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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구자근 의원[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출발한 전남 해남 솔라시도 개발사업이 본래 취지를 잃고 민간 사업자의 토지 매각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초 약속한 관광·문화시설 조성을 뒷전으로 미룬 채 골프장 위주로 개발한 뒤, 확보한 토지를 대기업의 AI 인프라 부지로 활용한다는 지적이다.
계획 이행 미흡 속 사업 목적만 수차례 변경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구자근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솔라시도 사업의 토지이용계획은 관광·레저 중심에서 재생에너지 산업단지를 거쳐 데이터센터 중심의 산업발전단지로 변경됐다.
솔라시도 사업은 2005년 자족형 복합도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2007년 BS그룹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2,780억 원을 들여 총 2,186만㎡(약 661만 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그러나 테마파크, 마리나, 숙박·주거·교육시설 등 핵심 사업은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 F1 경기장은 활성화에 실패했고 카지노 역시 무산돼 현재는 골프장 정도만 운영 중이다. 이후 2016년 태양광발전소 등 재생에너지 중심, 2024년 데이터센터 중심 단지로 사업 목적을 잇따라 수정했다. 현재 해당 부지에는 삼성SDS가 대표사로 참여해 총 2조 5,000억 원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헐값에 매입한 대규모 부지... 민간 사업자 특혜 논란
문화·관광 조성을 명분으로 저렴하게 확보한 부지 가치가 에너지 국책사업을 거치며 올랐고, 그 과실이 대기업 대상 토지 매각을 통해 민간 사업자에게 돌아간다는 논란도 크다.
실제로 2023년 12월 해남군은 해당 SPC로부터 7만 2,000㎡ 부지를 평당 55만 원(총 119억 원)에 매입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 해당 SPC가 인근 부지 16만 5,480㎡를 자회사에 평당 8만 원에 매각한 사실이 밝혀져 특혜 제공 및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졌다.
구자근 의원은 “기업도시특별법 제정 당시 취지는 민간기업이 자발적인 투자계획을 가지고 산업·연구·관광·레저분야 등 직접 개발·운영한다는데 있었다”면서 “그러나 기업이 제대로 투자한 것은 미미하고, 국책사업을 통한 부동산 수익만 노리는 것 아닌지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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