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자체, 을지연습 본격 돌입…“실전처럼, 위기 대응은 빈틈없이”
▲(上)왼쪽부터 시계방향. 백성현 논산시장·이완섭 서산시장·문정우 금산군수·박정주 홍성군수의 주재로 18일 열린 ‘2026년 을지연습 최초상황보고회 모습. /사진-논산·서산·금산·홍성(편집 류석만 기자)▲(上)왼쪽부터 시계방향. 백성현 논산시장·이완섭 서산시장·문정우 금산군수·박정주 홍성군수의 주재로 18일 열린 ‘2026년 을지연습 최초상황보고회 모습. /사진-논산·서산·금산·홍성(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한 2026년 을지연습에 일제히 돌입했다.

논산·서산·금산·홍성 등 각 지자체는 18일 오전 비상소집을 시작으로 최초상황보고회와 전시직제 편성훈련, 전시종합상황실 운영 등 본격적인 비상대응 훈련에 들어갔다.

이번 을지연습은 오는 21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을 가정해 행정기관의 전시 전환 절차와 비상대응체계를 실제 상황에 가깝게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단순한 매뉴얼 숙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위기 상황에서 행정기능을 유지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다는 점에서 실전성이 강조되고 있다.

■ 새벽 6시 비상소집…“비상상황은 예고 없이 온다”

논산시와 서산시는 이날 오전 6시 비상소집 훈련을 실시하며 을지연습의 시작을 알렸다. 홍성군 역시 비상소집에 100% 응소하는 등 공직자들의 비상대응태세를 점검했다.

이어 각 지자체는 최초상황보고회를 열고 비상상황 발생에 따른 기관별 임무와 조치사항, 부서 간 협조체계 등을 집중 점검했다.

논산시는 간부 공무원과 군·경·소방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초상황보고회를 열고 비상대응체계를 확인했다.

전시 상황을 가정한 각종 조치사항과 대응절차를 공유하고 실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태세를 강화했다.

서산시도 비상소집 응소 현황을 비롯해 전시직제 편성, 행정기관 소산·이동, 전시 종합상황실 운영 등 핵심 과제를 점검했다.

금산군은 전시종합상황실에서 최초상황보고회를 열어 비상상황별 부서 조치사항과 기관 간 협조체계를 확인하고 전시직제편성훈련을 통해 평시 행정체제를 전시체제로 전환하는 절차를 숙달했다.

■ “매뉴얼이 실제로 작동해야”…부서 간 협업·현장 대응력 강화

이번 을지연습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것은 ‘실전성’이다.

각 지자체는 부서별 전시 임무와 개인별 역할을 재확인하고, 전시행동절차와 매뉴얼이 실제 상황에서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논산시는 비상소집 이후 부서별 전시직제 편성훈련과 개인임무카드 확인, 총무계획 교육 등을 실시하며 전시 전환과 임무수행 체계를 점검한다.

홍성군은 국장들을 상황실장으로 지정해 중앙정부와 충남도에서 전달되는 상황 메시지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상황반별 회의와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실제 상황과 같은 훈련을 진행한다.

박정주 홍성군수는 “한번 해보면 다음에는 몸이 기억한다”며 부서별 업무 숙지와 협업을 강조했다. 도상연습과 민방위훈련, 실제훈련을 단계적으로 실시해 위기 발생 시 실질적인 대처능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 전시 전환부터 주민 대피까지…4일간 고강도 훈련

을지연습 기간에는 전시체제 전환과 비상기구 운영, 행정기능 유지 대책, 전시 현안과제 토의, 기관장 도상연습 등이 이어진다.

서산시는 민·관·군·경·소방 등 2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가운데 전시 전환 절차와 전시 현안과제 토의, 기관장 도상연습, 민방공 주민 대피훈련, 지역 특성화 실제훈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산군 역시 전시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도상연습과 전시현안과제 토의, 실제훈련을 이어가며 국가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훈련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보완해 충무계획과 통합 상황조치체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 “위기 대응은 훈련에서 시작”…시민 안전 최우선

지자체장들도 한목소리로 철저한 훈련과 유관기관 간 협업을 주문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훈련인 만큼, 공직자들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전시행동절차와 매뉴얼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충무계획이 문서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상황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부서별 임무와 절차를 철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문정우 금산군수도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통해 각종 비상상황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과 같은 자세로 훈련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을지연습은 단순한 행정훈련을 넘어 국가위기 발생 시 정부와 지자체, 관계기관이 제 기능을 유지하고 국민의 일상을 지켜낼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국가 차원의 비상대비훈련이다.

충남 각 지자체는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평시 행정에서 전시 행정으로 전환하는 전 과정을 점검하고, 민·관·군·경·소방 간 공조체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비상상황은 언제, 어떻게 닥칠지 예측하기 어렵다. 결국 위기 대응의 성패는 평소 얼마나 실전처럼 준비했느냐에 달려 있다.

18일 시작된 을지연습이 오는 21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 각 지자체가 반복훈련과 협업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마지막 행정 방패’를 얼마나 촘촘하게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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