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덕수궁서 ‘황제의 커피’ 한잔…석조전 신작 뮤지컬까지 즐긴다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대한제국 황궁의 밤을 거닐고, 고종 황제가 즐겼던 ‘가배(커피)’와 다과를 맛보며 덕수궁의 야경을 감상한다. 올해 가을에는 대한제국 황실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뮤지컬까지 더해져 ‘밤의 석조전’이 한층 풍성해진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9월 9일부터 10월 18일까지 ‘2026년 하반기 덕수궁 밤의 석조전’을 운영한다. 행사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3차례 진행된다. 1회차는 오후 6시, 2회차는 오후 6시 40분, 3회차는 오후 7시 15분에 시작하며 회당 약 100분이 소요된다.

'덕수궁 밤의 석조전' 행사에서 석조전 내부를 둘러보는 관람객/ 사진-국가유산청'덕수궁 밤의 석조전' 행사에서 석조전 내부를 둘러보는 관람객/ 사진-국가유산청

평소 밤에는 못 보던 석조전 내부로…해설과 함께 만나는 대한제국

‘덕수궁 밤의 석조전’은 일반적인 덕수궁 야간 관람과 달리 석조전 내부까지 들어가 대한제국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상궁의 안내를 받아 석조전으로 이동한 뒤 전문 해설사와 함께 내부를 둘러본다. 서양식 석조 건축물 곳곳에 담긴 이야기와 대한제국 황실의 흔적을 설명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관람 후에는 석조전 2층 테라스로 자리를 옮긴다. 클래식 연주가 흐르는 가운데 덕수궁의 가을밤 풍경을 바라보며 고종 황제가 즐겼던 것으로 알려진 ‘가배’를 비롯한 음료와 다과를 맛볼 수 있다.

다과는 카스테라와 레몬 미니 파운드 케이크, 초코 버터쿠키로 구성된다. 음료는 따뜻한 가배와 차가운 가배, 감비차, 오디차 등 4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가배는 당시 커피의 영어 발음에서 유래해 ‘가배차’ 또는 ‘가비차’로 불렸으며, 검은 빛깔과 쓴맛이 탕약과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양탕국’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감비차는 율무·메밀·귤피·뽕잎 등 네 가지 재료를 우려낸 건강차다.

올가을 달라진 ‘밤의 석조전’…신작 뮤지컬 첫선

하반기 행사에서는 새로운 볼거리도 등장한다. 대한제국 황실을 배경으로 제작한 신작 뮤지컬 ‘석조전의 밤’이 처음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덕수궁 밤의 석조전' 행사에서 석조전 내부를 둘러보는 관람객/ 사진-국가유산청'덕수궁 밤의 석조전' 뮤지컬/ 사진-국가유산청

석조전이라는 실제 역사 공간에서 대한제국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풀어내며 관람의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석조전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인생궁(宮)컷’ 촬영도 마련된다.

해설을 통한 역사 탐방에서 테라스 카페 체험, 창작 뮤지컬, 기념사진까지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져 대한제국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1인 3만5000원…8월 19일부터 추첨제 응모

인기 프로그램인 만큼 참가자는 선착순이 아닌 추첨 방식으로 모집한다.

응모 기간은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25일 오후 11시 59분까지다. 티켓링크에서 계정(ID)당 한 차례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이달 27일 오후 5시 발표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28일 오후 2시부터 31일까지 원하는 날짜와 회차를 선택해 최대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3만5000원이다.

추첨 예매 이후 남은 좌석은 9월 2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만 65세 이상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및 국가보훈등록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 예매도 같은 시간 시작된다.

행사와 예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궁능 활용 프로그램 전화 상담실을 통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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