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트램 사업, 정책토론회 개최..김태규 의원 "확신 없는 추진, 시민 불안만 키워"
지난 28일 울산광역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김태규 국회의원실 주최의 '울산시민 대토론회 - 울산트램 사업,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사진-투어코리아 김교환 기자지난 28일 울산광역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김태규 국회의원실 주최의 '울산시민 대토론회 - 울산트램 사업,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사진-투어코리아 김교환 기자

[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지난 28일 울산광역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울산시민 대토론회 울산트램 사업,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가 열렸다.

김태규 국회의원실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이수형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의 주제발표로 문을 열었으며, 김태규 국회의원이 좌장을 맡고 윤시철 전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박용걸·이장걸·안대룡 울산광역시의회 의원이 토론 패널로 참여했다. 김기현 국회의원과 임현철 울산 남구청장, 이영해 울산시의회 의장 등도 자리했으며, 300여 명의 시민이 회의실을 가득 메웠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트램) 사업은 태화강역에서 신복교차로까지 총연장 10.85km 구간에 정거장 15개소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 3천814억 원(국비 60%·시비 40%) 규모다.

광역시 중 도시철도가 없는 유일한 도시인 울산에 친환경 무가선 수소전기트램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2023년 기획재정부 타당성재조사를 통과해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민선 9기 김상욱 시장 취임 이후 교통 혼잡과 운영 적자, 사업비 증가 우려 등을 이유로 사업 전면 재검토가 선언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후 법률 검토 결과 계약상 사업 중단이 사실상 어렵다는 결론이 나오며 공사 재개 쪽으로 방향이 잡혔지만, 시민 공론화를 위한 관련 조례가 시의회에서 부결되는 등 사업의 지속 여부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열린 이번 토론회는 국회의원실 주최로 시민 의견을 직접 수렴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울산시민 대토론회 울산트램 사업,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은 김태규 국회의원(울산 남구갑)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투어코리아 김교환 기자'울산시민 대토론회 울산트램 사업,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은 김태규 국회의원(울산 남구갑)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투어코리아 김교환 기자

좌장을 맡은 김태규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토론회에 오실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그만큼 트램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가짐이 절박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램 사업이 자신과 김상욱 시장 모두의 국회의원 출마 당시 공약이었다는 점을 짚으며 "시장으로 출마하는 과정에서 태도를 완전히 바꿔 사업 자체를 폐지해야 하는 것처럼 이야기했고, 취임 이후 실제로 폐지를 위한 노력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약이 옳고 잘 진행될 것이라는 시민들의 신뢰에 많은 훼손과 흔들림이 있었다는 걱정이 있어 이 토론회를 반드시 열어야 했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확신 없이 사업을 끌고 가면 공사가 지지부진해지고, 그 피해는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며 "울산시장님이 오셨으면 가장 좋았을 텐데, 이 자리에 시장님뿐 아니라 울산시 간부 공무원조차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울산시민 대토론회 울산트램 사업,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 패널로 나선 이장걸·안대룡 울산시의원, 김태규 국회의원, 윤시철 전 울산시의회 의장, 박용걸 울산시의원, 이수형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좌측부터)./사진-투어코리아 김교환 기자'울산시민 대토론회 울산트램 사업,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 패널로 나선 이장걸·안대룡 울산시의원, 김태규 국회의원, 윤시철 전 울산시의회 의장, 박용걸 울산시의원, 이수형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좌측부터)./사진-투어코리아 김교환 기자

주제발표에 나선 이수형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는 트램 도입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고, 인구 유입 증가와 산업 발전, 관광·투자 유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고 비용이 들더라도 도시철도를 만들면 수요가 늘어나고, 앞으로 더 좋은 울산이 되기 위한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박사는 특히 울산이 수소 관련 밸류체인을 갖춘 도시라는 점을 언급하며 "수소전기 트램을 도입하면 울산이 수소산업의 새로운 거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그는 "국내 광역시 중 도시철도가 없는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며 "도시철도가 생기면 그 축을 중심으로 버스망 등 다른 교통망이 개편돼 효율적으로 변화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초기 공사비 부담이 있다면 정거장 시설 등에서 절감할 부분을 찾아서라도 빠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당초 오후 4시 반 종료 예정이었던 토론회는 5시를 넘겨서까지 이어졌다. 시민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지만, 상당수 참석자가 짧은 질문 대신 개인 의견을 길게 개진하면서 정작 질의 기회를 얻지 못한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사업 추진에 반대 입장을 밝힌 한 참석자는 찬성 측 패널만 모아 놓은 토론회 진행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트램 공사로 인한 도로 축소와 막대한 사업비 문제를 지적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다른 참석자들과 언성이 높아지며 한때 장내가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반대 의견도 듣고 싶었다"며 발언 기회를 이어가려 했으나, 시간 제약과 다른 시민들의 요구로 결국 서면 의견 제출로 갈음하는 선에서 질의응답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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