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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上)왼쪽부터 시계방향.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청소년합창 페스티벌’, 서천군 장현아 리사이틀 ‘장단에 피는 소리’, 낭만콘서트 5080, 논산시 ‘구운무’ 공연 홍보 포스터. /사진-대전·서천·논산(편집 류석만 기자)[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청권 공연장이 올여름과 초가을 다채로운 문화예술 무대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대전에서는 청소년 합창단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과 세대를 잇는 하모니를 선보이고, 서천에서는 국악과 월드뮤직을 결합한 무대와 1970~1980년대 추억의 명곡을 만날 수 있다.
논산에서는 지역 예술단체가 조선시대 고전소설을 현대적 감각의 전통무용으로 풀어낸다.
청소년부터 전문예술인, 지역 예술단체까지 장르와 세대를 뛰어넘는 공연이 잇따르면서 지역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4개 청소년합창단, 대전서 ‘하나의 목소리’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오는 22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기획연주회 ‘청소년합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에는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을 비롯해 대전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 대전MBC소년소녀합창단,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4개 합창단이 참여한다.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초청해 지역 간 문화교류와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각 합창단은 동요와 가곡, 가요, 뮤지컬, 애니메이션 음악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대전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은 ‘예루살렘 루미노사’와 뮤지컬 ‘영웅’의 대표곡 ‘영웅’으로 웅장한 화음을 선사하고, 대전MBC소년소녀합창단은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별’ 등 맑고 아름다운 노래로 무대를 채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이터널 라이트’, ‘진달래꽃’, ‘촛불 하나’ 등을 통해 합창과 가곡, 대중가요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인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 메들리와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을 준비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4개 합창단이 함께하는 연합 합창이다. 참가 단원들은 ‘우리의 꿈’을 함께 부르며 청소년의 꿈과 희망, 지역 간 화합의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고석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동요와 가곡, 가요, 뮤지컬, 애니메이션 음악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곡으로 무대를 구성했다”며 “청소년 단원들에게는 음악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시민들에게는 깊은 감동을 전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천, 국악의 전통에 현대적 감성을 입히다
서천에서는 지역 예술인의 창작과 활동을 지원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서천문화관광재단은 오는 22일 오후 5시 기벌포복합문화센터에서 ‘2026 지역예술가 초청 리사이틀’ 마지막 무대로 장현아 리사이틀 ‘장단에 피는 소리’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통국악의 깊은 울림에 현대적인 음악 감각을 더한 국악 기반 월드뮤직 무대다.
‘타’, ‘박범훈류 피리산조’, ‘사랑꽃’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힘 있는 장단부터 따뜻한 노래까지 국악의 폭넓은 매력을 선보인다.
장현아가 노래와 장구를 맡고 김영정, 양남진, 양보나, 이진용, 허훈이 다양한 악기로 무대를 채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역 전문예술인에게 창작과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고 군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지역 공연예술 생태계 활성화의 의미도 크다.
관람료는 전석 1,000원이다.
■ “그때 그 노래가 다시”…서천서 7080 추억 소환
서천문예의전당에서는 세대를 관통하는 대중음악 무대가 펼쳐진다.
오는 26일 오후 5시 열리는 ‘2026 낭만콘서트 5080’은 1970~1980년대 대중음악을 통해 중장년층의 추억과 향수를 되살리고 젊은 세대에게는 부모 세대의 음악과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송인 조영구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는 권성희, 김국환, 강은철, 송미나, 조승구 등 가수들이 출연한다.
소프라노 안성민과 코미디언 방일수·원일 등도 무대에 올라 음악과 웃음이 어우러진 다양한 공연을 선사한다.
특히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는 세대 간 음악적 기억을 공유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진행되며 전석 무료다. 별도 예매 없이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 논산, ‘구운몽’이 전통무용으로 다시 태어난다
논산에서는 지역 예술인의 창작 역량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논산문화관광재단은 오는 9월 2일 오후 7시 논산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대한무용협회 논산시지부의 전통무용 공연 ‘구운무’를 선보인다.
‘구운무’는 논산 출신의 조선시대 대표 문인이자 ‘구운몽’을 쓴 김만중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전통무용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지역 공연예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역 예술단체의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공연예술의 지속적인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2022년 창단한 대한무용협회 논산시지부는 매년 정기공연을 이어가며 논산 무용예술의 저변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논산문화관광재단은 이번 공연에 이어 오는 10월 20일 아트&아트인 예술단체의 오페라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료는 전석 무료이며 36개월 이상 관람할 수 있다.
■ “지역이 무대가 되고, 시민이 관객이 된다”
이번 공연들의 공통점은 단순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 지역 예술인과 시민, 세대와 지역을 문화예술로 연결한다는 데 있다.
대전에서는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지역 간 화합의 하모니가 되고, 서천에서는 전통국악과 대중음악이 세대의 벽을 허문다. 논산에서는 지역의 역사와 문학이 전통무용으로 되살아난다.
청소년의 꿈과 희망, 전통예술의 깊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음악의 추억, 지역 문학의 가치가 각각의 무대 위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 셈이다.
지역 문화예술계가 ‘공연을 보여주는 공간’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사람, 추억과 미래를 연결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무대는 다르지만 메시지는 하나다.
“문화예술은 멀리 있지 않다. 지역의 무대에서, 시민의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올여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충청권 공연 릴레이가 지역 문화예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문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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