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섭 서산시장 “군 전력 서산 분산배치, 서산공항 2028년 개항과 맞바꿀 수 없다”
▲이완섭 서산시장.▲이완섭 서산시장.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광주 군 공항 전력의 충남 서산 분산 배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서산공항 건설과 지역 주민 생활권을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완섭(사진) 서산시장이 광주 제1전투비행단 예하 3개 비행대대의 서산 배치 검토와 관련해 “서산공항 2028년 개항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를 향해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광주 군 공항 전력의 분산 배치가 국가 정책상 불가피하다면 서산공항 역시 2028년 개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예타)와 상관없이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 제1전투비행단 예하 3개 비행대대를 예천·서산·충주 등으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서산지역에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 군용기 늘어나면 서산공항 운항·안전은?

서산공항은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해 여객터미널과 계류장, 진입도로,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문제는 군 전력이 추가로 서산에 배치될 경우 민간 여객기와 군용기가 사실상 공항의 핵심 항공시설을 공유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 단순히 군 전력 배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민·군 항공기 운항 여건과 안전성, 공항 운영에 미치는 영향, 주민 소음피해 등을 사전에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산공항 건설과 개항 일정이 군 전력 재배치로 인해 뒤로 밀리거나 운항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이 시장의 입장이다.

■ “서산공항은 서산만의 공항 아니다”

이 시장은 서산공항의 의미도 거듭 강조했다.

서산공항은 단순히 서산시의 교통 인프라를 넘어 충남의 하늘길을 열고 지역 균형발전을 앞당길 핵심 기반시설이라는 것이다.

▲서산공항 건설사업 조감도 이미지. /사진-서산시▲서산공항 건설사업 조감도 이미지. /사진-서산시

이에 따라 정부가 광주 군 공항 전력의 분산 배치를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한다면, 그에 따른 부담 역시 서산지역에 일방적으로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폈다.

이 시장이 정부에 요구한 사항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서산공항의 2028년 개항을 예타와 별개로 국가 정책 차원에서 추진할 것.

둘째, 추가적인 군 전력 배치가 서산공항 건설과 개항, 향후 민간항공 운항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명확한 대책을 마련할 것.

셋째, 군용기 운항 증가에 따른 소음 등 주민 생활권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고 그 과정과 대책을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다.

■ “특정 지역 문제를 다른 지역 희생으로 해결해선 안 돼”

이번 논란의 핵심은 결국 ‘국가 안보와 지역 발전, 주민 생활권 사이의 균형’이다.

군사적 필요에 따른 전력 재배치가 불가피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서산공항 건설이 지연되거나 지역 주민들이 추가적인 소음과 생활 불편을 떠안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서산시의 입장이다.

이완섭 시장은 “특정 지역의 문제를 다른 지역의 희생과 부담으로 넘기는 방안은 정답이 될 수 없다”며 정부와 지역이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는 진지한 상생의 해법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군 전력의 분산 배치가 실제 서산으로 이어질 경우 서산공항의 건설 일정과 민·군 공항 운영, 주민 소음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동시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산시가 정부에 요구한 ‘2028년 개항 보장’이 향후 국가 차원의 군 전력 재배치 계획과 어떻게 조율될지, 그리고 민·군 공항이라는 복합적인 과제를 정부가 어떤 해법으로 풀어낼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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