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문화가 쏟아진다”…충남 곳곳서 전통·뮤지컬·영화 ‘풍성’
▲(上)왼쪽부터 시계방향. 충청남도 무형유산 제45호 ‘의당집터다지기’, 서산시 가족뮤지컬 ‘캔터빌의 유령’, 강경산소금문학관 제2회 루프탑시네마 ‘기억의 밤’, 홍성군 국민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홍보 포스터. /사진-논산·서산·홍성(편집 류석만 기자)▲(上)왼쪽부터 시계방향. 충청남도 무형유산 제45호 ‘의당집터다지기’, 서산시 가족뮤지컬 ‘캔터빌의 유령’, 강경산소금문학관 제2회 루프탑시네마 ‘기억의 밤’, 홍성군 국민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홍보 포스터. /사진-논산·서산·홍성(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지역 곳곳에서 전통문화와 공연예술, 영화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무더운 여름과 초가을을 맞아 지역민들이 가까운 생활권에서 수준 높은 공연과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면서 지역 문화예술계에도 활기가 더해지고 있다.

논산에서는 충청남도 무형유산 제45호 ‘의당집터다지기’가 무대에 오른다.

(재)논산문화관광재단은 오는 26일 오후 7시 논산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전통민속공연 ‘의당집터다지기’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한국지역문화재단총연합회가 추진하는 ‘2026년 지역 간 우수 문화예술 프로그램 교류·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재)공주문화관광재단과 (재)논산문화관광재단이 공동 주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2,700만원을 지원받아 마련됐다.

‘의당집터다지기’는 집을 짓기 전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집터를 다지던 공동 노동의 모습을 담은 전통문화다. 동작에 맞춰 소리를 주고받으며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우리 선조들의 협동과 공동체 정신’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공연은 논산아트센터 무대에 이어 오는 28일 오후 6시 강경근린공원에서 열리는 ‘강경국가유산야행’에서도 펼쳐질 예정이다.

논산시 전통 두레 풍물보존회와 함께 전통문화의 멋을 한층 풍성하게 선보인다.

논산아트센터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36개월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서산시에서는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 무더위를 식힌다.

서산문화재단은 오는 30일 오후 2시와 5시, 서산시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가족뮤지컬 ‘캔터빌의 유령’을 공연한다.

‘행복한 왕자’로 잘 알려진 오스카 와일드의 원작 소설을 가족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으로, 유쾌한 이야기 속에 ‘가족과 사랑, 용서와 이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티켓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논산시 강경에서는 영화와 역사, 야경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재)논산문화관광재단은 9월 4일부터 5일까지 강경산소금문학관에서 제2회 루프탑시네마 ‘기억의 밤’을 개최한다.

강경 국가유산 야행과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강경의 야경을 배경으로 영화를 감상하며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는 이색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독립운동’을 주제로 선정해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9월 4일 오후 7시에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영화 ‘영웅’, 5일 오후 7시에는 일제강점기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조선어사전 편찬에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말모이’가 상영된다.

영화를 단순히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강경의 역사적 공간과 독립운동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에서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대표작이 무대에 오른다.

홍성군 홍주문화회관은 오는 9월 12일 오후 2시 대공연장에서 국민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선보인다.

1995년 초연된 ‘사랑은 비를 타고’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부흥기를 이끈 대표 작품으로, 3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특히 1996년 제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곡상과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5,000회 이상 공연된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작품은 부모를 일찍 여의고 동생들을 위해 희생해 온 큰형 ‘동욱’과 형에게 반발해 집을 떠났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현’, 그리고 두 형제 사이에 우연히 끼어든 웨딩 이벤트 업체 직원 ‘미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가족 간 갈등과 화해를 통해 ‘희생과 용서, 가족의 소중함’을 따뜻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전달한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공연예술 유통을 확대하고 지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

공연은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1만원’이다.

충남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번 문화예술 공연들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의 전통과 역사, 가족과 공동체의 가치를 문화 콘텐츠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무료 공연과 합리적인 관람료를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과 공연예술을 결합함으로써 ‘문화가 있는 일상’을 지역사회에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지역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수준 높은 공연과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전통과 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확대돼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시민들의 문화복지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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