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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평균, 결국 미쳐버렸다...웬만한 직장인 월급 '절반' 수준

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K-컬처를 즐기기 위해 한국을 찾는 인도 개별여행객에 이어 기업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포상관광’ 시장에서도 한국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9월 허벌라이프와 비를라 오퍼스 등 인도 기업의 대규모 단체가 잇따라 방한하면서 약 2000명의 포상관광객이 한국을 찾는다.
특히 당초 다른 국가를 여행지로 검토했던 기업이 사전답사를 거쳐 한국으로 목적지를 바꾸고, 300명으로 계획했던 단체가 465명으로 불어나는 등 실제 유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일반 관광보다 씀씀이가 큰 고부가가치 시장이라는 점에서도 인도 포상관광객을 둘러싼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인도 중대형 포상관광 단체를 연이어 유치하면서 올해 3분기까지 공사가 직접 유치·지원한 인도 포상관광객이 4075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9% 증가한 규모다.
인도 HDFC 은행 인센티브 단체 사진 /사진-서울관광재단허벌라이프 1400명 방한…유력 후보였던 조지아 대신 한국 선택
가장 큰 단체는 글로벌 건강·웰니스 기업 허벌라이프(Herbalife)다. 임직원 등 약 1400명이 오는 9월 6일부터 11일까지 3개 그룹으로 나눠 한국을 찾는다.
서울에서는 3박4일 일정으로 머물며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명동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서울MICE얼라이언스 회원사인 5성급 호텔 4곳에 분산 투숙한다. 서울뿐 아니라 강원도 등으로도 관광 일정이 이어진다.
이번 유치 과정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목적지 경쟁이다. 허벌라이프는 당초 조지아를 유력한 포상관광 후보지로 검토했다.
한국관광공사 뉴델리지사는 2024년부터 허벌라이프 측과 접촉하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허벌라이프 본사가 있는 인도 벵갈루루에서 MICE 설명회를 열어 한국 관광 콘텐츠와 지원제도를 소개했고, 올해 6월 진행된 방한 사전답사에서는 공사 임원진과의 면담 등을 통해 지원 방안을 구체화했다.
인도 아웃바운드 여행 박람회(OTM)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서울시 측도 6~7월 두 차례 사전답사를 통해 서울의 관광 콘텐츠와 MICE 인프라를 알렸다. 이 과정에 서울관광재단과 서울MICE얼라이언스 회원사,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참여했다.
결과적으로 허벌라이프는 한국을 최종 목적지로 선택했다. 현재 참가자의 90% 이상이 항공권 발권을 마쳤으며 주인도 대한민국 대사관도 비자 발급을 지원하고 있다.
인도 관광객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준비도 이뤄진다. 서울에서는 할랄·비건 식당을 안내하는 ‘살람 서울’ 자료와 시내 기도실 위치 정보를 제공해 대규모 단체의 체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300명 예상했는데 465명으로…비를라 오퍼스도 서울·경기행
인도 페인트 제조·유통기업 비를라 오퍼스(Birla Opus) 임직원 465명도 9월 1일부터 7일까지 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방문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참가 규모다. 당초 약 300명 수준으로 예상됐지만 한국관광공사의 사전답사 지원 이후 한국 관광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면서 최종 참가자가 465명으로 확대됐다.
지난 5월에는 인도 대표 금융기업 HDFC 임직원 650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여기에 9월 대형 단체까지 이어지면서 그동안 유럽과 동남아를 주요 목적지로 삼아왔던 인도 기업 포상관광 시장에서 한국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서울만 놓고 봐도 변화가 감지된다. 올해 7월 말까지 약 1000명의 인도 포상관광객이 서울을 찾았고, 9월에는 허벌라이프 등을 포함해 2000명에 가까운 단체 수요가 예정돼 있다.
일반 관광객보다 1.5배 더 쓴다…‘몇 명 왔나’보다 중요한 소비력
인도 포상관광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단순히 방한객 숫자를 늘리는 데 있지 않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포상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1인당 소비액은 2710달러다. 일반 외래관광객의 1인당 소비액 1801달러보다 약 1.5배 많다.
기업 포상관광은 대규모 인원이 움직이는 데다 5성급 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과 단체 식음료, 쇼핑, 교통, 관광·문화체험 등을 함께 이용한다. 한 번의 단체 유치가 호텔이나 여행사뿐 아니라 음식점과 쇼핑시설, 관광사업체 등으로 소비를 확산시킬 수 있는 구조다.
허벌라이프 단체 1400명이 갖는 의미도 여기에 있다. 관광객 수만 놓고 보면 전체 외래객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고소비 단체를 안정적으로 유치하면 관광산업의 질적인 수익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 MICE 경쟁력도 뒷받침…국제회의 아시아 1위
대형 단체 유치의 배경에는 서울의 MICE 인프라도 자리하고 있다.
국제협회연합(UIA)의 2025년 국제회의 개최 실적에서 서울은 216건으로 세계 3위이자 아시아 1위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아시아 정상이다. 국제컨벤션협회(ICCA) 기준으로는 세계 9위에 올라 3년 연속 세계 10위권을 지켰다.
미국 비즈니스 관광 전문매체 ‘글로벌 트래블러’가 선정하는 ‘최고의 MICE 도시’에도 11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평가가 실제 수요로 연결되는 흐름도 나타난다. 올해 7월 말 기준 서울시의 기업회의·포상관광 지원 신청 및 승인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36.3% 증가했다. 3곳 이상의 서울MICE얼라이언스 회원사를 유료로 이용한 행사 역시 82.4% 늘었다.
단순히 국제회의를 많이 개최하는 도시를 넘어 기업이 직원 수백~수천 명을 보내는 포상관광 목적지로 서울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인도 포상관광객 올해 1만명 넘본다
한국관광공사는 인도를 향후 MICE 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 지역으로 보고 있다.
공사가 올해 3분기까지 직접 유치하거나 지원한 인도 포상관광객은 4075명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보다 279% 늘어난 수치다. 4분기에도 중대형 단체 방문이 예정돼 있어 연간 유치 규모는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뉴델리지사를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관광 유치 전담 거점으로 지정하고 현지 MICE 로드쇼 등을 통해 기업 고객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홍현선 한국관광공사 코리아MICE뷰로실장은 “포상관광을 통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1인당 소비액은 2710달러로, 일반 관광객 1인당 소비액 1801달러 대비 1.5배가량 높다”며 “최근 인도가 방한 MICE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함에 따라 공사는 내년 뉴델리지사를 기업회의 및 인센티브 관광 유치 전담 거점 지사로 지정하고, 인도 현지에서 MICE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마케팅을 통해 대형 포상관광단체 유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도 “인도 허벌라이프 포상관광단의 서울 방문은 세계 정상급 MICE 경쟁력이 실질적인 대형 단체 유치로 이어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인도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고부가가치 포상관광단 유치 성과가 서울의 호텔·쇼핑·미식·관광업계와 지역경제 전반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시장의 변화는 방한 관광의 외연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그동안 한국의 인바운드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던 인도가 K-컬처를 넘어 기업 포상관광이라는 고부가가치 수요로 연결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9월 약 2000명의 방문은 단순한 대형 단체 입국을 넘어, 한국이 인도 기업들의 ‘보상 여행지’ 후보군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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