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유럽서 ‘AI·외자유치’ 승부수…“충남을 AI 수도로”
▲박수현 충남지사는 24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한화토탈에너지스, 세라젬, 애터미, 광진기계, 코트라 등 5개 기업·기관 유럽·독일 법인장과 본부장, 지점장을 만나 경제·산업 동향과 현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충남도(편집 류석만 기자)▲박수현 충남지사는 24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한화토탈에너지스, 세라젬, 애터미, 광진기계, 코트라 등 5개 기업·기관 유럽·독일 법인장과 본부장, 지점장을 만나 경제·산업 동향과 현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충남도(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AI는 불을 발견하기 전과 후에 버금가는 문명사적 대전환이다.”

유럽을 찾아 외자유치와 인공지능(AI)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현지에서 ‘AI 충남’과 글로벌 경제영토 확장을 동시에 겨냥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유럽 현장에서 뛰고 있는 국내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규제와 물류, 인력 확보 등 기업들이 체감하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책 마련을 약속하면서 ‘외자유치 중심’에서 ‘기업의 해외시장 생존까지 뒷받침하는 글로벌 경제 지원’으로 도정의 외연을 넓혔다.

박 지사는 24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한화토탈에너지스, 세라젬, 애터미, 광진기계, 코트라 등 5개 기업·기관 유럽·독일 법인장과 본부장, 지점장을 만나 경제·산업 동향과 현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조철기 충남도의회 의장과 김은나 교육위원장도 함께했다.

박 지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대한민국과 충청남도의 경제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기업인들을 만나 뜻깊다”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전선에서 애쓰고 있는 기업인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AI는 문명사적 대전환”…충남, 산업 대전환 정조준

박 지사가 이번 출장에서 가장 강하게 강조한 키워드는 ‘AI’이다.

그는 AI를 단순한 산업기술이 아니라 인류의 산업과 사회 구조를 바꿀 ‘문명사적 대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에 필요한 3대 균형으로 ▲산업과 사람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균형을 제시했다.

AI 산업을 키우는 동시에 사람을 놓치지 않고, 첨단산업과 기존 산업이 함께 성장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상생형 AI 경제’를 충남의 미래 전략으로 제시한 것이다.

박 지사는 “작은 힘이라도 함께 모으고 서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힌다면 중앙정부의 지원 못지않은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면 더 좋은 기업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유럽 기업인들 “규제·중국 경쟁·물류비 폭탄”…충남에 지원 요청

현지 기업인들은 녹록지 않은 유럽의 경영환경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유럽연합의 강화된 규제로 인한 대응 비용 증가를 비롯해 ‘중국 기업의 공격적인 유럽시장 진출, 우크라이나·이란 전쟁에 따른 비용 상승,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제시됐다.

기업인들은 충남도에 ▲저렴한 사무공간 임대와 법인 설립 등 인큐베이팅 지원 ▲청년 인턴 선발·파견제도 ▲공주시 지역 숙박시설 건설 협조 ▲대산항-유럽 직항 개설 ▲대기업에 대한 차별 없는 지원 등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현장의 요구에 즉각 화답했다.

중국 기업의 공격적인 유럽 진출로 국내 기업의 영업이 위축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에 건의해 대책 마련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인턴 파견제도에 대해서는 “중요한 제안”이라며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주 지역 숙박시설 건설 요청에 대해서는 도 경제통상국장에게 공주시와 조속히 협의할 것을 지시했고, ‘대산항-유럽 직항 개설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에 직접 건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해외 규제 변화를 먼저 알려 기업의 시행착오 줄이겠다”

특히 최근 시행된 유럽연합 포장 및 포장 폐기물 규정(PPWR)으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박 지사는 ‘선제적 해외 규제 정보 제공’을 약속했다.

박 지사는 “외자유치도 중요하지만 해외시장 환경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제공한다면 해외 진출 기업들의 불필요한 경험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정책과 규제 동향을 파악해 기업에 제공하는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충남도가 단순히 해외 기업을 국내로 끌어오는 외자유치에 그치지 않고, 충남 기업의 해외 진출과 현지 경쟁력 확보까지 지원하는 ‘양방향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충남을 AI 수도·제2의 수도권으로”…글로벌 경제영토 확장

박 지사는 충남의 경제적 위상도 강조했다.

충남은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 전국 2위, 무역수지 전국 1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독일사무소를 포함한 전 세계 7곳의 해외사무소를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현지에서 먼저 시장을 개척한 기업인들을 ‘선배 기업인’으로 표현하며 후배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경험 공유와 연대도 당부했다.

“현지에서 먼저 자리 잡으신 선배 기업인들의 경험과 조언이 후배 기업들의 도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업 간 협력과 연대를 강조했다.

이어 “민선 9기는 기업의 성장이 도민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상생의 도정을 지향한다”며 “충남이 AI 수도이자 제2의 수도권으로 자리매김하고 산업과 사람이 함께 모이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유럽 출장에서 박 지사가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외자유치와 AI 국제협력을 두 축으로 충남의 경제영토를 세계로 넓히고, 해외에서 뛰는 충남 기업에는 더 촘촘한 지원망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AI를 중심으로 한 산업 대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충남이 ‘수출 강자’를 넘어 AI와 국제협력이 결합된 글로벌 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즉각 반영하고, 해외 규제·물류·인력 문제까지 지방정부가 직접 챙기는 새로운 기업지원 모델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