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기술 결합해 세계 반도체산업 새 기준 만들 것”
추미애 경기도지사/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경기도추미애 경기도지사/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경기도

[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경기도가 글로벌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른 재생에너지와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확보를 위해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 머리를 맞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27일 성남시의 한 호텔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애플, 아마존웹서비스(AWS), ASML,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 글로벌 기업 및 글로벌반도체협회(SEMI)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기업 재생에너지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재생에너지로 K-반도체의 초격차를 연다’를 주제로 마련됐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탄소중립과 RE100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반도체기업의 재생에너지 확보가 단순한 환경정책을 넘어 수출과 투자,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 반도체산업 육성 방향과 함께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에너지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지사는 “경기도가 목표로 하는 것은 반도체 생산시설을 단순히 늘리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며 “생산시설을 비롯해 첨단 패키징과 연구개발, 전문인력, 산업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투자가 경기도에서 빠르게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이 기술에서 출발한다면 그 경쟁력을 지속시키는 기반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반도체산업의 특성상 필요한 시기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과 함께 RE100을 충족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공급체계가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 지사는 “기업들이 현장에서 가장 크게 호소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전력 확보와 RE100 이행, 각종 인허가”라며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사용은 이제 선택적인 환경경영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기 위한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러한 산업계의 요구에 대응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보급 규모를 10GW까지 확대하고 기업의 RE100 달성을 뒷받침하는 ‘재생에너지 대전환 계획’을 추진한다.

산업단지와 공장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을 확대하는 동시에 영농형·수상형 태양광, 국·공유지 및 유휴부지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시화·화옹지구와 평택호·평택항, 경기북부 민통선 일대 유휴부지 등에서는 공공이 주도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도 추진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재생에너지를 실제 조달할 수 있도록 발전사업자와 기업 간 연계를 지원하고, 전력구매계약(PPA)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산에너지 특구, 가상발전소(VPP) 등을 연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반도체 공장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소비시설에 필요한 재생에너지 공급 방안도 논의됐다.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재생에너지 조달 비용을 낮추는 방안과 영농형 태양광 확대 가능성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지난해 11월 마련된 ‘경기도-반도체 기업 재생에너지 파트너십’의 실질적인 운영 방안도 논의됐다. 당시 경기도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글로벌반도체협회 등은 기업의 재생에너지 도입 환경 개선과 행정지원, 재생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참석 기업들은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전력망 확충과 함께 필요한 재생에너지를 적기에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기도는 이날 기업들이 제시한 의견을 바탕으로 기업별 재생에너지 수요와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정리해 관계기관과 후속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산업단지 내 태양광 발전 확대 등 공급량을 늘리는 한편 기업의 RE100 이행을 가로막는 제도적 문제를 찾아 정부에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전력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수요가 2040년까지 약 15.5GW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한국전력공사, 관련 기업들과 전력 공급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동시에 송·변전 설비를 조기에 구축하고 ESS 등 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해 반도체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추미애 지사는 “기업이 경기도를 선택했을 때 가장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신뢰를 만들어야 한다”며 “도지사 직속 초격차반도체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의 목소리를 정책에 신속하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를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넘어 첨단기술과 친환경에너지가 함께 성장하는 세계 친환경 반도체산업의 새로운 기준으로 만들어가겠다”며 “기업과 함께 RE100과 탄소중립이라는 세계적 흐름을 산업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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