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소상공인에 24억 ‘금융 수혈’…“폐쇄·불황 이중고 넘는다”
▲왼쪽부터 충남신보 조소행 이사장, 윤희신 태안군수,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 이동열 하나은행 부행장. /사진-충남신보▲왼쪽부터 충남신보 조소행 이사장, 윤희신 태안군수,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 이동열 하나은행 부행장. /사진-충남신보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태안지역 소상공인과 소기업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한 ‘24억원 규모의 저금리 특례보증’이 시행된다.

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과 내수 침체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는 태안지역 소상공인들에게 금융권과 공공기관이 손을 맞잡고 본격적인 ‘금융 수혈’에 나선 것이다.

충남신용보증재단은 지난 21일 태안군청 소회의실에서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하나은행, SK플래닛과 ‘태안군 전통시장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2억원의 출연금으로 24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공급하는 것이다.

한국서부발전과 하나은행이 각각 1억원씩 출연해 보증재원을 마련하고, 충남신보가 이를 바탕으로 태안지역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저금리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 “2억 출연해 24억 보증”…소상공인 금융부담 확 낮춘다

특례보증 대상은 태안군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과 소기업이다.

충남신보는 보증비율을 ‘100% 전액보증’으로 적용해 금융기관 대출 과정에서 소상공인이 느끼는 신용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보증료율 역시 ‘연 0.9% 이내’로 적용해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한다.

여기에 충남도가 1년 동안 1.5%의 이자를 지원하는 충청남도 소상공인자금과 연계할 경우 소상공인이 실제 부담하는 대출금리는 ‘8월 21일 기준 약 3.14%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금리와 소비 위축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경영 안정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 금융만 지원하는 게 아니다…전통시장·상권 활성화 ‘패키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금융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태안군은 수산물 건조장 조성을 지원하고 특례보증 대상 기업을 추천·홍보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태안군 내 ‘6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페이백 행사’를 지원해 소비자의 시장 방문과 구매를 촉진한다.

SK플래닛은 지역 점포를 대상으로 숏폼 광고 제작과 타깃 마케팅을 지원해 온라인 홍보 역량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돕는다.

즉, ‘자금 지원→소비 촉진→홍보·판로 확대’를 한데 묶어 침체된 지역 상권을 되살리는 구조다.

■ “발전소 폐쇄 충격에 내수 침체까지”…태안 상권에 단비

태안지역 소상공인들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온 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더해 내수 침체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와 소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특례보증은 이런 복합적인 위기를 금융 지원으로 완화하고 지역 상권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응책이다.

조소행 충남신보 이사장은 “화력발전소 폐쇄와 내수 침체가 겹치며 태안 지역 소상공인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서부발전과 하나은행이 뜻을 함께해 준 이번 출연부 특례보증 사업은 지역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단은 이번 특례보증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위기 극복을 적극적으로 돕고, 나아가 태안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돈줄 막힌 소상공인에 숨통”…지역경제 회복 마중물 기대

이번 사업은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지자체, 민간기업이 역할을 나눠 지역경제 회복에 나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2억원의 출연으로 24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하는 만큼 한정된 재원을 활용해 보다 많은 지역 소상공인에게 자금 지원 효과를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례보증 신청은 충남신용보증재단 서산지점과 하나은행 태안지점 내 충남신보 태안군 출장사무소에서 가능하다. 출장사무소는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비대면으로는 충남신보의 ‘보증드림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금융지원이 자금난에 빠진 태안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덜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소비를 되살리는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발전소 폐쇄라는 구조적 변화와 장기적인 내수 침체라는 이중고 속에서 ‘버티는 금융’에서 ‘다시 일어서는 금융’으로 지원의 역할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이번 특례보증에 거는 지역 상인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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