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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上)왼쪽부터 시계방향. 세종시프레스협회와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인터뷰(8.10), 논산시프레스협회와 백성현 충남 논산시장 간담회(7.22), 청양군프레스협회와 김홍열 청양군수 인터뷰(8.13), 공주시프레스협회와 최원철 공주시장 간담회(8.14) 모습. /사진-세종·논산·청양·공주 프레스협회[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로 묶는 광역 단위 기자단체가 오는 9월 출범한다.
지역별로 운영돼 온 프레스협회가 광역 연합체로 결집하면서 충청권 전역을 하나의 취재권역으로 연결하는 ‘공동취재망 구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지역 현안을 개별 지역의 시각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충청권 전체의 관점에서 공동 취재·검증하는 체제가 출범한다는 점에서 지역언론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14일 충청권프레스협회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대전시프레스협회, 세종시프레스협회, 충남도프레스협회에 이어 마지막으로 충북도프레스협회까지 조직 구성을 마무리하면서 사단법인 충청권프레스협회가 오는 9월 창립총회와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충청권 4개 광역 시·도를 아우르는 프레스협회 체제가 완성되는 것으로, 기자단체 차원에서는 사실상 첫 광역 연합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출범 절차는 2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각 광역 프레스협회가 9월 중 개별 창립 및 출범 절차를 마친 뒤, 이를 기반으로 충청권프레스협회가 별도의 창립총회와 출범식을 갖는 방식이다.
연합회는 김정원 공뉴스 대표가 회장을 맡고 조준영 굿모닝경제신문 지사장이 사무총장을 맡아 실무를 이끌 예정이다.
조직은 ‘시·군 단위 기초 프레스협회→4개 시·도 광역 프레스협회→충청권프레스협회’로 이어지는 3단 체계로 구축된다.
지역별 취재 기반과 언론사의 독립성은 유지하면서도 충청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광역 현안에는 공동으로 대응하는 구조다.
■ 지역별 취재망 연결…‘공동취재’가 핵심
이번 연합체 출범의 가장 큰 의미는 단순한 조직 확대가 아니라 지역과 매체의 경계를 넘어선 공동취재 시스템 구축에 있다.
각 지역 기자들은 그동안 해당 지역의 행정·정치·경제·사회 현안을 중심으로 취재해 왔다.
하지만 광역 교통망, 산업단지, 인구 이동, 지방소멸, 행정통합, 생활권 확대 등 충청권 전체가 연결된 현안은 한 지역의 취재만으로는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충청권프레스협회는 서로 다른 지역의 취재망과 정보력을 결합해 하나의 현안을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들여다보고, 행정기관의 정책 설명과 발표 내용을 지역별 취재를 통해 교차검증하는 공동취재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6월부터 16개 지역언론사가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13일 오후, 청주일보 가경동 스튜디오에서 준비위원회를 열고 창립 시기와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충북도프레스협회대전에서 시작된 정책이 세종과 충남·충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충북의 산업·교통정책이 충청권 경제권에 어떤 파장을 일으키는지 등을 지역별 취재망을 통해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충청권이 산업·교통·인구·생활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하나의 광역권으로 빠르게 연결되고 있는 현실도 광역 공동취재의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이제 지역 현안을 ‘우리 지역의 문제’에서 ‘충청권 전체의 문제’로 확대해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이번 연합체 출범의 배경이다.
■ ‘몸집’보다 중요한 것은 출범 이후의 성과
다만 거대 조직의 출범만으로 실질적인 영향력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각 회원사의 취재·보도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회원사 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는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공동취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법인 설립과 관할청 등록 등 행정절차 역시 창립총회 전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특히 연합회의 주무관청을 문화체육관광부로 할지 광역자치단체로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충청권프레스협회의 성패는 출범식의 규모나 회원사 숫자가 아니라 ‘출범 이후 무엇을 취재하고, 얼마나 끈질기게 추적하며,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친목 단체나 지역 언론사의 형식적인 연대에 머문다면 광역 연합체 출범의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충청권 공동 현안을 발굴하고 지역별 취재망을 총동원해 지속적인 추적보도와 검증 보도를 이어간다면 기존 지역언론의 취재 방식 자체를 바꾸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
충청권 4개 시·도에 흩어져 있던 기자들의 취재망이 하나로 연결되는 9월.
지역별로 발견한 문제를 충청권 전체의 시각으로 재조명하고, 행정과 정책을 교차검증하는 광역 공동취재 시스템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청권프레스협회의 출범이 단순한 ‘언론단체 하나의 탄생’을 넘어 충청권 여론 지형과 지역언론의 취재 패러다임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9월 출범 이후 첫 공동취재 성과가 사실상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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