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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청사 전경. /사진-서천군[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사업을 둘러싼 충남 서천군과 상인들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상인들이 점포 면적 축소와 설계 과정 등을 문제 삼는 가운데 서천군이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특히 군은 재건축사업이 나라장터 공개입찰과 충남도 건설기술심의를 거쳐 진행된 만큼 이른바 ‘밀실설계’라는 주장은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다며, 상인들과의 공개적인 협의와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장기간 임시시장에서 영업하고 있는 상인들의 정상 영업 복귀가 시급한 만큼, 논란을 키우기보다 설계안을 공개하고 상인들의 요구사항을 기술적으로 검토하는 협의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다.
■ 상인들이 요청한 설명회, 정작 설명 전에 무산
서천군은 지난 26일 예정됐던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사업 상인설명회가 일부 상인회의 거부로 무산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번 설명회는 상인회 측이 실시설계에 앞서 기본설계 내용 등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마련됐다.
서천군과 충남개발공사는 본계약 이전 단계부터 상인들의 의견을 듣고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참여업체와 함께 설명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당일 서천임시특화시장 상인회 관계자들이 설명회 자체를 거부하면서 예정된 설명은 진행되지 못했다.
서천군 관계자는 “상인들이 요청한 설명회를 마련했음에도 설명을 듣기 전에 거부한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상인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를 함께 검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 “점포 면적 축소 아니다”…군, 설계안 정면 반박
현재 갈등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점포 면적 축소 여부다.
일부에서 재건축 과정에서 상인들의 점포 면적이 줄어든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서천군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군에 따르면, 현재 기본설계안의 점포 관련 면적은 재입찰 이전 시공사가 제출했던 면적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또 쾌적하고 효율적인 시장환경 조성을 위해 3×3m 크기의 모듈러 점포를 제시했을 뿐, 상인들의 점포 면적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려는 취지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모듈러 확장을 통해 점포 규모를 조정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다.
상인들이 모듈러 방식 자체를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모듈러를 제거하고 현재 임시시장과 같이 판매구역과 복도구역만 지정한 뒤, 해당 범위 안에서 상인들이 자율적으로 점포 면적과 배치를 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실시설계 과정에서 조정 가능…“대화가 먼저”
군은 점포 면적과 배치가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점포 면적과 배치는 실시설계 과정에서 법적·기술적 조건을 검토하며 충분히 조정할 수 있다”며 “설명회를 거부하기보다 상인들의 의견을 제시하고 기술적 가능성을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현재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설계안을 둘러싼 주장과 반박보다 상인들이 실제로 원하는 영업공간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를 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지를 함께 검토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 “밀실설계 아니다”…나라장터 공개입찰·전문가 심의 강조
설계 절차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군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일부에서 제기한 ‘밀실설계’ 주장과 관련해 서천군은 재건축사업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나라장터를 통한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입찰안내서 역시 공개됐다고 밝혔다.
현재 기본설계 또한 충청남도 건설기술심의를 거쳤으며 다수의 전문가들이 설계 내용을 검토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입찰 과정과 입찰안내서가 공개되어 있고 관련 절차에 따라 사업이 진행됐는데 이를 ‘밀실설계’라고 표현하는 것은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도 건설기술심의를 통해 전문가들의 검토까지 거친 설계인 만큼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장기간 임시시장 영업…재건축 지연은 곧 상인들의 부담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사업의 갈등을 단순한 설계 논쟁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는 상인들의 생계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화재 이후 상인들은 장기간 임시시장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재건축이 지연될수록 상인들이 정상적인 영업환경으로 돌아가는 시점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서천군 역시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해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면서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재건축의 목적은 상인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영업환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논란이 있더라도 설명과 협의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갈등의 해법은 ‘중단’ 아닌 ‘협의’…시장 정상화가 최우선
서천특화시장은 지역경제의 중심축이자 상인들의 생계가 걸린 핵심 경제시설이다.
따라서 재건축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상권 회복과 시장 정상화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점포 면적을 둘러싼 이견, 설계 과정에 대한 불신이 존재한다면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설계안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상인들의 의견을 듣고, 기술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함께 찾는 것이다.
공개입찰과 전문가 심의를 거쳤다는 행정절차의 정당성과 별개로 실제 시장을 이용하고 영업할 상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얼마나 설계에 담아내느냐 역시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서천군은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면서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고, 상인들의 요구가 구체적인 협상 테이블에 올라올 경우 설계 단계에서 조정 가능한 부분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태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을 둘러싼 갈등이 아니라 시장의 정상화다.
공개입찰과 전문가 심의라는 절차적 신뢰 위에 상인들의 현장 의견까지 더해질 수 있을지,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사업의 향후 협의 과정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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