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클러스터 적기 가동, 전력·용수 공급부터 챙겨야”
포럼에서 주제 발표하는 이상일 시장/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포럼에서 주제 발표하는 이상일 시장/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

[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용인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반도체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성을 위해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전력과 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2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9회 굿시티포럼 2026’에 참석해 ‘용인르네상스 2.0이 그리는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정상적인 조성과 적기 가동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이 시장은 용인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원에 조성되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사업으로 규정하고,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기반시설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가 국가산단 내 첫 번째 팹의 가동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만큼 부지 조성과 후속 행정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내년 하반기 팹 건설 착공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산단 1·2기 팹의 안정적인 가동을 위해 추진되는 전력 공급과 관련해서는 LNG 발전소 건설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팔당댐에서 공급되는 용수 역시 관로 설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 간 갈등을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조정해 사업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삼성전자 후속 팹과 SK하이닉스의 추가 생산라인에 대해서도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전선로 구축과 관련한 지역 갈등을 조정하고, 장기적으로 필요한 추가 용수 확보 역시 미리 준비해야 반도체 생산시설이 계획된 일정에 맞춰 가동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시장은 그동안 용인시가 국가산단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에 각종 제도 개선과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고 소개했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이주민 양도소득세 감면 확대, 대토보상 확대, 이주자택지 확보, 이주기업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용인시는 국가산단 조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과 기업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민원실을 운영하는 등 이주·보상 관련 행정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가산단 관련 수용재결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사업시행자와 관계기관 간 협의를 지원하며 부지 조성에 필요한 행정절차가 지연되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

이 시장은 또 반도체클러스터의 정상적인 가동을 위해 산업단지 내부 기반시설뿐 아니라 주변 교통망 확충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 주제발표 후 토론하고 있는 이상일 시장/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포럼에서 주제발표 후 토론하고 있는 이상일 시장/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

용인시는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을 연결하는 도로망 확충과 광역교통망 구축을 추진하면서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관련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경기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도 국가산단 1기 팹의 조기 가동을 위한 전력·용수 공급과 함께 도로·철도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경우 전력 및 용수 공급시설을 적기에 확보하기 위한 기반공사가 진행돼 왔다. 용인시는 전력공급시설과 공업용수 공급시설의 공정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며 첫 번째 팹 가동 일정에 맞춘 기반시설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이 시장은 올해 초에도 용인반도체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공급계획이 이미 마련된 만큼 정부가 계획을 실제 사업으로 차질 없이 실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에 필요한 용수 공급량은 하루 133만 톤 규모로 제시돼 있으며, 대규모 산업단지의 안정적인 가동을 위해서는 기반시설 구축 속도가 기업의 투자 일정과 맞아야 한다는 것이 이 시장의 입장이다.

이와 함께 용인시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 팹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중앙정부에 개선을 건의하고 있으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발표에서 용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강점도 설명했다.

경기남부 지역은 삼성전자가 1980년대부터 반도체 생산기반을 구축한 이후 관련 장비·소재·부품기업이 집적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대기업 생산라인 주변에 소부장 기업이 가까이 자리 잡을수록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산업 생태계의 집적 자체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게 이 시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단순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소재·부품·장비기업과 반도체 설계기업의 기술력까지 함께 끌어올려야 하며, 이를 위한 중앙정부의 장기적인 육성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3년 발표된 국가산단 후보지 가운데 용인 국가산단의 계획 승인이 먼저 이뤄진 만큼, 다른 지역의 국가산단 사업 역시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특히 국가산단 사업을 일관성 있게 관리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점검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가산단 후보지별 사업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지역별 애로사항을 정부가 직접 듣고 해결하는 구조를 다시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는 특정 기업이나 용인시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과 미래 먹거리를 좌우할 국가적 사업”이라며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전력과 용수, 도로 등 필수 인프라가 먼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시는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이 계획대로 조성되고 팹이 적기에 가동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경기도, LH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현안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반도체 생태계는 앵커기업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소재·부품·장비와 설계기업, 인재, 교통·주거·생활 인프라가 함께 갖춰질 때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며 “용인을 세계적인 반도체 중심도시로 완성하고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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