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인재경영’으로 미래 성장동력 키운다
최윤범 회장이 강의하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사진=고려아연최윤범 회장이 강의하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사진=고려아연

[투어코리아=김경남 기자]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사람에 대한 투자’를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 축으로 삼고 인재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회장 취임 이후 고려아연은 임직원의 직무 전문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리더십과 글로벌 소통능력, 인공지능(AI), 현장 기술 및 안전 분야까지 교육 영역을 넓히며 미래 사업을 이끌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핵심광물 공급망과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등 글로벌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제련산업 중심의 인력 역량을 미래 산업에 맞게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려아연은 26일 최윤범 회장이 2022년 말 취임한 이후 임직원 교육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직무와 직급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을 ‘비용’ 아닌 미래 경쟁력에 대한 투자로

최 회장의 인재경영 기조는 교육 투자 규모의 변화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고려아연의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임직원 총 교육시간은 12만2,315시간으로 2021년 6만1,538시간보다 약 2배 증가했다. 1인당 평균 교육시간 역시 같은 기간 40시간에서 59시간으로 늘어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1인당 평균 교육비는 2021년 28만1,000원에서 2025년 143만6,000원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이는 최 회장이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설비와 사업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이를 움직이는 사람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인식 아래 인재 육성을 주요 경영과제로 추진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최윤범표 인재경영, ‘현장형 전문가’ 육성에 초점

고려아연의 인재 육성은 단순한 직무교육에 머무르지 않는다.

회사는 현장과 사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리더십, 기술, AI, 글로벌 역량 등으로 교육 분야를 세분화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려아연 및 계열사 리더십 아카데미’다.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과 함께 7개월간 경영이론을 배우고 액션러닝을 통해 실제 현업 과제의 해결방안을 찾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생산현장의 핵심 관리자 육성에도 힘을 쏟았다. 온산제련소 반장과 부반장 등 300여 명을 대상으로 관계 중심의 리더십, 갈등관리, 팀워크 구축 등을 중심으로 현장 관리자 교육을 실시해 조직관리 역량을 높였다.

-기술 경쟁력은 ‘KZ 설비아카데미’로

최 회장의 인재경영은 생산현장의 기술인력 육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현장 엔지니어와 기능직 구성원의 설비 운용능력을 높이기 위해 자체 교육과정인 ‘KZ 설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외부 전문기관과 사내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설비 원리와 운용 방법을 교육하고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현상 진단과 고장 대응 등을 이론과 실습을 통해 익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현장 구성원들이 설비를 단순히 운용하는 수준을 넘어 문제를 스스로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AI·글로벌 사업 이끌 인재도 내부에서 키운다

최윤범 회장이 추진하는 인재경영의 또 다른 축은 AI와 글로벌 역량이다.

고려아연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함께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를 진행했으며 약 300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교육에서는 AI 기초이론뿐 아니라 산업현장 적용 사례를 학습하고 공정 데이터를 활용한 환경설비 비정상 운전 탐지, 설비 예지보전 등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한 과제도 도출했다.

글로벌 역량 강화 역시 사업 확장과 맞물려 강화되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통합제련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 등 해외 사업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고객사와 기관을 대상으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실무 외국어 교육과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사업이 해외로 확장되는 만큼 내부 인력 역시 글로벌 현장에서 바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안전 최우선’도 인재경영의 중요한 축

최 회장이 추진하는 인재경영에서 안전교육도 빼놓을 수 없는 분야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2월 온산제련소 안전교육센터에 약 680㎡ 규모의 안전체험교육장을 준공했다. 이곳에는 가스 폭발과 추락, 화재 등 실제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40여 종의 교육설비가 마련됐다.

현장 중심의 안전교육은 외부 평가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온산제련소 안전교육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최한 2026년도 안전체험교육장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안전보건 교육시간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고려아연의 안전보건 교육시간은 7만7,867시간으로 2021년 4만7,065시간보다 65.4% 늘었다.

안전·보건 및 공정설비 안정화를 위한 투자 역시 확대됐다. 지난해 안전·보건 분야에 848억원, 공정설비 안정화에 2,234억원을 투입해 총 3,082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2021년 1,441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ONE TEAM’ 문화까지…사람과 조직의 동반성장

최 회장의 인재경영은 개인의 전문성 강화에서 끝나지 않고 조직문화 혁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2024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회사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 인재상을 담은 미션과 핵심가치를 발표하고 이를 조직문화에 정착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고경영진과 임직원이 직접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 ‘이음의 장’ 등을 통해 구성원들이 회사의 방향성을 공유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도 확대했다.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성장을 연결해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ONE TEAM’ 문화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2022년 최윤범 회장 취임과 함께 신설된 기업문화팀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의 인재경영 방침에 따라 구성원의 성장을 위한 교육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개인의 역량 강화와 조직 경쟁력 향상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고려아연만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윤범 회장이 추진하는 인재경영은 결국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할 사람을 외부에서 찾는 데 그치지 않고, 고려아연 내부에서 미래 사업을 이끌 인재를 체계적으로 키우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 AI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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