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파크골프 열풍을 지역경제의 기회로 삼겠다는 청양군의 승부수가 실제 관광객 유입과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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