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가정이 아니라 현실”…당진·서산·계룡, 을지연습 ‘실전 대응’ 총력
▲(上)왼쪽부터 시계방향. 김기재 당진시장 주재로 18일 열린 비상소집과 최초상황보고회, 이완섭 서산시장 주재로 열린 ‘전시현안과제 토의’, 이응우 계룡시장 주재로 열린 2026년 을지연습 전시현안 과제 토의 모습. /사진-당진·서산·계룡(편집 류석만 기자)▲(上)왼쪽부터 시계방향. 김기재 당진시장 주재로 18일 열린 비상소집과 최초상황보고회, 이완섭 서산시장 주재로 열린 ‘전시현안과제 토의’, 이응우 계룡시장 주재로 열린 2026년 을지연습 전시현안 과제 토의 모습. /사진-당진·서산·계룡(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전쟁과 테러, 핵·미사일 공격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2026년 을지연습이 충남 각 시·군에서 본격화되면서 지역사회의 비상대응체계를 점검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당진·서산·계룡시는 19일 을지연습 현장에서 전시현안과제 토의와 기관장 도상연습 등을 잇따라 실시하며 폭격과 대규모 전재민 발생, 테러 등 실제 위기 상황에서 행정기관과 군·경·소방이 얼마나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 집중 점검했다.

단순한 시나리오 훈련에 머무르지 않고 주민 대피부터 피해 복구, 전시행정 유지, 기관 간 지휘·보고체계까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통해 지역 비상대비태세를 한층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 당진시, 비상소집으로 ‘전시체제’ 돌입…20일 민방공 훈련

당진시는 지난 18일 비상소집과 최초상황보고회를 시작으로 21일까지 4일간 을지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번 훈련에서 기관장 도상연습과 전시현안과제 토의, 당진송악농협 테러 대응훈련 등을 실시하며 비상시 기본 임무를 숙달하고 각종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고 있다.

김기재 당진시장은 최초상황보고회를 주재하고 을지연습 추진계획과 상황을 보고받은 뒤 기관별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김 시장은 “최근 안보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실제 상황에서도 각 기관의 대응체계가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며 “각자의 임무를 정확히 숙지하고 민·관·군·경·소방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바탕으로 실전과 같은 자세로 연습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20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 단위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실시된다.

공습경보 발령에 따라 주민 대피와 소방차 길 터주기 등이 진행되며 당진시청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롯데마트, 민방위대피소 등이 주민 대피 장소로 활용된다.

차량 이동통제도 일부 구간에서 실시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

■ 서산시, ‘북한 핵미사일 공격’ 가정…기관 간 대응능력 시험

서산시는 1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전시현안과제 토의’를 진행했다.

이완섭 서산시장과 육군 제1789부대 1대대장, 서산소방서·서산경찰서 등 관계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따른 안보 위기 상황을 가정해 기관별 대응책을 점검했다.

특히 사전 지정대피소 홍보와 피해 발생 시 주민을 신속하게 대피시키는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각 기관의 대응계획을 공유하고 기관 간 연계와 협조체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뒤, 이날 도출된 의견을 향후 전시 대비계획인 ‘2026년 충무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모든 기관과 부서의 협력 수준이 높아야 국가위기 대응 능력도 높아진다”며 “비상 발생 시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평상시에도 관련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주문했다.

■ 계룡시, ‘폭격·대량 전재민·산업단지 테러’까지

계룡시는 더욱 구체적인 위기 상황을 설정해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19일 전시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전시현안과제 토의에서는 ‘금암동 폭격 및 대량 전재민 발생에 따른 종합대책’을 주제로 실제 전쟁 상황에서 금암동 일대에 폭격이 발생하고 대규모 전재민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전시행정 유지와 피해 복구, 전재민 보호, 주민 불안 해소 등을 중심으로 각 부서와 군·경·소방의 역할과 협조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어진 기관장 도상연습에서는 제1산업단지 내 한국타이어 계룡물류센터에 테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상황 발생부터 기관장 지휘와 보고, 의사결정, 유관기관 협조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며 ‘실제 비상상황에서 지휘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했다.

이응우 계룡시장은 “실제 비상상황에서는 부서와 유관기관 간 신속한 협조와 유기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종 안보 위협이 가중되는 만큼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위기 대응능력을 높이고 기관 간 공조체계를 더욱 강화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훈련의 핵심은 시민 생명’…민·관·군·경·소방 총력 공조

올해 을지연습은 단순히 전쟁 상황을 가정해 행정기관의 대응 매뉴얼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핵·미사일 공격, 폭격, 테러, 대규모 주민 피해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상정하고 실제 위기에서 행정과 사회 기능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특히 주민 대피와 전재민 보호, 주요 시설 피해 복구, 민방위 대응, 기관 간 지휘·보고체계 등은 위기 발생 직후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다.

당진·서산·계룡시는 이번 훈련을 통해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민·관·군·경·소방이 하나의 대응체계로 움직여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 21일까지 계속…“실전처럼 해야 실제 위기 막는다”

2026년 을지연습은 오는 21일까지 전국적으로 진행된다.

충남 각 지자체도 남은 기간 동안 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한 대응체계와 관계기관 협조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전쟁과 테러가 실제로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완벽한 매뉴얼이 아니라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대응체계’다.

당진의 민방공 대피훈련, 서산의 핵미사일 대응 토의, 계룡의 폭격·테러 도상연습이 단순한 훈련에 그치지 않고 실제 위기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지역 안전망’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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