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정산향교 청아루’ 국가 보물 오른다…조선 중기 건축 원형 ‘우뚝’
▲지난 14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된 청양군 정산면에 위치한 ‘정산향교 청아루’ 모습. /사진-충남도▲지난 14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된 청양군 정산면에 위치한 ‘정산향교 청아루’ 모습. /사진-충남도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청양의 대표 문화유산인 정산향교 청아루가 국가 보물 반열에 오른다.

충남도는 청양군 정산면에 위치한 정산향교 청아루가 14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청아루는 정산향교의 정문 역할을 하는 문루로, 충남지역에 현존하는 향교 문루 가운데 유일하게 원형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는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역사적·건축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특히 약 400년 전 조선 중기에 건립된 건축물의 원형과 당시 건축기술을 비교적 온전하게 간직하고 있어 향교 건축 연구의 중요한 기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400년 전 목재 그대로…‘1640년경’ 건립 역사 입증

청아루는 정면 5칸, 측면 1칸의 2층 규모 건축물이다.

1층 중앙에는 출입문이 자리하고 양쪽에는 물품을 보관하는 공간이 있으며, 2층은 강학과 휴식은 물론 유교 의례가 이뤄지던 공간으로 활용됐다.

특히 국가유산청의 주요 부재에 대한 연륜연대 측정 결과 약 1640년경 벌채된 목재가 사용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청아루의 역사적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는 청아루가 조선 중기 건축물로서 당시의 건축기법과 재료를 상당 부분 간직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자료다.

여기에 조선시대 건축에 사용된 표준 척도인 ‘영조척’의 흔적까지 남아 있어 당시 건축기술과 공간 구성 방식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 정문 하나에 ‘강학·휴식·의례’ 기능…향교 건축의 살아있는 기준

청아루의 또 다른 가치는 하나의 건축물 안에 여러 기능이 결합돼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출입문 역할을 넘어 강학과 휴식, 의례 등 향교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면서 조선시대 향교 건축의 공간 구성과 운영 방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꼽힌다.

특히 충남지역에 남아 있는 향교 문루 가운데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사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청아루의 보존 상태 자체가 문화유산적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됐다.

향교 건축의 변화 과정과 조선 중기 건축기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기준 자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 충남도·청양군, 보물 지정 위해 정밀 조사 총력

충남도와 청양군은 청아루의 국가유산적 가치를 규명하고 보물 승격을 추진하기 위해 그동안 정밀 실측조사와 학술조사를 진행해왔다.

관련 역사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하고 건축물의 구조와 주요 부재 등을 면밀하게 조사하면서 청아루가 지닌 역사적·건축적 가치를 입증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번 보물 지정 예고는 이 같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조사와 보존 노력이 국가 차원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청아루는 앞으로 ‘30일간 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보물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 “청양의 문화유산 넘어 충남 대표 역사자원으로”

충남도는 청아루의 보물 지정이 최종 확정될 경우 체계적인 보존과 함께 지역의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남성연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청아루의 보물 지정 예고는 충남의 우수한 문화유산이 국가적으로도 인정받은 것으로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통해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앞으로도 도내 우수 문화유산의 국가지정문화유산 승격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국가유산을 지역의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연계하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400년의 시간을 견뎌온 청아루가 이제 국가 보물의 문턱에 섰다.

조선 중기 건축의 원형과 당시의 건축기술, 향교의 공간적 기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정산향교 청아루가 최종 보물로 지정될 경우, 청양을 넘어 ‘충남의 역사문화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대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