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1967호서극장, 한 달 만에 6천명 돌파…“극장의 시간이 다시 흐른다”
▲김지광(왼쪽)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1967호서극장에 6000번째로 입장한 한 여성 관람객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공주문화관광재단▲김지광(왼쪽)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1967호서극장에 6000번째로 입장한 한 여성 관람객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공주문화관광재단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공주시 원도심에 다시 불이 켜진 극장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모으며 새로운 문화예술 명소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지난 7월 9일 문을 연 ‘1967호서극장’이 개관 한 달여 만에 누적 관람객 6,000명을 돌파하며 공주 원도심의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특히 개관 기념 무료 특별 운영 기간의 반짝 흥행에 그치지 않고 유료 운영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관람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지역 문화공간으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 개관 한 달 만에 6천 명…유료 전환 후에도 ‘흥행 질주’

공주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1967호서극장은 지난 8월 14일 누적 관람객 6,000명을 넘어섰다.

현재 본격적인 유료 운영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평일 하루 평균 100여 명, 주말에는 약 200명의 관람객이 꾸준히 극장을 찾고 있다.

무료 개관 행사에 따른 일시적인 관심이 아니라 콘텐츠와 공간 자체에 대한 시민과 관광객의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 극장이었던 공간에 새로운 문화적 생명력을 불어넣으면서 공주 원도심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 “옛 극장이 문화공간으로”…공간의 역사성에 콘텐츠를 입히다

1967호서극장의 흥행 배경으로는 독특한 공간적 정체성과 차별화된 콘텐츠가 꼽힌다.

과거 극장이었던 공간의 역사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미디어아트 등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영화를 보는 시설에 머무르지 않고 ‘전시와 공연, 영화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하면서 세대별 관람객의 관심을 동시에 끌어냈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외지 관광객에게는 공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 연말까지 ‘고전영화’ 주 3회…추억과 감성 되살린다

공주문화관광재단은 초기 흥행을 일회성 성과로 끝내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극장이라는 공간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살려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고전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주 3회 운영할 예정이다.

과거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던 세대에게는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이 되고, 젊은 세대에게는 오래된 명작을 새로운 공간에서 경험하는 특별한 문화체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세대 간 문화적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 영화에서 공연까지…‘하숙집 칼국수’ 등 콘텐츠 확장

영화에만 머물지 않는다.

오는 11월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연극 ‘하숙집 칼국수’를 선보이는 등 세대별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도 순차적으로 마련한다.

전시와 영화, 공연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1967호서극장을 ‘공주의 대표적인 시민문화플랫폼’으로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또 하반기에는 시민들이 직접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주 1회 시민 대상 대관 운영도 추진한다.

시민이 단순한 관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공연과 전시, 문화활동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공간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 “시민이 찾고 관광객이 찾아오는 극장”…원도심 활력 기대

1967호서극장의 흥행은 문화예술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문화공간을 중심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주변 상권과 관광자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주의 역사문화 관광자원과 1967호서극장의 레트로 감성을 연계한다면 ‘문화예술과 관광, 지역경제를 잇는 새로운 원도심 관광 콘텐츠’로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지광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개관 초기부터 1967호서극장에 보내주신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유료 운영 전환 이후에도 기대 이상의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것을 보며 지역사회가 문화예술 공간에 갖고 있는 관심과 1967호서극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67호서극장이 시민문화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는 시민을 대상으로 주 1회 대관 운영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단순한 관람 시설을 넘어 시민들의 문화적 자부심이 되고 전국에서 찾아오는 매력적인 문화관광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6천 명의 발길이 증명했다…“극장은 살아 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6,000명이 찾은 1967호서극장은 ‘극장은 영화를 보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새로운 지역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옛 극장의 기억에 현대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더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공주 원도심에 새로운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영화가 다시 흐르고, 공연이 울리고,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

1967호서극장이 과거의 추억을 보존하는 공간을 넘어 공주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살아 있는 문화극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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