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트램 취소 사유, 정말 타당한가?"...안대룡 울산시의원 정면반박
'울산시민 대토론회, 울산트램 사업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안대룡 울산시의원(사진 가운데)/사진-투어코리아 김교환 기자'울산시민 대토론회, 울산트램 사업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안대룡 울산시의원(사진 가운데)/사진-투어코리아 김교환 기자

[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지난 28일 울산광역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김태규 국회의원실 주최의 '울산시민 대토론회, 울산트램 사업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서 안대룡 울산광역시의회 의원이 트램 사업 중단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눈길을 끌었다. ㆍ

안 의원은 토론에 나서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부분은 취소 이유가 타당한가에 대한 것"이라며 트램 사업 중단 근거로 제시돼 온 세 가지 이유 ▲운영비 적자 매년 발생 ▲공사 중 교통체증 ▲사업비 증가 가능성을 하나씩 짚었다.

"사업비는 재정사업, 급증 우려 크지 않아"

먼저 사업비 증가 우려에 대해 안 의원은 "가능성은 있지만, 울산 트램 사업은 재정사업으로 KDI와 기획재정부가 총사업비를 관리하는 구조라 위례신도시 같은 사업과는 분리되는 개념"이라며 "사업비 부담이 증가될 부분은 현저히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회에 걸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만큼 경제성보다는 비경제성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검토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로 공사는 다 막힌다... 반대를 위한 반대"

교통체증 우려에 대해서는 "작은 도로 포장 공사만 해도 막히지만, 시민들은 안전한 도로를 만들어준다는 걸 알기에 참는다"며 "트램 공사도 마찬가지인데, 굳이 이 이유를 들어 반대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지적했다.

그는 "10년, 20년이 아니라 100년, 300년을 보고 대중교통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다변화된 대중교통 체계를 위한 것이라면 시민들이 충분히 인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 적자 2100억은 괜찮고 트램 114억은 문제냐"

가장 힘을 준 대목은 운영 적자 문제였다. 안 의원은 "지금까지 버스 적자만 1590억 원, 여기에 버스 구입 보존 비용과 종사자 복지 지원 비용까지 합치면 2100억 원 이상"이라며 "그렇다면 지금 당장 버스를 멈춰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복지 정책은 애초에 수익 구조가 아니고, 문화센터·체육센터도 적자 운영이지만 시민 편익을 위해 세금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트램 예상 적자 114억 원도 사업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린 문제이지, 적자 자체가 사업 중단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상욱 시장을 직접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김상욱 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트램 완공이 공약이었다"며 "정당이 바뀌었다고, 신분이 국회의원에서 시장으로 바뀌었다고 그 공약을 없애버린다면 이는 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대룡 울산시의원./사진-투어코리아 김교환 기자안대룡 울산시의원./사진-투어코리아 김교환 기자

시민 질의에도 즉답 "도로 폭, 법적 기준 안에서 확보 가능"

질의응답 시간에는 한 시민 참석자가 트램 공사로 도로 차선이 줄어들고 교통 혼잡비용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안 의원은 "차로가 없어지지는 않는다"며 "제한속도 60km 구간은 법적 최소 폭 3m, 80km 이상은 3.25m, 100km 이상은 3.5m인데, 울산 도로는 3.5~3.7m 폭이 확보된 구간이 많아 그 여유분과 중앙분리대 공간을 활용하면 트램 노선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시설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김상욱 시장 체제에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른다"는 단서를 달았다.

"버스 파업하면 발 묶인다"... 대중교통 다변화 필요성 강조

질의응답 과정에서 안 의원은 대중교통 수단을 하나로만 유지하는 것 자체의 위험성도 지적했다. 그는 "버스가 파업을 하면 울산 시내 이동권 자체가 발이 묶이게 된다"며 "그래서 대중교통의 다변화는 반드시 필요하고, 트램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버스 한 가지 수단에만 의존하는 현재 구조가 유사시 도시 전체의 이동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그는 자신의 시흥 거주 경험을 들며 "트램·지하철·버스·모노레일·택시가 모두 있는 도시에 살아봤는데, 지하철 다음으로 트램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며 "트램은 안전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어 울산에도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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