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고, 만들고, 실험한다” … 세종시에 ‘교과서 밖 과학’ 열린다
▲과학문화센터 위치도. /사진-세종시교육청▲과학문화센터 위치도. /사진-세종시교육청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에 ‘보고 듣는 과학을 넘어 직접 만지고 실험하며 배우는 체험·탐구형 과학문화 거점’이 들어선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행복도시 5-1생활권(합강동)에 건립을 추진 중인 (가칭)과학문화센터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현재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로, 기획예산처와 총사업비 협의를 거쳐 공사를 발주하고 오는 11월 착공해 2029년 정식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과학문화센터는 행복도시 최초의 과학문화시설로, 단순히 전시물을 관람하는 기존 과학관의 틀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과학 원리를 탐구하고 만들고 실험하는 ‘참여형 과학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 1만2천㎡ 규모…우주부터 AI까지 ‘미래과학’ 한곳에

센터는 연면적 약 ‘1만2천㎡,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된다.

핵심은 다양한 세대가 과학을 어렵지 않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되는 체험·전시 공간이다.

밤하늘과 우주의 신비를 입체영상으로 체험하는 ‘천체투영관’을 비롯해 일상 속 물리·화학·지구과학·생명과학 원리를 직접 실험하는 과학탐구관, 과학과 수학·예술 등을 융합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융합과학관이 들어선다.

또 우주·신소재·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을 이끌 첨단기술을 실감형 콘텐츠로 경험하는 첨단과학관, 과학 강연과 토크콘서트, 융합 공연 등이 열리는 사이언스홀도 마련된다.

특히 단순 체험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연구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볼 수 있는 교육공간도 갖춘다.

탐구실험실·융합교육실·AI·SW교육실 등을 통해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심화 탐구활동은 물론 교원 연수와 연구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 학교 밖으로 나온 과학…평일엔 학생, 주말엔 가족

과학문화센터가 들어서는 곳은 5-1생활권 교육시설 복합단지 특화권역이다.

인근 학교와 근린공원, 수변공원 등과 연계해 ‘학교와 지역사회를 잇는 열린 과학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과학문화센터 건립 조감도. /사진-세종시교육청▲과학문화센터 건립 조감도. /사진-세종시교육청

실내 전시장과 연결되는 야외 전시마당과 과학놀이터는 평일에는 학생들의 체험학습 공간으로,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과학을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활용된다.

건축물 역시 개방성을 강조한다.

외관에는 투명한 커튼월을 적극 활용해 건물 내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체험과 활동이 외부에서도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설계한다.

‘과학관 안으로 들어가야 과학을 만나는 공간’이 아니라 도시의 일상 속에서 과학을 접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 ‘교육도시 세종’ 넘어 ‘과학문화도시’로

과학문화센터 건립은 행복도시의 교육·문화 기반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재 운영 중인 진로교육원과 평생교육원에 과학문화센터까지 더해지면 유년기의 과학적 호기심부터 청소년기의 진로 탐색, 성인기의 평생학습까지 연결되는 전 생애 교육·문화 생태계가 구축된다.

특히 AI와 기후변화, 첨단산업 등 미래 사회의 문제는 어느 한 과목의 지식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과학·수학·정보·기술 등을 넘나드는 융합교육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과학문화센터가 단순한 ‘과학 전시장’을 넘어 미래 인재를 키우는 교육 플랫폼을 목표로 하는 이유다.

홍순민 행복청 시설사업국장은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부터 일상 속 과학에 흥미를 가진 어른까지 누구나 찾아와 즐길 수 있는 행복도시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이라며 “수요자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행정도시를 넘어 교육문화 특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백윤희 세종시교육청 교육국장은 “기후와 인공지능처럼 과학·수학·정보·기술 등이 서로 얽힌 문제를 해결하려면 과목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과학문화센터에서 교육공동체 모두가 마음껏 질문하고 탐구하며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029년 문을 열 과학문화센터가 ‘배우는 과학’에서 ‘즐기고 탐구하는 과학’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세종을 대한민국 대표 교육·과학문화 도시로 이끌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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