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 4개팀 체제로 재편
현대차증권 장문수 리서치센터장현대차증권 장문수 리서치센터장

[투어코리아=윤형근 기자] 현대차증권이 다음 달 1일자로 리서치센터 조직을 대폭 손질한다. 기업분석과 투자전략, 글로벌리서치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내부통제 체계도 함께 다지겠다는 취지다.

배형근 사장이 이끄는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기존 기업분석·투자전략·글로벌리서치 3개 팀 체제였던 리서치센터는 기업분석1팀, 기업분석2팀, 글로벌투자전략팀, 리서치지원팀 등 4개 팀 체제로 바뀐다. 인력 규모는 그대로 유지한 채 팀 구조만 세분화하는 방식이다.

이번 조직 확대는 업계 흐름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리서치센터 내 RA(연구보조) 채용을 잠정 중단하고 그 자리를 AI로 대체하는 실험에 나서면서, 리서치 조직이 단계적으로 축소되거나 폐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바 있다. 다만 금융투자협회 집계를 보면 증권업계 전체 애널리스트 수는 최근 오히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업계가 일괄적으로 조직을 줄이는 추세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현대차증권 측은 이런 상황에서 법인영업뿐 아니라 연금·자산관리(WM) 부문까지 리서치센터가 뒷받침하는 범위를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새 리서치센터장 자리에는 장문수 연구원이 오른다. 그는 2018년부터 현대차증권에서 모빌리티·자동차 업종을 맡아온 애널리스트로, 여러 차례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된 이력이 있다. 그는 애널리스트 간 협업을 통해 담당 종목군을 넓히는 동시에 기존 분석 대상에 대한 역량도 촘촘히 다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팀별로 보면 기업분석1팀은 박현욱 팀장이 계속 이끌며 건설, 철강·비철금속, 조선, 음식료 등 경기에 민감한 전통 산업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기업분석2팀은 장문수 센터장이 팀장까지 겸하면서 모빌리티, 반도체, 제약·바이오 등 성장 산업 위주로 담당 종목을 늘려갈 예정이다.

투자전략팀과 글로벌리서치팀은 하나로 합쳐 글로벌투자전략팀이 된다. 국내외 투자전략과 자산배분 전략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조치로, 국내외 경제 흐름과 주식·채권·외환 시장을 두루 살펴온 이화진 상무가 팀을 맡는다. 아울러 각 팀이 개별적으로 처리하던 조직 운영 업무를 한데 모을 리서치지원팀도 새로 만들어진다.

현대차증권은 해외주식 거래가 늘고 거래 시간까지 길어지면서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해야 할 정보의 범위가 커졌다는 점을 이번 개편의 배경으로 들었다.

증권업계에서는 AI 확산에 따라 애널리스트의 역할과 존재감을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리서치 조직을 줄이는 회사와 오히려 늘리는 회사가 공존하는 가운데, 이번 현대차증권의 조직 확대가 업계 전반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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