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드론 테러·공습까지”…충남 4개 시, 전쟁 같은 을지연습 돌입
▲(上)왼쪽부터 시계방향. 국립공주박물관 일원에서 열린 ‘전시 동산 국가유산 수장·소산 실제훈련’, 논산시‘전시 전재민 수용·구호 실제훈련’, 이응우 계룡시장 ‘2026년 을지연습 실제훈련’총평, 김기재 당진시장 주야간 교대근무 직원들 격려 모습. /사진-공주·논산·계룡‘당진(편집 류석만 기자)▲(上)왼쪽부터 시계방향. 국립공주박물관 일원에서 열린 ‘전시 동산 국가유산 수장·소산 실제훈련’, 논산시‘전시 전재민 수용·구호 실제훈련’, 이응우 계룡시장 ‘2026년 을지연습 실제훈련’총평, 김기재 당진시장 주야간 교대근무 직원들 격려 모습. /사진-공주·논산·계룡‘당진(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전시와 테러, 공습 등 실제 위기 상황을 가정한 고강도 을지연습’에 돌입하며 지역 차원의 국가비상 대응태세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공주에서는 국가유산을 지키기 위한 테러 대응훈련이, 논산에서는 공습 대피와 전재민 수용·구호훈련이, 계룡에서는 다중이용시설 드론 테러 대응훈련이 각각 펼쳐졌다. 당진 역시 전시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비상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단순한 형식적 훈련을 넘어 폭발물 테러부터 드론 공격, 화재·인명피해, 대규모 주민 대피와 국가유산 소산까지 실제 전시 상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대응훈련이 진행되면서 민·관·군·경·소방 간 공조체계가 집중 점검됐다.

■ 공주, “폭발물 테러 발생”…600점 국가유산 긴급 소산

공주시는 20일 국립공주박물관 일원에서 2026년 을지연습 3일 차 ‘전시 동산 국가유산 수장·소산 실제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적 특작부대가 국립공주박물관에 폭발물 테러를 감행해 건물 일부가 파괴되고 화재와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공주시와 국립공주박물관, 공주경찰서, 공주소방서, 제3585부대 3대대, 한전 공주지사, KT 공주지점, 의용소방대 및 자율방재단 등 9개 기관·단체에서 110여 명과 장비 15대가 총동원됐다.

폭발 직후 박물관 자위소방대가 관람객을 긴급 대피시키고 초기 화재 진화에 나섰으며, 군과 경찰은 즉각 현장에 투입돼 외곽 경계와 적 특작부대원 소탕·생포 작전을 전개했다.

이어 2차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대가 집중 방수로 진화에 나섰고, 보건소와 119 구급대는 중·경상 환자를 응급처치한 뒤 의료기관으로 이송했다.

훈련의 핵심은 ‘국가유산 보호’였다.

화재 진압 이후 박물관 유물보호팀과 시 전시 국가유산보호대는 무령왕릉 석수 등 약 ‘600점의 동산 국가유산을 충청권역 수장고로 긴급 격납’했다.

석장리박물관 소장품 역시 무진동 차량으로 안전하게 이송하는 소산훈련까지 연계해 진행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지속해 국가비상사태와 각종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소중한 문화유산을 굳건히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 논산, 공습 사이렌…공무원 대피부터 전재민 구호까지

논산시도 같은 날 공습 대비 대피훈련과 전시 전재민 수용·구호 실제훈련을 실시했다.

오후 2시 민방위 경보가 발령되자 본청 공무원들은 필수요원을 제외하고 본관 지하 1층으로 신속히 대피했다.

백성현 시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대피 상황을 점검했으며, 소방관이 화재 대피요령과 소화기 사용법 등 비상시 행동요령을 교육했다.

이어 논산시민운동장 전천후실내체육관에서는 ‘전시 전재민 수용·구호 실제훈련’이 진행됐다.

논산시와 군·경·소방, 한전, 의용소방대, 대한적십자사 등 10개 기관·단체 100여 명이 참여해 전재민 신원확인, 건강검진, 구호물자와 주·부식 배부, 감염병 대응, 심리 안정 지원 등 6단계 구호체계를 실제 상황처럼 가동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존에서는 방독면 착용과 심폐소생술 교육도 진행됐다.

백성현 시장은 “어떠한 비상사태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든든한 안보 역량을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 계룡, 드론 공격에 안티드론 장비까지 투입

계룡시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을 겨냥한 ‘드론 테러 대응훈련’이 실시됐다.

계룡시민체육관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계룡시와 군, 경찰, 소방, 의용소방대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드론 테러 상황을 가정해 경찰의 현장 통제와 경계, 군의 드론 탐색·색출, 안티드론 장비를 활용한 공격 대응, 폭발물 탐지, 소방의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보건소의 응급의료소 및 임시영안소 운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군은 드론 조종사 등 적을 탐색·색출하고 안티드론 장비를 활용해 드론 공격에 대응했으며, 경찰은 부상자 호송로와 병력 진입로를 확보했다.

소방과 의용소방대는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를, 보건소는 부상자 처치와 병원 이송, 사망자 안치 및 명단 관리 등을 맡았다.

이응우 계룡시장은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대응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당진, 전시종합상황실 지키며 비상대비태세 점검

당진시는 전시종합상황실과 실시부를 중심으로 비상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김기재 시장은 지난 18일 상황실을 찾아 연습 진행 상황과 근무 여건을 살피고 주야간 교대근무를 이어가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시장은 실제 위기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각자의 임무와 역할을 철저히 숙지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상황 관리와 보고체계를 끝까지 유지하고 근무자들의 안전과 건강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진시는 21일까지 전시직제 편성·소산훈련, 기관장 도상연습, 전시현안과제 토의, 민방공 대피훈련, 실제훈련 등을 이어가며 전시 대응능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 “훈련이 곧 실전”…충남 비상대응 역량 시험대

이번 충남지역 을지연습의 특징은 ‘실제 재난과 전시 상황을 가정한 현장 중심의 대응’에 있다.

공주는 국가유산, 논산은 시민 대피와 전재민, 계룡은 드론 테러, 당진은 전시 지휘·상황관리 역량에 초점을 맞춰 각 지역의 특성과 위험요인을 반영했다.

특히 군·경·소방뿐 아니라 지자체와 공공기관, 전력·통신기관, 민간단체까지 참여하면서 비상사태 발생 시 기관별 역할과 협업체계를 실제 현장에서 점검했다.

전쟁과 테러, 대규모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이번 을지연습은 바로 그 순간을 대비해 “누가, 무엇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를 실제 현장에서 확인하는 시험대다.

충남 각 지자체는 남은 을지연습 기간에도 실전형 훈련을 이어가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 국가 중요시설과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비상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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