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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왼쪽부터 시계방향. 이응우 계룡시장 주재로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을지연습 결과보고 및 강평회’, 이마트 서산점에서 이완섭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방공 대피훈련’, 부여군 2026년 을지연습 실제훈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전시 양곡·생필품 배급 실제훈련’모습. /사진-계룡·서산·부여·홍성(편집 류석만 기자)[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전쟁과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한 충남지역의 비상대응 훈련이 실전 수준으로 펼쳐졌다.
계룡·서산·부여·홍성 등 충남 시·군이 2026년 을지연습을 통해 공습 대피와 긴급차량 출동로 확보, 전시 물자 배급, 전재민 수용·구호까지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잇따라 실시하며 ‘민·관·군·경·소방의 통합 대응체계와 현장 대응력’을 집중 점검했다.
단순히 매뉴얼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위기 상황에서 행정과 관계기관의 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 계룡시, 나흘간 171명 참여…“안보환경 변화에 대응력 높여야”
계룡시는 21일 시청 전시종합상황실에서 이응우 시장 주재로 ‘2026년 을지연습 결과보고 및 강평회’를 열고 4일간의 을지연습을 마무리했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이번 을지연습에는 계룡시를 비롯해 군·경·소방 등 관계기관이 참여했으며, 14개 실·반에서 모두 171명이 함께했다.
사건처리와 도상연습, 전시현안과제 토의, 실제훈련 등을 통해 국가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한 기관별 역할과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특히 훈련 과정에서 확인된 개선사항을 오는 10월부터 수립하는 2027년 충무계획에 반영해 비상대비계획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응우 계룡시장은 “전쟁에 쓰이는 무기가 최신화되고 전쟁의 양상도 이전과 달라지는 등 안보환경이 변화한 만큼 우리의 대응력도 향상돼야 한다”며 “언제든 비상사태에 대처할 수 있도록 평시에도 각 부서와 기관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계룡시는 지난해 충남도의 을지연습 시·군 평가에서 보령시와 함께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충남도지사 기관표창을 받기도 했다.
■ 서산시, 공습경보에 대피…소방차 길 터주기까지
서산시도 20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민방공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적 미사일과 항공기 등에 의한 공습 상황을 가정해 ‘공습경보 발령→경계경보→경보해제’ 순으로 진행하며 비상시 행동요령을 숙달했다.
이마트 서산점에서는 이완섭 시장과 서산시여성지원민방위대, 이마트 임직원 및 주민들이 훈련에 참여했고 서산소방서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했다.
서산소방서에서 중앙호수공원과 동부전통시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긴급차량 길 터주기 훈련도 병행해 실제 재난 발생 시 소방·구급차량의 신속한 현장 접근을 위한 시민 협조체계를 점검했다.
■ 부여군, 전재민 5단계 수용·구호…‘실제 전시상황’ 방불
부여군은 20일 국민체육센터에서 민·관·군·경·소방 합동으로 ‘전시 전재민 수용구호 실제훈련’을 실시했다.
전쟁이나 국가비상사태로 대규모 피난민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부여군과 경찰·소방·군부대·대한적십자사·의용소방대·예비군 지역대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전재민 구호대책본부 운영을 시작으로 신원확인부터 구호물자 지급까지 ‘5단계 통합 구호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특히 대한적십자사의 급식·세탁 차량과 부여소방서 급수 차량까지 현장에 투입해 실제 전시 상황에 가까운 구호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오늘 훈련 과정에서 도출된 보완점은 향후 충무계획과 현장 매뉴얼에 즉시 반영해 어떤 재난과 위기 상황에서도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 홍성군, 공습 대피부터 전시 배급까지 ‘종합 리허설’
홍성군은 을지연습을 계기로 비상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실제처럼 재현했다.
20일 오후 2시 전국 동시 민방위훈련과 연계해 군청과 롯데마트 홍성점, 주요 도로에서 공습 대비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군청에서는 공습경보가 울리자 민원 필수요원을 제외한 직원들이 안내에 따라 대피했으며, 이후 방독면 착용법과 응급처치 등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교육도 진행했다.
롯데마트 홍성점에서는 다중이용시설 이용객과 종사자들이 안내방송에 따라 지하 대피공간으로 이동하고 화생방 대응요령 등을 익혔다.
긴급차량 길 터주기 훈련에는 홍성군과 소방·경찰이 참여해 긴급출동로 확보 절차를 점검했다.
특히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는 관·군·경·소방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전시 양곡·생필품 배급 실제훈련’이 진행됐다.
전쟁으로 물자 수급이 불안정해진 상황을 가정해 배급 메시지 전달부터 주민 안내와 배급카드 발급, 양곡 수송 및 군·경 호송, 배급소 경계, 실제 배급까지 전 과정을 재현했다.
여기에 타인의 신분증을 이용한 부정수급, 온열질환 의심 환자 발생, 양곡 탈취 시도 등 돌발상황까지 설정해 관계기관의 현장 대응력을 시험했다.
박정주 홍성군수는 “을지연습은 계획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훈련 과정에서 확인된 미비점을 면밀히 보완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조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평시 훈련이 비상시 생명 지킨다”
이번 충남지역 을지연습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 핵심은 ‘실전성’과 ‘기관 간 공조’다.
공습이 발생하면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소방차가 출동하면 어떻게 길을 터줘야 하는지, 전시 물자가 부족하면 어떻게 주민에게 배급해야 하는지, 대규모 피난민이 발생하면 누가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까지 실제 상황을 가정해 대응절차를 하나씩 점검했다.
특히 최근 전쟁 양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단순한 매뉴얼 숙지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즉각 작동하는 대응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도 커지고 있다.
충남 각 시·군은 이번 을지연습에서 확인된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충무계획과 현장 행동매뉴얼에 반영하고,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전쟁과 재난은 언제, 어떤 형태로 닥칠지 예측하기 어렵다. 결국 평소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고 반복해서 훈련했느냐가 위기 발생 순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좌우한다.
충남의 이번 을지연습이 ‘보여주기식 훈련’을 넘어 실제 비상상황에서 작동하는 ‘빈틈없는 지역 통합방위·재난 대응체계 구축의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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