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농식품, LA를 뚫다 … 1억1천만원 수출 ‘미국 시장 정조준’
▲공주시 농특산물 미국 수출 선적식, 지난 12일 정산농협 경제종합센터에서 홍고추 출하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주·청양(편집 류석만 기자)▲공주시 농특산물 미국 수출 선적식, 지난 12일 정산농협 경제종합센터에서 홍고추 출하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주·청양(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농특산물이 수출과 안정적인 대기업 납품을 양대 축으로 미국 시장과 국내 대형 유통망을 동시에 공략하며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공주시는 미국 시장을 정조준했다.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서울국제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제53회 LA 한인축제 농·특산물 홍보판촉전’에 참가해 지역 농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판촉과 수출 상담에 나선다.

이미 미국 시장을 향한 첫 선적도 시작됐다. 공주식품(유), 식약동원, 하늘빛, 효원장 등 관내 4개 업체가 총 1억1천만원 상당의 농식품을 LA로 선적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제품은 공주를 대표하는 알밤 가공품을 비롯해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다.

공주식품(유)의 율피밤죽과 알밤페이스트, 식약동원의 청태포 양념구이, 하늘빛의 전두유 검은콩, 효원장의 알밤청국장 등이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한다.

특히 이번 수출은 단순한 행사 참가를 넘어 ‘홍보→상담→계약→수출’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LA 한인축제에 참가했던 식약동원은 당시 선보인 뱅어포·청태포 양념구이가 현지 바이어의 관심을 끌면서 실제 수출 계약으로 연결됐다. 축제에서의 일회성 판촉이 실제 해외 매출로 이어지는 수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 것이다.

공주시는 이번 축제를 발판으로 미국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에게 지역 농식품의 경쟁력을 적극 알리고 지속적인 거래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고맛나루’의 인지도를 높여 개별 업체를 넘어 공주 농식품 전체의 해외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LA 한인축제는 약 250개 부스 규모에 4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예상되는 대규모 행사다.

공주시로서는 교민시장을 넘어 미국 주류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수출 전진기지를 확보한다는 의미도 크다.

공주가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사이 청양에서는 대형 프랜차이즈와의 계약재배가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청양군은 지난 12일 정산농협 경제종합센터에서 ‘2026년 교촌치킨 계약재배 홍고추 출하식’을 열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 의지를 다졌다.

올해 사업에는 21개 농가가 8.8ha 규모로 참여했다. 계약물량은 기본 65톤에 추가 물량 28톤을 더해 총 93톤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23일 첫 출하를 시작한 홍고추는 매주 약 4톤씩 정산농협 경제종합센터에 집하된 뒤 교촌치킨의 핵심 원료 공급업체인 ㈜BHN바이오에 납품된다.

무엇보다 농가가 체감하는 계약재배의 장점은 가격과 판로의 안정성이다.

착즙용 원물을 별도의 세척·선별이나 꼭지 제거 없이 상·하품 구분 없이 납품할 수 있고, kg당 4,100원의 확정가격이 적용된다. 시장 가격에 따라 소득이 출렁이는 일반적인 농산물 유통과 달리 농가가 수확 전부터 판매처와 가격을 예측할 수 있는 구조다.

정산농협이 상품 선별부터 운송까지 전 과정을 맡고, 납품 후 2주 이내 대금이 정산되는 체계도 갖췄다. 농가들은 수확 후 건조와 포장에 필요한 노동력과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판매처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이는 농촌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인 ‘어디에, 얼마에 팔 것인가’라는 판로 문제를 계약재배로 해소한 사례다.

청양군은 교촌치킨이라는 전국적인 브랜드에 청양 홍고추를 지속 공급하면서 청양고추의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국 공주와 청양의 사례는 방향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더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상품으로 만들고, 안정적인 국내외 판로를 확보해 농가소득과 지역경제로 연결하는 것이다.

공주는 알밤 등 지역 농식품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수출 활로를 넓히고, 청양은 대형 프랜차이즈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내수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농산물 생산에 그치지 않고 수출과 계약재배, 브랜드화로 판로를 선점하는 충남 농업의 시장 대응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이번 LA 한인축제 참가와 수출을 통해 공주시의 우수한 농식품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 농가와 지역 업체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 판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홍열 청양군수도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에 청양 홍고추를 지속 공급함으로써 청양고추의 브랜드 신뢰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가가 판로 걱정 없이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유통망 구축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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